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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트벨트 지역에는 특이한 부류의 유권자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주로 정체되었거나 쇠락해가는, 그야말로 '러스트 벨트'의 표본인 카운티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 되지도 않지만, 그럼에도 그 주의 선거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트럼프의 손을 들어줬기에, 트럼프는 2016년 힐러리를 이길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부분 원래 공화당 지지자가 아니었고, 심지어 아직도 아닌 사람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은 살면서 투표를 별로 안해본 사람들이고, 일부는 평생 해보지 않았습니다. 평소에 정치에 무관심하던 이들은 여전히 주 단위 선거, 주지사 선거는 물론 연방 중간선거에조차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도널드 트럼프에게만 충성하기에, 오직 도널드 트럼프에게만 표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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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존재한다는 증거? 2012년에서 2016년 사이 공화당 득표율이 제일 증가한 카운티들은 상술했듯이 인구가 정체된 곳들입니다. 그런데 4년 만에 전체 투표자 숫자가 갑자기 늘어나고, 이 신규 증가분은 전부 트럼프를 지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새롭게 투표장으로 이끌린 유권자들이 민주당에서 트럼프로 이탈한 유권자들과 함께 트럼프에게 백악관을 선물했습니다.



사진은 루제른 카운티로, 펜실베이니아에서 7번째로 인구가 많은 동시에 러스트 벨트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는 몰락한 공업지대 카운티입니다. 2012년에서 2020년 사이 민주당과 제3당의 득표수는 그대로였던 반면, 트럼프는 3만표를 허공에서 창조해냈습니다. 민주당 이탈표는 물론 평소에 투표장에 안 나오던 사람들의 표까지 흡수해낸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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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재밌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2020년 대비 민주당이 공화당을 상대로 가장 선전한 지역들 중에서 대부분은 2012년 대비 2016년 트럼프 득표율이 제일 많이 증가한 곳들이라는 점입니다. 즉, 선거에 참여를 안하는 정치 혐오층에서 트럼프 지지자로 변신한 사람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섣부르게 결론을 내릴 수는 없겠지만, 트럼프에 대한 이들의 충성은 굳건할 것으로 보입니다. 2024년, 이들은 그전처럼 오직 트럼프 한 명을 바라본 채 투표장에 다시 나올 것입니다. 미국의 운명은 이들의 결집력에 달렸습니다.



(한가지 더, 검증할 수 없는 영역이기에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오나, 개인적으로 이들이 평소에 가진 '정치 혐오'의 특성이 여론조사 응답에도 반영되면서, 결과적으로 러스트 벨트 일대의 '샤이 트럼프' 현상을 만들어낸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