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이 들어와 갈등 사회가 유발된 측면이 있다 

조선이 망한 이유는 유교보단 조선말기 퍼진 천주교(서학) 때문 아닌지

천주교가 들어와 종교적으로 분열되고 왕권, 체제 대혼란 났죠 오죽하면 서학 막으려고 동학까지 튀나왔을지 당대 혼란을 짐작할 수 있죠


한국 성리학이 덩달아 교조화된 것도 조선말 서학 유입 때문이지 않을까요. 기독교의 침투에 대해서 성리학도 성을 쌓은 면이 있겠죠. 이것이 소위 성리학의 교조화라 불리는데, 임진왜란이 원인이라지만 제가 보기엔 서학 영향이 더 크죠.

성리학의 태동 목적 자체가 현실이 목적이고 다만 불교에 열등감 느끼고 형이상학적 논리로 마련하기 위한 성격이었죠. 어디까지나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죠. 유교는 도교, 불교, 기독교 어느 종교보다도 현세지향적이고 그렇기 때문에 성리학은 기를 결코 간과하지 않습니다. 기독교 등등이 들이닥치니까 대응을 위해 성리학의 활용도가 높아진 것이죠.



원래 남자는 하늘, 여자는 땅 이 말도 전통적인 천지인 관념과 성리학으로 보면 결코 수직적인 관계가 아니고 하늘과 땅, 음양의 조화를 말하는 거죠. 그런데 이 동양적인 워딩을 기독교적(god에 대한 인간의 무한헌신, god과 인간의 수직적 질서를 강조하는 면)으로 해석해버리고 땅(인간)은 하늘(god)을 위해 무한헌신해야 한단 식으로 읽힌 거고 = 여자는 남자에게 무한헌신해라로 악용된 것이고, 드센 여자들 상대하던 당대 남자들 일부도 반기고 수용했겠죠.  


그렇게 강자로부터 정통 유교가 무너지고, 그런 의도가 아닌 동양적인 워딩은 기독교의 리와 결합해 극으로 치닫는데 사용되고, 그 결과 반대쪽 극으로 불만가진 페미가 태동할 운명이었던 거죠

또 기독교는 인간들 간의 수평적 질서를 강조하는 면도 있어서 여자들, 서민들한테 동시에 어필하는 부분이 있죠. 그렇게 약자에게도 접근하는 거죠 

이후에는 땅(여자)의 하늘(남자)의 무한헌신에 지친 나머지, 그 착취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여자도 남자와 똑같은 하늘이다, 혹은 남자도 같은 인간인 주제에 너네 진짜 god도 아니면서 왜 하늘인 척하냐 같은 얘기를 하게 되는 거고요 이게 페미니즘이죠 

서학이 유입이 된 시점에서 음양의 조화에 터잡아 평화로웠던 유교 사회가 분열되고 끝장난 거죠.



강자한테는 너네가 god 역할이라고 사기치고, 약자한테는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고 사기치고, 모두에게 그렇게 사기치고 다녔던 건데 그 결과 다들 (신처럼) 자유롭고 (강자처럼) 평등해진 것 같아서 신이 나죠. 문제는 빚을 여기저기 지게 해놓고는 이걸 수습하려고 모두가 예수처럼 무한헌신하는 삶을 살라해서 빚 갚도록 떠넘기고 퉁친 거고요. 빚은 서로 경쟁적으로 져도 빚 갚는 건 아무도 서로 안하려 하니 당연히 공유지의 비극으로 흐르죠 권리는 강하고 의무는 약하죠.


즉 예수 같은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를 원칙으로 만들어 둔 거죠. 극도의 이상을 퍼트리고 극도의 이상으로 극복하자는 건데 될 리가요. 이상만 요란하고 현실이 못 따라가게 되죠

현실을 무시하고 만인에 대한 무한헌신을 강조하나 당연히 될 리 없고, 그러니 강자에게는 기독교를 명분삼아 약육강식 제국주의가 탄생했고, 약자에게는 기독교를 명분삼아 PC, 페미니즘이 나왔죠 전자가 미국 공화당 네오콘이고 후자가 미국 민주당 리버럴이죠 



오히려 지금 트럼프 팔레오콘은 현실 중시하고 기독교식 무한헌신과 국제적 개입을 거부하며 자기 사람, 자기 나라 먼저 챙기는 면에서 유교적이죠 기독교의 탈만 쓴 유교라 평가할 수 있죠

기독교가 모두에게 이상만 강조하며 사기쳐놓은 결과, 무한으로 즐기다가 설거지를 추동하고, 내외부에 착취를 시도하나 설거지 해줄 사람이 없어서 분열과 갈등이 생기고 전쟁을 만들죠.

기독교의 리는 각각에게 책임을 묻지 않고 전체에 대해서 책임을 퉁치는 구조다 보니 권리와 의무, 자유와 책임의 불균형이 아주 빈번하게 되고, 대신 그 결과로 현실에서 계약법이 발전하게 되었죠


한국에서도 설거지론이 대표적인 경우였죠. 기독교가 갚지도 못할 책임을 담보로 자유를 마구 찍어낸 결과 강자가 책임 없는 쾌락을 즐기고, 약자는 예수 같은 사랑으로 설거지 하라는 식이 된 거죠. 그러니 한남들이 결혼 거부하고 설거지론으로 권리 의무 균형에 관한 유교 복구를 시동거는 한편, 설령 결혼 계약을 하더라도 법률, 제도를 현실적으로 세심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게 됐죠

반면 유교는 당초부터 사상적으로 평화로울 수밖에 없죠. 하늘 뿐만 아니라 땅도 안고 있고 음양의 조화를 중시하니까요. 기독교처럼 리가 일방 독재하는 게 아니라, 율곡처럼 기를 높게 친 사람도 있고, 주자나 퇴계 역시 리를 살짝 높게 취급했을 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