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정치적 급변은 단계를 따져서 그 진행단계를 알자고 한다면,
(0):에포크타임즈, 워싱턴타임즈 등의 디아스포라 위주의 반중 찌라시 <신뢰도 극히 낮음>
1:SCMP 등의 홍콩지에서 나오는 소식 <불발될수도, 맞을 수도 있는 정황증거>
2:중국 내부 지방지에서 나오는 정황 <무언가 있는것은 맞으나, 외부에서 접근 극히 어려움>
3:CCTV에서의 공식발표 <일이 모두 끝나고, 맥락을 읽어 권력 구조를 추론할 수 있는 보도>
정도로 단계지을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잡자면.
장유샤의 숙청은 CCTV의 오피셜이 났을지언대, 일단 장유샤 숙청에 대해서는 장성민이 장유샤의 부재(absent)를 확인했다는 간단한 내용이다.
그런데 그 일주일 전의 사건에 대한 CCTV의 내용은 흥미로운데, 이러하다.
(SCMP지만, CCTV의 보도를 충실히 받고 있다)
On January 18, an explosion occurred at the steam spherical tank of Inner Mongolia Baotou Steel Plate Plant, under Baotou Steel Group—China's (and the world's) largest rare earth enterprise. When Inner Mongolia Party Secretary Wang Weizhong went to "guide the work," he emphasized implementing instructions from Politburo Standing Committee member Cai Qi. Wang elevating Cai Qi to such prominence surprised outsiders.
However, later reports on Inner Mongolia's official news site replaced "Cai Qi" with "central leading comrades," changing it to Wang Weizhong saying "quickly implement the instructions from central leading comrades."
내용인 즉슨, 1월 18일에 네이멍구 바우터우 제철소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 중국공산당 제1서기 겸 중앙판공청 주임을 겸임하고 있는 차이치(중요하므로 볼드체로 위에 강조 했다)가 네이멍구 당서기인 왕웨이종에게 "지시"를 하였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국무원총리는 모든 국면을 다 관리할 수 있다. 총서기 위임만 있으면. 따라서 이런 종류의 사고에는 국무원 총리 리창의 지시로 이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왜ㅡ 나오지 않았을까. 비공식적 라인이야 당연히 있겠지만 저렇게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공식라인은 존재하지 않는. 원래대로라면 국무원-응급관리부-네이멍구 정부주석으로 내려가는 게 맞다. 왜 차이치가 당서기에게?
물론 일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평시에 이러한 비선적 지시체계는 당연히 굴러간다. 그러나, 이게 노출된 것 자체가 의미가 크다.
위의 폭발사고와 장유샤 라인 실각이 관련 짓는 것은 알 수 없으며, 성급한 추론일 것이다. 그러나 저 시점(1월 17~18일)에서 이제 중공 수뇌부가 비상대권 모드였고 판공청-경위국-서기처 쥔 차이치가 발신했다 한다면 저 기간에 즈음하여 리창이 "관여하지 못할 정도로 급박한" 사정이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다.
시진핑의 권력기반은 알 사람들은 다 알다시피 산시성과 푸젠성이다. 산시방의 대표주자가 장유샤였으며, 차이치는 푸젠성 시절부터 시진핑의 측근이다.
(리창의 기반인 상하이는 시진핑의 권력기반이 아닐뿐더러, 시진핑과 굉장히 늦게 만났다. 차라리 푸젠성장 시절 시진핑이 늦게 귀가하면 딸 봐주던 현 공안부장 왕샤오훙이 더 가까울 것이다)
두 개의 사건은 연관된 것일 수도, 별개의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석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추론이 가능하다.
1.산시방과 저장시쥔의 두 개의 기둥에서 산시방은 몰락했으며, 시진핑의 기반은 시진핑-차이치-왕샤오훙 등의 저장성 핵심이 남았다.
2.리창의 힘이 약하더라도, 그 프로토콜이 국무원을 거치지 못할 긴급한 정황이 있었다.
<국내상황 대응은 원래 총리가 앞에 서는 게 정상이다. 보시라이 때도 원자바오가 나섰고, 린뱌오 진압 때는 마오가 아닌 저우가 나섰다>
3.어찌되었건, CCTV의 보도가 났으며 안정된 정국은 확인되었다.
3-1(여기서부터는 조금의 뇌피셜의 결론이지만).중국은 하나의 성의 인맥으로 다스리기에는 너무나도 대국이다. 지금은 안정을 이룩하여 탄탄대로를 걷는 것으로 보여도, 이것이 내부적 위기의 만성화가 아닐지 생각해본다.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