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다민족국가라는건 모두 알거임.
공식 인정된 민족 수가 56개가 있고
중국인이라 하면 대부분은 중국인의 90%를 차지하는 한족을 떠올리지만 그래도 10%는 소수민족임. 차지하는 영토로 따지면 절대 작지 않고.
그래서 중국 전도를 보면 5개 자치구가 있는데
- 신장위구르자치구
- 티베트자치구
- 내몽골자치구
- 닝샤후이족자치구
- 광시좡족자치구
이렇게 5개 됨
닝샤는 소련의 유대인자치구처럼 스탈린주의적 민족 관념에 따라 (스탈린의 <마르크스주의와 민족문제>라는 논문에 따르면 민족은 모두 영토를 가져야 함) 만든 자치구라서 딱히 후이족의 “고향”이 아님. 후이족은 유대인마냥 중국 전역에 퍼져 사는 민족이라 닝샤 분리주의가 나올 이유도 없음
광시는 좡족 자체가 이미 많이 한화된 민족이라 별로 분리주의가 활발하지 않음. 그럼 중국정부 입장에서 진짜 문제가 되고 서구에서도 태클 거는 지역은 사싱상 신장•티베트•내몽골 3군데 뿐인데
사실 이 세 지역도 사정이 다름
이 글에서 설명해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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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신장(한국 한자발음으로는 신강)부터 살펴보자면
신장이라는 지역단위 자체가, 청 왕조가 인위적으로 만든 단위라는걸 미리 알아놓고 가야함.
준가르 칸국을 복속시킨 이후 “새로운 강역”이라 해서 준가르가 지배하던 영역에 무지성으로 “신장”이라는 이름을 붙인건데, 준가르 칸국 자체가 자기들 영역이었던 중가리아(위 지도 빨간부분)와 자기들이 신하민족으로 부리던 위구르족의 타림분지 혹은 알티샤르(위 지도 파란부분) 지역으로 나뉘어져 있었음
청나라 만주족 정권은 이걸 그대로 들고왔는데 문제는 행정구역을 공식적으로는 안나누고 (비공식적으로는 자기들도 나눠서 보긴 했음) 신장 하나로 퉁침. 그게 중화민국 -> 중화인민공화국 시기까지 이어져서 아직도 북신장(중가리아)와 남신장(타림분지/알티샤르)는 식생으로 보나 문화나 민족구성으로 보나 상당히 이질적인 지역임.
흔히 위구르족 인권 문제로 말많은 지역,
위구르족이 많이 사는 지역은 남신장(알티샤르)고
여기는 사막 오아시스 문화가 많이 발달함
반면 원래 준가르족이 살던 북신장(중가리아)는
원래는 유목문화가 많이 발달한 지역임
지금은 신장생산건설병단(XPCC) 부대들이 진출해서 선전식 신도시를 까는 중임.
물론 중국 중앙정부의 농간이 없는건 아님.
준가르 칸국과의 전쟁이 끝난 이후 청조는 준가르족을 완전히 멸절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는데 제노사이드 이후 빈 땅에 꾸준히 한족 정착민들을 집어넣음
청나라 시절에는 행정력이 너무 딸렸고
중화민국 때도 당대 중국 자체가 혼란스러웠던데다
성스차이라는 군벌이 이끄는 친소정권이 들어서서 (간단히 신장군벌이라고 함) 중국본토와 단절된 탓에 한족 이주가 상당히 제한됐음. 당시 신장 지역은 소련의 영향이 매우 강해서, 대숙청의 여파도 미쳤다고 함. 성스차이 스탈린주의 정권이 그냥 소련 괴뢰였다 이런식으로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은데 의외로 후대에 많은 영향을 끼침.
예컨대 “위구르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성스차이가 불러온 소련 고문관들이 정립한거임. 이전에는 튀르크어족 언어 쓴다고 그냥 투르키(Turki)라고 불렀는데, 고대 위구르 칸국에서 이름을 따와서 공식적으로 민족성을 부여한건 성스차이가 불러온 소련 고문관들임. 당시 소련은 중앙아시아 지역에서 투르크멘족•우즈베크족•카자흐족•키르기스족•타지크족 등을 구분하는 민족공작을 실시했는데 그 영향이라 볼 수 있는 것. 아직도 위구르족이라는 말이 쓰이는걸 생각하면 성스차이 정권의 영향은 엄청난거임.
성스차이는 1942년 소련 따까리짓을 하다가 나치가 잘나가는걸 보고 갑자기 국민당으로 전향하는 통수를 쳤는데 이거 이후로 스탈린은 동투르키스탄 제2공화국을 만드는 등 소소한 복수를 하기도 함.
인민공화국 성립과 신장 점령 이후에 본격적으로 한족 정착이 시작되어 지금은 북신장을 필두로 한족이 많이 차지하게 됨. 2025년 기준전체적으로 보면 위구르족 45%, 한족 40%, 기타 15% 정도.
대부분 위구르족은 남신장(타림분지/알티샤르)에 살고 한족은 북신장(중가리아)에 사는데, 신장위구르“자치구” 수도가 정작 북신장의 중심지인 우루무치에 있고, 우루무치 자체도 위구르족이 15% 정도밖에 안 되고 한족이 75%인 한족도시임...
심지어 우루무치의 원래 이름은 디화(Dihua, Tihwa)인데 ”계몽하고 문명화시켜라“ 이런 유교적이고 식민주의적인 의미였음. 너무하다 싶었는지 중국공산당이 1954년에 “아름다운 목장“이라는 뜻의 우루무치(Ürümqi)로 개명시킴. 이름은 갈았지만 우루무치의 어원이 위구르어도 아니고 오이라트 몽골어이기도 하고, 여전히 위구르족의 역사와는 거리가 먼 도시인데, 그게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수도인건 상당히 아이러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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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음 살펴볼 지역은 프리티벳으로 유명한 티베트
사실 티베트라고 하면 티베트자치구 혹은 중국식으로 시짱자치구(서장자치구)만을 일컫는 경우가 많은데 엄밀히 말해서 역사적인 티베트의 영토는 그것보다 더 큼. 위 지도에 보이듯 시짱자치구 거의 두배는 되는 면적임.
이것도 청나라 시절의 유산인데 당시 티베트를 지배하면서 칭하이성(청해성)이랑 쓰촨성(사천성) 서부로 티베트인들의 구역을 분리해버림. 현재 티베트자치구/시짱자치구(서장자치구)에서는 티베트인이 엄연히 절대다수임. 하지만 칭하이성이나 쓰촨성 서부에는 한족 이민도 많고 유명무실한 자치권조차 없다보니 티베트족이 힘을 그닥 쓰지 못함.
그렇다면 사실상 대티베트 권역으로 보면 서부 지역에 불과한 티베트자치구/시짱자치구(서장자치구)에서 자치가 이루어지느냐면 그건 또 아님
인민해방군이 1950년 땅크를 끌고 사실상 1912년부터 독립상태였던 티베트를 점령 및 합병한 이래
실질적 권한을 가지는 티베트자치구/시짱자치구(서장자치구) 당서기는 무조건 한족이 독점했음. 사실 칭하이+쓰촨 서부까지 합친 대티베트면 몰라도 그쪽은 한족이 10%도 안되는 소수민족인데, 당-국가체제인 중국에서 실질적 권한을 갖는 당서기직을 한족한테만 준다는건 좀 문제가 있는 부분임.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지만) 만약 중국이 무너지게 된다면 대티베트 권역의 독립은 어렵고, 40년가량 독립을 유지한 적이 있는 시짱(서장) 지역 정도만 독립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함. 칭하이성과 쓰촨성 서부가 서장에서 분리된 것도 아주 옛날 청나라 시절 일이고, 거기는 한족 이주도 상당히 많아서 그 지역의 티베트족들은 아마 계속 중국인으로 살 가능성이 높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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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내몽골을 살펴볼건데
사실 내몽골은 외몽골과 역사가 달라서 이름만 같은 몽골족이지 딱히 외몽골-내몽골 연대의 감정이 있다고 보긴 어려움
애초에 유목민들 특성 자체가 부족 씨족 개념으로 움직이는거고, 몽골족이라는 민족개념은 훗날 창조되었다고 보는게 맞음
내몽골의 몽골족은 대부분 차하르족이 주류였고 외몽골의 할하족과 원래부터 사이가 나빴음.
그리고 지리적으로 봐도 내몽골과 외몽골은 고비사막이 가로막고 있어서 그냥 정서가 많이 다름. 내몽골은 청말 때부터 지역 자체가 한족 이주로 한화된 케이스고, 외몽골은 굳이 고비사막 넘어서 한족들이 갈 메리트를 못 느끼다 보니까 말이 청나라의 한 지역이지 사실상 독립국가나 다름없이 행동함.
지금 내몽골자치구는 이름이 무색하게 한족이 80%고 몽골족이 17% 정도인데 이게 나름대로 역사적인 이유가 있는 것임. 그래서 내몽골 독립은 설령 중국이 무너진다 쳐도 굉장히 어렵다고 볼 수 있음.
물론 근대적 몽골민족관념이 생기고 나서 몽강연합자치정부라고 일제에 손벌려서 내몽골 독립하려고 한 적이 있긴 했는데 그것조차도 내몽골 전체로 보면 극히 일부분일 뿐이고 데므치그돈로브같은 민족주의 엘리트층이 주도한 반란에 가까움. 더군다나 일제 힘을 빌려서 정치적으로 사망 상태..
그리고 생각해봐라 내몽골 독립하면 국경이 베이징 근처에 형성되는데 그거 감당못함. 서울도 휴전선이랑 너무 가깝다고 수도 옮기려고 몇번이나 시도했는데.
따지고 보면 러시아로 넘어간 부랴티아의 부랴트인들도 몽골계 민족인데 여기에 대해서는 서방에서도 딱히 언급이 없음. 굳이 러시아를 약화시키려면 우크라이나•크림반도 그리고 (9.11 이후 민감해졌다만) 체첸 문제를 건드리는게 낫지, 여기 독립시키겠다고 굳이 서방이 전략적으로 이득 볼 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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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주독립론은 애초에 만주족 자체가 완전히 한화돼버려서 그냥 유머수준으로 넘기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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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요즘 중국에서 56개 민족을 하나로 묶는 “중화민족” 개념을 주창하던데, 소련이나 유고의 선례를 드는 사람들이 많음. 근데 이게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다른 상황임.
우선 소련은 애초에 소비에트라는 말부터가 특정 문화나 나라 민족의 정체성을 내포하지 않은 순수 정치적 용어였음. 이거 우리가 번역을 안 해서 그렇지, 직역하면 평의회라는 뜻임. 1920년대 초반에는 심지어 구 차르정의 영역이 아니었던 독일같은데서도 Sowjetrepublik(소비에트 공화국)이 세워졌을 정도고, 이게 스탈린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 소련 내에서 사는 민족들만 소비에트인이라고 하자” 이렇게 유사 민족개념으로 화석화된거라서 아예 상황이 다름.
유고슬라비아도 어원을 따져보면 남슬라브라는 뜻인데, 코소보 알바니아인을 제외하고는 전부 남슬라브족은 맞아서, 1981년 소요사태 등으로 훗날 문제가 된 알바니아인만 빼면 유고인이라는 우산 아래 들어오는게 이론적으로 딱 맞음. (사실 이 코소보 때문에 연방 터지기 시작한건 중화민족론 미는 사람들이 주목해야 할 포인트임)
반면 중화민족은 아예 처음부터 한족문화랑 연관된거고, 덩치 큰 소수민족들은 한족문화랑 인연이 별로 없는데 어떻게 56개 민족이 다 중화민족 우산 아래로 들어오냐?
이건 애초에 불가능한 계획이고 대한족주의로 변질되지 않을 수 없는거임. 나는 중국공산당이 멍청이들이 아니라 믿기에 자기들도 알고있다고 생각함. 그냥 한화정책을 고상하게 돌려말하는거지...
이미 한화된 좡족의 경우나, 수가 너무 적어서 세력이 없는 민족들이나, 정체성은 살아있지만 정치적으로 종속된 조선족, 몽골족 <- 얘네한테는 뭐 먹힐지 몰라도 티베트족이나 위구르족은 절대 불가하다는게 내생각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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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대만은 소수민족과 다수민족의 싸움이 아닌 같은 한족끼리의 싸움이라 여기서는 다루지 않겠음
마지막으로 중국 3대 유명 소수민족들 사진이나 보고가라
위구르족
티베트족
몽골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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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티베트고원은 살기싫어서 잘 안간대요
고산병 때문에.
신장은 저거보다 더 빨간 지도도 있더라고요. 티베트 (특히 시짱자리구) 쪽은 근데 진짜 한족 많이 없어요
@ㅇㅇ(223.62) ㄹㅇ??
중국이 무너져도 청나라 때 직할지 판도 정도는 유지하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