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공의와 진실된 믿음으로. 
     
     
여친,빌리겠습니다 와 지하로부터의 수기
     
비이성적인 인간 카즈야 
 
 여친 빌리겠습니다의 주인공 키노시타 카즈야는 우리가 여느 일본 경문학,만화 매체에 많이 등장하는 부류의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인공의 특성상 사고가 어느 극단으로 쏠려있는 경우가 많은데, 카즈야는 그 중에서도 회피형 인간을 극대화 시킨 캐릭터이다.
카즈야의 행동패턴이 일정하고, 또 같은 행동, 결이 비슷한 행동을 반복하며 독자들에게 일축을 사는 이유도 작가가 그렇게 설계했기 때문이다. 카즈야는 이러한 개괄적 성격 분석에서 알 수 있듯이, 다른 경문학과 만화 매체에서 나오는 주인공과 다르게 상당히 ‘비이성적’이다. 이 비이성성을 잘 추적하면 닫는 것이 결국 도스토프옙스키의 ‘지하로부터의 수기’이다. 지하로부터의 수기의 ‘지하인‘도 카즈야와 비슷하게 어느정도(한국으로 치면 인서울 경제학부) 정도의 지식을 지니고, 돈도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집안이다.(하지만 지하인은 카즈야보다 덜 유복하지만, 이것은 현대사회로 넘어오면서 생긴 작은 차이 정도로 인식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지하인도 처음에는 친구에 대한 비교 여러 자격지심에서 출발해 결국 2부의 리자(리가 출신 매춘부)에 대한 모순적 반응을 이끌어간다. 이러한 전개 방식과 관계의 유사성을 통해 지하인과 카즈야는 심층 심리에서 동일한 원형을 가진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도스토프옙스키의 계몽 거부와 카즈야의 회피 성향.
도스토옙스키는 지하인의 목소리를 통해 당시 유행하던 니콜라이 체르니솁스키의 유토피아적 사회주의나, 인간이 자신의 '진정한 이익'을 깨닫게 되면 언제나 합리적으로 행동할 것이라는 계몽주의적 믿음을 정면으로 공격한다. 지하인은 인간이 합리적으로 설계된 낙원(수정궁)보다 자신의 자유의지, 즉 손해를 보더라도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더 소중히 여길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는 변덕, 악의, 심지어 고통이야말로 자신이 '오르간의 나사못'이 아닌 인간임을 증명하는 증거라고 역설한다.   
그의 반항은 근본적으로 자기 파괴적이다. 그는 이성적인 설명이나 공리주의적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바로 그 이유 때문에 고통과 비합리성의 가치를 옹호한다. 이는 그의 핵심 동기가 자기 파괴를 통해서라도 자신의 자유를 증명하려는 데 있음을 명확히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카즈야의 순간적인 회피와 상습적인 거짓말도 이 작품 내에서 이러한 관점 하에서 정당화 되는 것이다. 또한, 카즈야의 이런 모습은 항상 합리적인 선택을 내리지 못했던 우리의 경험을 작품으로 반추시켜 공감성 수치를 느끼게 한다.(렌탈여친 끄오옷을 절대 검색하지마) 다음으로, 이 작품에서 카즈야의 ’렌탈’ 이라는 수단은 자신의 비합리를 돈으로 환산해 합리를 부여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 카즈야는 비합리적인 인물이고 나도 비합리적인 인물이고 루카 미즈하라 카스미도 모두 비합리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렌탈여친은 여기서 한 번 변주를 준다 바로 카즈야의 ‘렌탈’이라는 수단이다. 렌탈로 이것이 모두 이성적인 일로 감추어지고, 결국 자기 내면의 카즈야의 지하인은 영원히 깨어날 수 없고, 미즈하라와의 관계나 다른 여성과의 관계가 가짜로 남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남겨져 있다.
     
마미와의 관계
마미는 카즈야의 전 여친으로 카즈야를 잔혹하게 차버려 카즈야의 회피 성향을 증대시킨 인물이다. 카즈야가 극단적 회피성향을 가지게 된 이유 중 하나가 마미와의 파국이었다. 그러나, 지하인이 리자의 마음을 거절하고 모욕하는 것처럼 마미는 지하로부터의 수기로 치면 리자의 안티테제이다. 결코 물질적인 관계는 없는 사랑으로 시작했건만, 왜 그들은 파국으로 갈 수 밖에 없었나를 찾아보면 마미는 리자와는 다르게 의존적 인물이었고, 카즈야는 지하인이지만, 아직 지하로 들어가기 전이었기 때문이었다. 카즈야와 마미의 파국과 해결은 이 작품의 중대한 사항이기도 하다. 카즈야가 본인의 비이성성을 인정하고 ‘렌탈’을 포기해야 맞댈 수 있기 때문이다.(주:작품을 읽기 바란다.)
     
종합적 결론
     
카즈야는 작품 내에서 비이성성과 회피성이 결합된 지하인이다. 
지하인의 특성상 비이성성과 이성성이 대립하게 되는데
그 이성성의 대립의 요체가 바로 ‘렌탈’이다.
그 렌탈이라는 현대의 상품화와 모든 걸 계량한다고 믿는 합리주의를 깨부수는 것이 이 렌탈여친에서의 카즈야의 ‘성장’이다.이런 장벽들을  깨부수고 진정한 인간으로 거듭나 으뜸인간( Übermensch)로 나아가서 카즈야는 인격상의 완성을 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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