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사회에서 종교 권력은 국가 권력과 긴밀히 결합했고, 사회 규범의 정당화 근거를 제시하며, 일상의 모든 영역을 규율하는 역할을 수행해오면서 권위를 보존해왔음
그런데 19세기부터 점차 세속주의가 확산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홀로코스트에 침묵한 기성 종교에 대한 회의감이 증폭되면서, 종교의 영향력은 더 이상 사회 전체를 포괄하지 못 하고 ‘여러 선택지 중 하나’로 전락하기에 이름
신자들은 더 이상 ‘태어나면서 정해진 종교’를 당연시하지 않고, 여러 종교나 영성, 신앙 중에서 자신의 효용에 따라 하나를 선택하는 ‘소비자’처럼 행동하게 되었으며, 종교 기관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신자를 확보하기 위해 이미 정치적으로 상당히 많은 부분을 타협해왔음
당장 프랑스 혁명부터 줄곧 근대화와 도시화에 반대해왔던 종교계의 모습은 현대에 더 이상 찾아볼 수도 없는데, 정치적 올바름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지나치게 나이브한 접근 방식임
예전에 “농촌의 순수성” vs “도시의 타락” 같은 당대 사회의 지배적인 내러티브를 생산하던 게 기독교가 주축이 됐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과거와 비교해볼 때 지금은 정말 아무런 영향력도 없고 실속도 없는 부속 기관으로 전락했다고 생각함
This is our purpose: to make as meaningful as possible this life that has been bestowed upon us; to live in such a way that we may be proud of ourselves; to act in such a way that some part of us lives on.
그것도 젊은사람의 기준이지. 나이들면 달라진다
요즘 트럼프가 천국찾는거보면 알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종교를 찾게되어있음
@중도호소인 그걸 떠나서 종교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규율적인 영향력은 심각하게 훼손된 게 사실임. 제1세계에서 동성결혼 합법화되는 흐름도 전혀 못 막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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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에선 이슬람이 유일하게 개종이 증가하는 종교라던데 흥미롭긴 하죠
20세기 와서 교권주의 세력이 유의미한 영향력을 발산한 경우도 카를리스타 정도 말고는 딱히 생각이 안나네요
이미 영국이나 프랑스에선 19세기 후반 ~ 20세기 초반 사이에 권력 투쟁에서 패배한 결과로 전통적인 교회 권력이 몰락했고(그래도 우익 세력의 구심점이나 개인 수준의 신앙으로는 강하게 남아있었음), 스페인은 의외로 서구적인 근대화가 ㄹㅇ 안 된 동네였던지라
뭐 애초에 리버럴담론 자체가 기독교에서 출발하기는 했으니 …
그것도 맞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