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를 맞이하여 민주당 정치세력은 또 시끄럽게 과거사 청산을 떠들어대고 있지만, 민주정의당과 현재의 민주당은 공모관계이며, 이것은 주관적의도를 떠나 역사의 구조적 흐름을 알면 뻔히 볼 수 있는 문제.


즉, 금융자본의 세계화라는 문제이고, 그들이 한 국가를 금융자본의 식민지화 할 때 어떠한 전략적 노선을 따르는가의 문제인 것.


역사적으로 보면, 제3~4공화국은 박정희의 지도 하에 리스트적 국민경제의 건설 시대였음. 중화학공업을 육성하고, 자주국방을 추구하고, 무기국산화, 그리고 이것이 핵개발이라는 시도로 귀결됨으로써 박정희는 관리 불가능한 독재자가 되어 암살당할 수 밖에 없었음.


박정희의 정책은 남-북간 갈등의 조정이라는 미국의 냉전체제 유지 전략, 신자유주의를 요구하는 금융 자본가의 글로벌 스탠다드, 그리고 한반도를 영구적인 군사식민지로 만들어 무기를 판매하려는 군산복합체 모두 이익과 상충했기 때문.


한국이 국부를 쌓는 것은 서방의 입장에서 문제시 되는 것은 아님. 왜? 국부가 축적되어야 빼먹을게 생기고 기생할 수 있기 때문. 이것이 히틀러 이후의 독일, 소련 붕괴 후의 러시아, 차우셰스쿠 이후 루마니아 등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문제.


다만 독일과 소련, 루마니아에서는 이 "민주화"가 급진적인 형태로 전개되었지만, 한국에서는 점진적으로 이루어졌다는 차이가 있음.


즉, 한국에 있어서는 금융 자본의 세계화까지 3단계 루트가 점진적으로 전개됨.


첫째. 문화의 자유화


둘째, 정치의 민주화


셋째, 경제의 자유화 (IMF 체제)


전두환은 정확히 이 3단계 전략의 초입부에 존재했던 신자유주의적 독재자였음.


전두환 본인은 컬러 티비의 도입, 통금해제, 스포츠, 섹스, 스크린의 활성화, 두발 자유화 등의 "자유화" 시책을 내세웠고, 이것이 박정희 정권 시기 억압된


국민의 소비주의적 욕구를 자극한 것. 이것이 단순히 경제적인 영역에 만족하지 못하고 정치적인 영역으로 확대될때 "민주화"가 이루어진 것 (87체제)


그리고 그 문화적 자유화와 정치적 민주화가 이루어진 토대 위해서 김영삼의 금융실명제, 김대중이 수용한 IMF체제가 등장한 것임.


집단을 해체하고, 개인과 당파 단위로 분리해서 쪼개놓고, 누구도 국가 전체를 관리할 수 없게 만든다음. 금융자본이 그 안에 들어와 초월적 권력을 행사한다는 매커니즘.


"자유"와 "투명성" "글로벌 스탠다드"라는 이름으로 국민들이 돈에 미쳐있고 욕망의 노예가 되고 국민 정신이 부패했을때 그 결정적 국면에 서구 금융자본은 한국을 타격한 것.


그런 의미에서 보면 전두환은 절대 김대중 - 김영삼과 대립한 인물이 아니라, 오히려 그들이 한국의 "민주화"를 밀어붙일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준 사람.


물론 여기서의 민주화의 "민(民)"은 일반 국민과는 아모 상관이 없다는 것을 예리한 관찰자는 알고 있을 것. 


민주화의 영웅, 대한민국의 국부라고 칭송할 만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