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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츠네미쿠나 카사네 테토와 같은 음성합성엔진(음합엔)의 개발이나 판매는 일반적인 기업이 담당하는 건 맞지만, 생산수단을 이용해 어떤 결과물을 만드는 건 개인이나 자유롭게 구성된 조합에 의해 만들어짐. 즉, 생산수단 자체는 구매해서 사용하지만 생산활동 자체는 씹덕문화 중에서도 유독 조합주의적 성격을 띤다는 것임. 심지어 UTAU같은 경우는 보이스뱅크도 사용자가 스스로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앞서 제시한 일부의 모순성으로부터도 자유로움. 
 
 또한, 카다피가 <녹색서>에서 지적한 자본주의적 생산방식의 문제인 생산활동의 결과로부터 생산자인 노동자가 소외되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음. 음합엔을 통해 악곡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생산자들은 동등한 동업자로서 참여하며, 그 결과물을 인터넷에 게재하는 것도 생산자이고, 그로 인한 이익이나 관심을 받는 것도 생산자이기 때문임. 다시말해 보카로 악곡의 제작과정에서는 소외도 거의 일어나지 않음. 물론 ’일부 경우’ 기업식으로 굴리는 경우도 있지만 이 방식이 전반적 보카로 씬에서 지배적인 것은 아님.

 자주 제기되는 문제인 소재의 퇴폐성 면에서도 할 말은 있음. 물론 몇몇 곡들은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허무주의적인 경우도 있지만, 보카로는 이러한 곡들을 연주하는 ‘악기’이기 때문에 보카로 문화 전반을 해당 문제로 비난하는 것은 부당함. 또한 나 <마법소녀와 초콜릿>과 같이 현실의 소외 문제와 어느정도 접점이 있는 곡들도 많이 있으며, 현재도 꾸준히 제작되고 있음.

결론: 진정한 반자본주의-파시스트들은 다 하츠네미쿠 동지, 카사네테토 동지, 아다치레이 동지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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