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출근하고 밤에 별보며 퇴근하는 것은 기본이고 자려고 누웠다가 삐삐음에 그냥 그대로 작전본부로 뛰어간 날이 허다했어요."
한기철 당시 ETRI 이동통신 개통연구부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기획하고 실험하고 장비운용을 위해 정말 밤낮 없이 연구실이 돌아갔다. 아이디어를 기획하면 바로 실험에 들어갔다. 담당자가 없으면 다음날까지 기다리는 게 아니었다. 바로 삐삐를 날려 호출했다. 아마 일년에 360일은 야근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통신기술 후발주자인 한국의 CDMA 상용화 성공에 국내외 언론들이 앞다퉈 대서특필했다. 당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는 누구도 해보지 않은 방식이었다. 한국의 시도에 국내외의 첫 반응은 "되겠어?"였다. ETRI는 이런 모두의 우려를 보기좋게 따돌리며 단번에 성공을 거뒀다. 이날 한통의 통화는 세계의 이동통신 흐름을 뒤집어 놓았다. 대한민국은 이제 이동통신기술 종주국 반열에 우뚝 올라섰다.
이통통신 수요 증가에 ETRI는 1988년 '디지털 무선통신 시스템 개발 과제'를 정부에 제안하고 이듬해 사업을 시작했다. 1차적으로 의견을 보아야 하는 문제는 시간분할방식(TDMA)과 CDMA 방식 가운데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하냐는 것이었다.
당시 상공자원부와 체신부 간의 의견이 달랐다. 상공부는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하고 민간 이동통신사를 선정하려면 TDMA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체신부는 CDMA를 선택해 개발하면서 민간을 참여시켜 같이 기술력을 끌어 올려야 이후 수출과 산업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 체신부는 이동통신 선진국들이 이미 TDMA 시스템의 상용화를 진행하고 있어 이를 따라가다가는 종속될 게 뻔하다는 논리였다. 더구나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이동통신 가입자를 수용하려면 CDMA여야 했다. TDX를 개발에 성공한 경험이 있는 고 최순달 박사가 체신부장관었기에 CDMA에 힘이 실렸다.
당시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은 시간분할방식인 TDMA(Time Division Multiple Access), 주파수분할방식인 FDMA(Frequency Division Multiple Access), 코드분할방식인 CDMA(Code Division Multiple Access) 기술이 개발돼 있었다.
ETRI는 미국의 작은 벤처기업이었던 퀄컴이 개발했지만 별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CDMA기술을 활용해 상용화 서비스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시간과 주파수를 공유하면 신호를 송수신하는 방식이다. 가입자 수용 능력이 아날로그(AMPS) 방식의 10배, TDMA의 3배 이상이었고 통화품질 면에서도 뛰어났다.
기업에서 참여한 한 연구진은 "유선은 사용자의 위치를 알고 있지만 무선 이동통신은 사용자의 위치가 계속 바뀐다. 때문에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유지보수 기능이 중요하다"면서 "당시 유럽은 TDMA를 사용하고 있었고 우리는 리스크가 컸지만 CDMA를 도입하고 성공하면서 새로운 도약의 길이 됐다"고 돌아봤다.
ETRI는 TDX 연구진을 포함시켜 개발에 속도를 내려했지만 개발 기한을 2년이나 앞당기라는 정부의 주문에 큰 부담을 안고 첫발을 내디뎠다.
CDMA 서비스 개발 과정은 산업과의 연계 발전 속에 이뤄졌다. 한 기업 참여자는 "ETRI에서 기술을 개발했다면 상용화에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 오류를 잡으며 사용자에게 불만이 없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됐다"면서 연구자, 사업자가 협력해 상용화한 좋은 사례라고 꼽았다.
우리의 CDMA 상용화 성공으로 전세계의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의 대세는 CDMA 방식으로 급전환된다. 그 기술은 세계 굴지의 통신업체 보다도 뛰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한 개발부장은 "당시 모토로라에서 한국보다 두달 먼저 상용화에 성공했지만 ETRI 기술이 우수성을 인정받으며 디지털 이동통신 시장의 흐름을 우리나라가 주도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CDMA 이동통신시스템 상용화 성공 후 퀄컴과의 기술료 분쟁이 발생한다. 그동안 거대기업으로 성장한 퀄컴과의 분쟁은 '현대판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렸다. 퀄컴은 CDMA 특허와 시스템을, ETRI는 TDX 교환기술, 망운용 소프트웨어, 인력 예산 260억원 규모가 투입됐다. ETRI는 퀄컴 대책반을 구성해 대응했다. 마침내 ETRI는 퀄컴사로부터 국내 판매분의 로열티 중 20%를 받게된다. 2001년 ETRI가 퀄컴사로부터 받은 로열티는 1억 달러(한화 1330억7000만원 규모)에 달했다.
원천기술로 수율 뽑아내는 건 한국이 전문임
이때의 한국으로 돌아가야 되는데 문가놈 개새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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