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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시즘에 대한 구체적 정의는 매우 다양하지만 민족의 재탄생(National palingenesis)를 지향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대부분 동의하는데, 주요한 아랍사회주의 이념 중 하나였던 바트주의가 말그대로 ‘부흥‘주의라는 뜻인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임.

  아랍사회주의가 소위 좌익민족주의로 분류되는 건 사실임. 그러나 다른 지역의 좌익민족주의가 그렇듯 민족주의가 마르크스주의적 목표의 수단이었던 게 아니라, 오히려 기간산업 국유화, 토지분배, 복지정책 같은 사회주의적 방식을 이용해서 궁극적 목적인 아랍인들만의 민족주의를 이루려 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봄. 그리고 다소 친소적이었던 것도 이스라엘과 미국의 영향력을 견제하기 위한 선택이었지, 국내에서는 시리아 정도를 빼면 대체로 자국 내의 공산당을 탄압하는 경우도 많았음.

 아무튼 아랍에서의 사회주의는 다른 지역의 그것과 차별되는 점들이 많다는 점에서, 그대로 한국의 현실에 적용하는 건 어렵겠지만 민족주의적 시각으로도 흥미롭게 볼만한 지점이 많다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