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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이 없는 시대다.


광장은 어떤 유의미한 이야기도 할 수 없다.


끝난 공간으로서 광장은 어떤 세력과 자본의 무대가 정치 의제를 하나의 소음으로 엮어버리는 그 방식을 확인하는 역할만을 수행한다.



'웃긴 깃발'이 그렇듯 정치 의제는 광장의 구석에서 떠돌 뿐이고

'민주시민'들은 무대의 권능을 확인하며 왜곡된 서사를 학습하는 게 전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