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통합을 필연적 목표로 삼는 사고는 공동체의 자율적인 질서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현실 사회에서 질서를 형성하는 주체는 추상적인 개인들의 합이 아니라 어떤 문화나 관습, 역사적 경험을 공유하는 공동체이며, 이때 각 집단은 자신들의 생활양식과 규범을 유지함으로써 외집단과의 경계를 유지하고 공동체의 지속성과 정체성의 연속성을 보존할 권리를 가진다.
인종이 다른 경우 어떤 유의미한 수준에서 생물학적 차이가 존재한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인종에 따른 문화와 경험, 정체성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에서 충분히 다른 집단으로 분류될 수 있다. 그런데 서로 다른 집단을 단일한 구조에 흡수하려는 통합 논리는, 다양성보다 동화를 강요함으로써 복수의 집단 사이에 실재하는 자연적인 다양성을 훼손하고 획일적인 구조를 초래하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다.
획일화된 사회 구조가 왜 문제인가? 사회는 본질적으로 균질하지 않으며, 각 집단은 상이한 발전 경로와 능력, 문화적 목표를 가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본질적 조건을 무시한 통합은 현실의 불균등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방식으로 왜곡된 불균형을 만들어낼 뿐이며, 결과적으로는 인간 사회의 가능성과 창의성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분리주의에 양측 모두가 동의한 건 언제일까? 바로 1960년대 미국에서 백인우월주의자인 ‘조지 록웰’과 흑인의 자결권을 지지한 ‘네이션 오브 이슬람’이 교류했을 때다. 이들은 자신이 속한 인종과 무관하게 ‘흑백분리론’을 지지했다. 그렇기에 록웰은 네이션 오브 이슬람의 행사에 참석한 다음 그들을 “정직하다”고 칭찬하며 공개적으로 옹호한 적도 있었다.
또한, 비록 현대에는 자유주의 성향의 매체에 밀려 마틴 루터 킹에 비해 조명받지 못 하지만, 흑인 공동체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지도자인 ‘말콤 X’또한 마틴 루터 킹의 통합 노선을 비판하며 흑인 민족주의와 분리주의에 기반하여 “백인과 흑인은 함께 살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양측 모두 ‘같이 살기 싫다’면, 또 ‘같이 사는 것’이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목표라면, 서로 분리된 상태에서 공존하는 것이 훨씬 더 평화롭고 조화로운 결과를 낳는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인종통합보다 인종분리를 옹호한다. 인종분리가 꼭 불합리한 차별이나 불평등을 의미할 필요는 없으며, 다만 서로의 독립적인 영역과 생활권을 존중함으로써 다원적인 질서를 추구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이다.
This is our purpose: to make as meaningful as possible this life that has been bestowed upon us; to live in such a way that we may be proud of ourselves; to act in such a way that some part of us lives on.
1960년대 말콤X-백인우월주의 연대(?)가 진짜 웃긴듯 ㅋㅋㅋ
???: 아니 저희 양쪽 다 동의했다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