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권영근 교수의 지인인 민족청년 모군의 소개로 인하여 공군호텔에서 권교수님을 만나게 됨.


이분은 한국전쟁사 연구를 깊게 하신 분이고, 전후 세계질서 형성과 관련해 한국전쟁이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를 연구한 분임.


대화내용을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음.


1. 한국전쟁 연구하는데 무슨 군사전략, 무기, 고지전 연구 이런건 의미없다. 전쟁의 전략과 기술은 시시각각 변한다. 변하지 않는건 전쟁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키는 인간이고 인간의 욕망이다.


2. 한국전쟁을 그런 차원에서 보면, 김일성이 한국전쟁을 일으킨 건 맞다. 그러나 그 전쟁을 유도한건 미국이다. 군번 1번의 외길인생, 하리마오 자서전 보면 모두 한국전쟁 전에 미국 동향이 이상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3. 미국은 한국 전쟁 전날에 댄스파티를 열고, 한국전쟁 얼마전까지 존재하던 비상경계령을 해체했다. 미군철수가 이루어진것도 마찬가지. 북한이 남한을 몰락시키도록 미국이 유도한 것이다.


4. 미국이 왜 전쟁을 유도했나? 미국은 역사적으로 자국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이용해 왔다. 예를 들어 진주만 공습은 2차대전의 참전 명분을 얻기 위한 수작이었다. 전후 냉전질서를 구축하는데도, 대륙의 공산화, 한반도 분단이 지정학적으로 필수적이라 보았기 때문에 전쟁을 유도한 것이다.


5. 중국 공산화 이전에 보면 미국무부 및 록펠러 재단의 후원을 받는 민간연구소에 친소, 친중 인사들이 많았다. 이들은 모두 중공을 지원하고 국민당을 몰락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국민당이 성장하면 대륙을 통제하기 어려워진다는 미국측의 이해관계가 반영된 것이다.


6. 맥카시는 이런 이들이 문자그대로 소련의 첩자라고 생각했다. 미국무부 내에 소련간첩이 있어서 중국공산화와 한국전쟁이 난 것이 아니라, 미국의 필요에 의해서 한국전쟁이 난 것이다. 물론 소련간첩이 있던건 사실이지만, 미국의 세계전략은 이와 별개로 진행된 것이다.


7. 박정희 암살은 미국이 배후에 있다. 5.16은 미국이 지지했지만, 박정희의 핵개발과 주한미군이 필요없어지는 상황을 미군은 가장 두려워했다. 미국의 정책은 남북통일이 아니라 남북간 힘의 균형인데, 남한이 자주국방을 추구하고 미군의 통제를 벗어나면 한반도에서 미국의 힘이 약해질 것을 우려한 것이다.


대략 기억나는 것만 정리해봄. 써보니까 특별할 것은 없는 내용이고, 그분 블로그에서 읽을 수 있는 내용. 일반론적인 얘기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