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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수자에 대한 연구가 진전되고 비만학(obesity studies)은 물론 지방학(fat studies)과 같은 학문(?)까지 출현하면서 비만인에 대한 억압과 편견을 연구하는 문화가 자리잡은 거 같음. 더불어 “현대의 대중매체가 이상적 몸·얼굴을 좁게 설정함으로써 후광 효과(halo effect)를 비롯한 차별을 강화하므로, 다양한 체형과 외모를 반복적으로 노출시켜 미의 기준을 허물어야 한다”라고 주장하고.

그러는 한편, 세계 각국의 광고 규제 기관에서는 ‘극도로 마른(underweight)’ 모델을 ‘비건전한 건강 기준(unhealthy body standards)’으로 규정하고, “공중보건과 미디어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라는 명분으로, 의도적으로 마른 모델의 이미지 사용을 비판하거나 제한하면서 억제하고 있는 실정임.

자기들이 주장하기에는 “건강을 위협할 정도의 체형을 촬영·광고에 활용함에 따라 비현실적 미의 기준을 내면화하여 정신적인 위험을 강화할 우려가 있다”라는 이유에서임. 편향된 미의 기준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이유도 있고.

그런데 당뇨나 심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과 밀접한 상관관계를 가지는 비만인은 사회에 ‘포용’과 ‘자긍심’을 키워준다는 이유로 대중매체에 의도적으로 계속해서 노출시키면서, 정작 ‘병약하다’, ‘의지력이 없다’, ‘식이장애일 것이다’와 같은 부정적 고정관념을 가져 사회에서 타자화된 ‘마른 체형’의 모델을 배제하는 건 이율배반 아님?

현대의 PC 세력이 주장하는 ‘다양성’이라 함은 형이상학적 다양성이 아니라, 자신들이 적으로 규정하는 ‘주류 문화’를 전방위적으로 해체하려는 과정에 가깝다고 생각함. 그 과정에서 역차별이 일어나더라도 ‘사회적으로 존재하는 차별과 낙인을 감소시켜야 한다’라는 이유로 문제를 애써 외면하고. PC주의자들은 여전히 비만인만을 존중하려고 할 뿐임.

Droit à la diffé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