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상한 번역어가 보급됐는가

순혈민족의 한국은 인공실험국가이기 때문


국민 → 참 이상한 번역어임

ㅇㅇ(222.102)2026.01.13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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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기본적으로 nation에 대응해서 만들어진 번역어임

한국어에서 쓰는 한자어 대다수가 그렇듯이 근대 일본에서 만든 화제한어인데

문제는 원어인 영어 nation과 의미가 제대로 일치하지가 않다는 거임


영어 nation은 라틴어에 어원을 둔 단어인데 원래 라틴어에서는 부족, 민족을 뜻했음

혈통, 언어, 문화로 구분짓는 개념이라 정치적인 경계, 국가 개념과 무관함

그런데 근대에 nation-state(국민국가), nationalism(민족주의) 이념이 발전하면서 nation이 정치적 공동체를 나타내는 단어로 선택되었음


일본이 nation을 "국"민이라고 번역한 것은 어원에 미루어 보면 틀린 번역이지만, 근대 용례에 미루어보면 그럴듯하기도 함

그러나 사회계약론, nation-state 이념에 따르면 사회, nation이 국가보다 먼저 성립한다고 보기 때문에 이 번역어가 좋은 번역어는 아님

더 큰 문제는 nation은 집합명사인데 국"민"은 개체명사라는 거임

그래서 국민은 nation과 의미는 일치하는데 용례가 일치하지 않음


한국에서는 "한국 국민, 미국 국민"이라는 표현을 쓰지만 영어에서는 사람 각각을 가리킬 때 "nation"을 쓰지 않음

"한국 국민"처럼 국적 보유자를 의미할 때는 citizen을 씀

한국어에서는 citizen의 번역어는 기본적으로 시민이지만 상당수 용례에서 국민이 자리를 대체해 버림


그리고 원래 people에 대응하는 번역어는 인민인데

일본, 한국에서 인민 용어 사용을 기피하면서 주로 국민을 사용함

people 이 단어는 영어에서도 사용방법이 좀 웃긴데,

이른바 군집명사라고 문장에서 어형은 집합명사(단수)로 실현되는데, 의미는 개체명사(복수)로 취급함

집합명사로도 쓰이고, 군집명사로도 쓰이는 단어들과 다르게, 현대에 people은 집합명사로 쓰이는 역할은 도태됨

영어 people도 라틴어에 어원을 둔 단어인데 라틴어에서는 민중, 대중을 뜻했음

프랑스어에서는 여전히 집합명사로만 쓰나 봄



한줄 요약

한국어 국민은 서양 어떤 용어에도 제대로 대응하는 번역어가 아니고 국민은 그냥 국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