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답은 트럼프의 발표가 있기 불과 15분 전, 주식 선물 시장에서 대량 매수 포지션을 잡고 원유 선물을 대거 매도한 이들에게 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뉴욕 시간 오전 6시 50분경,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S&P 500 e-Mini' 선물 거래량이 급증했다. 평소 거래가 한산한 이른 아침에 발생한 이 이례적인 움직임은 당일 세션에서 가장 큰 거래량 중 하나로 기록됐다.

원유 시장도 마찬가지였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역시 같은 시간대에 거래량이 폭주하며 정적을 깨뜨렸다.

시장에 영향을 줄 만한 공적 정보가 전무한 상황에서 나타난 이 '고립된 거래량 급증'은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이유는 뻔하다. 트럼프의 측근 누군가가 발표 내용을 미리 알고 내부 정보를 이용해 즉각 거액의 수익을 챙긴 것이다.

이런 일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이란과 베네수엘라 공격 전에도 예측 시장인 '폴리마켓'에서 의심스러운 움직임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행 매매 규모는 차원이 다르다. 파이낸셜 타임스는 월요일 아침 그 짧은 시간 동안 팔려 나간 원유 선물 규모를 약 5억 8,000만 달러(약 8,410억 원)로 추산했다. 주식 선물 매수분은 포함하지 않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