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애니 좋아함”
이러면 다 오타쿠래.
넷플릭스에서 귀멸 한 번 보고, 체인소맨 극장판 하나 보고, 피규어 한 개 사두면 오타쿠 코스프레 완성임.
근데 내가 그리운 건 그런 취향 인증이 아님.
“내 인생을 이 캐릭터에 바쳤다”
이 말이 아무렇지 않게 나왔던 그 시절 감성임.
그땐 야겜이 그냥 게임이 아니라 인생이었음
야겜 한다는 말 자체가 현실 사회에서 리스크였고
“스토리가 좋아서요” 이 말은 변명이 아니라 각오였음.
히로인 하나에 감동해서
엔딩 보고 멍하니 담배 피우고
‘아… 나 이 루트 선택한 인생이구나’
이런 생각 진짜로 했던 놈들 있었음.
다키마쿠라를 공개적으로 들고 나왔다는 건
“난 이쪽으로 왔고, 다시 돌아갈 생각 없다”
이 선언이었음.
숨길 수 있는데 굳이 안 숨긴 거임.
그게 멋있어서가 아니라,
이미 숨길 이유가 사라졌기 때문임.
그리고 중요한 거 하나.
그 시절 오타쿠들은
자기들 스스로를 비주류라고 불렀음.
자조였고, 체념이었고,
동시에 묘한 자부심이었음.
“우린 메인스트림 아니고,
그럴 생각도 없다”
이 마인드가 있었음.
요즘 오타쿠들 보면
취향은 많은데 진짜의 냄새가 없음.
좋아서 본게 아니라 공작기관에서 푸쉬해서 보게된거라 그럼
ㄹㅇ애니 몇번 본 인싸들이나 단순히 현실도피성으로 전자계집 빠진 찐따들이랑 달리 옛날 오타쿠들은 그거에 진심이라 아무리 모자라도 미워할 수 없고 경외심 드는 그런게 있었음
@ㅇㅇ(211.235) 단순히 소비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생산을 해야함 그림을 그리건 글을 쓰건하는
@ㅇㅇ(211.235) 쿨찐문화가 확산되면서 평균 이하의 퀄리티를 내는 자체창작들은 내려치기 하는 경우가 오타쿠들 사이 심해졌는데 그럴수록 스스로에게도 도움이 안되고 결국 기업제 소비만을 가속화해 기업자본주의 체제를 공고화시킨다는 점을 알아야 함
오 괜찮은 평인데 - dc App
@ㅇㅇ(211.235) 맞는 한국도 90년대보면 오타쿠들이 자발적으로 기금 모으고 칼럼 투고해서 게임이나 만화잡지 만드는 경우가 꽤 있었는데 오타쿠 문화가 메인스트림으로 올라오면서 다 소비가 메인이 되고 죽어버린
직접그리는건 아니지만 ai 구독해서(유료) ai 그림 그리는거도 인정해주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