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 인물, 그중에서도 ‘성균관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지폐에 등장한 이유는 박정희와 깊은 관계가 있다.
쿠데타 성공 직후 박정희는 이렇게 주장했다. “우리 민족사는 상처투성이의 영광이지만 그 안에도 주옥(珠玉)이 있고 보화(寶貨)가 있다.”(박정희, ‘우리 민족의 나갈 길’, 동아출판사, 1962, p97) 박정희는 세종과 성리학과 이이와 이황, 화랑도와 이순신을 ‘계승해야 할 보화’로 꼽았다.
박정희는 1963년 1월 21일 이순신 묘를 사적으로 지정하고 1967년 3월 18일 현충사 또한 사적으로 지정했다. 이순신 묘가 사적으로 지정되던 날 이이가 태어난 강원도 강릉 오죽헌도 보물로 지정됐다. 1969년 5월 31일에는 이황을 모신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사적으로 지정했다. 1970년 5월 27일 세종릉인 경기도 여주 영릉을 사적으로 지정했다.
이들 네 인물 관련 장소 성역화 작업과 ‘성균관 관계자들’이 대한민국 지폐 모델을 휩쓸어간 시기가 정확하게 일치한다.
일본도 유학 수입해서 교육칙어 쏠쏠하게 써먹고 근대화했는데
일제 초등학교에서는 이황의 노래까지 만들어 불렀고
김종필 같은 사람들은 대놓고 유학자 선비였고
똥남아랑 동아시아를 구분하는 핵심 변수가 유교인 것을
ㄹ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