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소장은 1996년 위장 간첩 ‘무함마드 깐수’로 체포돼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던 인물이다. 북한에서 해외 아카데미를 거점으로 하는 특수공작원의 임무를 부여받고 세계 각국을 전전하다가, 무함마드 깐수라는 이름으로 필리핀 국적을 취득해 1984년 한국에 입국했다. 이후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실크로드와 문명교류학 분야에서 혁혁한 연구 성과를 남기면서, 검거될 때까지 약 12년 간 간첩 활동을 병행했다. 학자로 연구에 매진하여 문명교류학의 권위자로 부상했던 만큼 그가 위장 간첩으로 체포되자 세상은 떠들썩했다. 정 소장은 일제시대 북간도로 이주한 유민의 후손으로, 옌볜의 쯔신에서 태어났다.
광복 후에는 중국 베이징대학교 동방학부에서 아랍어를 전공했는데, 조기 졸업과 함께 중국의 국비유학생으로 선발돼 이집트 카이로대학으로 떠났다. 졸업 후에는 모로코 대사관에 파견됐지만, 이후 조국으로 돌아가겠다는 일념을 중국 정부가 받아들여 합법적 국적 변경 절차를 통해 1963년 북한으로 갔다.
“저는 민족주의자입니다. 환경의 영향도 컸다고 볼 수 있는데, 어릴 적 만주라는 투쟁의 근거지에서 생활하면서 일찍이 민족에 대해 생각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광복을 맞았고, 한반도의 조선인으로서 저의 몸과 정신은 조국으로 향했던 것 같습니다. 대학에 진학하고 유학을 떠난 뒤 연이어 외국 생활을 하며 알제리 전쟁을 목도했고, 제국의 시대를 겪으며 민족문제에 대해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조국의 통일에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그때 마음에 새긴 좌우명이 ‘시대의 소명에 따라 지성인의 양식으로 겨레에 헌신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MZ세대에는 다소 고리타분하게 비칠 수도 있는 ‘민족주의’가 정 소장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그에게 통일의 당위성은 결국 민족국가론이 바탕이자 근거인지 물었다. “민족주의의 특성은 연대성과 수호 의지, 발전지향성입니다. 민족주의자라고 하면 다소 이상한 시각으로 보기도 하지만 진정한 민족주의자인 김구 선생 등을 떠올리면 됩니다. 민족을 바탕으로 우리의 문명을 세계로 확산시킴과 동시에 세계화의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그것이 진정한 민족주의입니다. 혹자는 남과 북이 서로 다른 민족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러려면 민족이 갈라져 지금은 하나의 민족이 아니라는 근거가 있어야 합니다. 민족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가 달라져야 하는데, (남한과 북한은) 달라진 게 없어요. 경제적 토대, 경제생활, 경제에 영향을 주는 여건 등 세 가지 면에서 남북을 보면 그대로예요. 본질적으로 달라진 게 없어요.”
https://www.lawtimes.co.kr/news/205906
" 민족을 바탕으로 우리의 문명을 세계로 확산시킴과 동시에 세계화의 형태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하지요. 그것이 진정한 민족주의입니다. "
이 사람도 송시열의 뜻과 같이 가는군
쓰신 저서들 읽어보니까 나름의 민족주의 이론이 탄탄하게 잡혀있었음. 북의 민족주의 교육+본인의 천재성의 산물 아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