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천주교를 통한 분열을 극복하고 유교 베이스 존왕양이로 똘똘 뭉쳐 근대화했죠
일본은 유교를 명분으로 하되 불교, 신토, 기독교 논리를 잘 버무린 다음 힘으로 종교적 분열과 왕권, 체제 대혼란을 막았죠. 이는 분열된 조선과의 차이고 대신 반대로 극강의 질서와 안정이 나왔죠
그 핵심으로 국가 신토를 만들었는데 불교, 신토, 기독교를 섞은 부분은 저승, 천국 같은 내세의 세계관을 동원하여 천황에게 무한헌신하다 죽으면 야스쿠니 신사에 간다고 믿게 하였죠
한편으론 유교 베이스 인본주의, 현세주의에 기독교를 섞어 human인 천황을 god으로 만들어버리고, 그 천황(god)에 대한 절대복종, 무한헌신하는 식이 되었죠
god에 대한 무한헌신은 바로 기독교 논리죠 천황에 대한 무한헌신은 유교만 갖고는 쉽지 않죠 유교는 충성(공)도 중요하지만 효도(사)도 중요하죠
북한 역시 기독교 논리를 제대로 이용했죠. 김일성 집안이 기독교 집안인 것은 우연이 아니죠. 한국도 그런 흐름이 없었다고 할 수 없죠 일제 통치를 받았고 그 영향을 받은 정권도 계속 집권했으니까요.
일제는 그 무헌헌신을 조선 사람에게도 천황에 대하여 요구한 거고, 서양과 약간 다른 점이라면 god이 현세에 실존하는 천황이었던 점이죠. 눈에 보이는 걸 믿는 유교 유물론을 적당히 반영한 것이라 할 수 있죠.
습합 중 가장 문제가 됐던 부분은 기독교에서 기원한 god에 대한 무한헌신 이념과 잔존한 수직적 사회구조가 만난 점인데, 상부에 대한 무한헌신을 상쇄하기 위해서, 하부에 무한헌신을 강요하는 내리갈굼이 발생했죠.
기독교 무한헌신 논리는 자신의 무한헌신의 대가는 타인의 무한헌신을 통해 알아서 해결된다는 식인데, 그런 기독교적 이상과 별개로 당장 현실적으로 보상 받기 위해서는 대리점에의 밀어내기 방식 같은 생각이 안날 수가 없는 거죠
무한헌신 사회에서는 현실적으로 자신의 무한헌신 짐을 떠넘길 착취의 대상이 필요하고, 대내적으로는 유교의 내리사랑 수직적 사회를 변형해 내리갈굼으로 짐을 떠넘기려 하고, 대외적으로는 서구처럼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착취할 대상을 찾는 현상, 곧 제국주의가 되죠. 그런 짓이 지나쳐서 미국에 결국 핵 맞았죠.
독특하게도 무한헌신 논리는 기독교적 관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일본 전통에서 발견되기도 하죠 일본에서 원래 강성했던 신토, 불교의 윤회관 내세관도 비슷한 희생을 정당화하기 쉬웠고, 일본 오래된 요바이 문화 같은 것도 권리와 의무를 분리시켜 남에게 설거지 시키는 문화였죠.
이런 리는 지속 불가능한 거죠. 전국시대나 근대화 때나 적당히 쓰고 버리고 다른 리 찾는 게 맞을 거고요. 계속 가져가면 만인이 만인을 상대로 설거지 떠넘기기만 하고 영원히 고통받을 뿐이죠.
춘추전국 때도 무한희생 묵가가 유행했다죠. 그걸 보고 유가 맹자가 한탄한 기록이 있죠
실제로 일제 패망 이후 일본은 서구 제국주의 노선보다 정통 유교 노선으로 가려고 노력을 했죠. 무보다 문을 숭상하는 분위기에, 요바이 같은 것도 집어치웠죠. 지난 70년이 일본 역사상 가장 유교적인 시대 아닐까요. 체제도 내리갈굼보다는 내리사랑에 가깝죠. 한국은 누군가에 의한 허상의 무한헌신에만 기댄 채 지새끼들 유기하는데, 일본 사회는 지새끼들 유기 안하고 책임지고 키워주죠.
기독교식 무한헌신 사상과 동양식 수직구조의 결합에 따른 필연적 귀결인 내리갈굼, 짬때리기는 일제 패망 이후 일본보다는 오히려 한반도에 남아 남북을 괴롭히고 있죠. 일본은 무치 패도에 대한 반성과 반작용으로 유교를 추구할 동기가 한국보다 더 있었기도 하고요. 한국(중국)은 반대로 유교를 쓰레기통에 갖다 버리고 일제 제국주의 마인드를 내면화했죠. 한일이 반전됐다고 할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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