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회에서 종교 권력은 국가 권력과 긴밀히 결합했고, 사회 규범의 정당화 근거를 제시하며, 일상의 모든 영역을 규율하는 역할을 수행해오면서 권위를 보존해왔음

그런데 19세기부터 점차 세속주의가 확산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홀로코스트에 침묵한 기성 종교에 대한 회의감이 증폭되면서, 종교의 영향력은 더 이상 사회 전체를 포괄하지 못 하고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전락하기에 이름

신자들은 더 이상 ‘태어나면서 정해진 종교’를 당연시하지 않고, 여러 종교나 영성, 신앙 중에서 자신의 효용에 따라 하나를 선택하는 ‘소비자’처럼 행동하게 되었으며, 종교 기관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미 정치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타협해왔음

당장 프랑스 혁명부터 줄곧 근대화와 도시화에 반대해왔던 종교계의  모습은 현대에 더 이상 찾아볼 수도 없는데, 정치적 올바름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지나치게 나이브한 접근 방식임

예전에 “농촌의 순수성” vs “도시의 타락” 같은 당대 사회의 지배적인 내러티브를 생산하던 게 기독교가 주축이 됐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과거와 비교해볼 때 지금은 정말 아무런 영향력도 없고 실속도 없는 부속 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생각함

This is our purpose: to make as meaningful as possible this life that has been bestowed upon us; to live in such a way that we may be proud of ourselves; to act in such a way that some part of us lives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