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색이 500년 가까이 칼리파 국가를 칭해온 오스만 제국의 영향력 아래에서 단 몇십년 만에 이슬람교의 영향력을 억제하고 지금 튀르키예식 세속주의를 만든것도 아타튀르크 본인의 전쟁의 명성으로 얻은 인기와 그와 함께했던 군부 조직의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음.
문제는 이 군부 조직이 아타튀르크 사후에 자신들만이 세속주의 방패로 여기면서 1960년에 이슬람교에 우호적인 민주당을 쿠데타로 뒤엎을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쿠데타를 일으키면서 폭주해 나갔고, 특히 절정은 아타튀르크의 정당인 공화인민당마저 강제로 해산했던 1980년 케난 에브렌의 군사 쿠데타였음.
즉 튀르키예식 세속주의는 장점이 명확해보여도, 단점도 너무 명확해서 불안정한 영향력을 계속 끼쳤고, 지속적인 쿠데타와 군부 정권의 집권은 현대 튀르키예에 세속주의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원인으로 가져옴. 그리고 튀르키에 군부는 케안 에브렌 정권 이후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력 계속 끼쳐왔다가 2016년 고깝게 생각하던 이슬람주의 내세운 에르도안을 상대로 쿠데타를 일으키다가 오히려 제압당하면서 군부의 패악질은 종식하게 되고 이를 인기로 얻은 에르도안은 사회의 이슬람화를 더욱 나가게 되었음.
풍풍빠지는 분석이군.
딥스라는 말이 터키에서 나왔다. 그만큼 결국 터키는 그 나라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케말임.
그래도 장문이라 개추
@끄바 저도 아타튀르크 대해서는 나름 세속주의와 근대적 공화국 수립으로 나름 업적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민족주의에 기초한 과도한 세속주의와 군부 조직을 기반으로한 통치가 이후에 아이러니하게 세속주의의 공화국에 악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해요. 괜히 중국 영화인 건군대업에서 중국 공산당원들이 장제스를 중국판 아타튀르크로 비유해 깠던게 나름 이해가 됬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