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팍에 타종목 선출인 팬이 야구선수 출신 친구들과 나눈 이야기라는데 그럴싸함. 어깨 열리고 손목 덮는건 이미 해설위원도 얘기했던 바. 그냥 재미로 봐
친구 집에서 모처럼 풀안주 배달시켜서 야구 보면서 주말을 즐김.
나(야구 아닌 타종목 운동 출신)
친구 1, 친구 2, (고교때까지 야구했던 친구들)
야구는 알다가도 모를 일인게 작년부터 기아보다 체급이 좋았던 한화에 위닝 시리즈를 기어코 해냅니다.
저는 네일 경기도 불안하다고 봤고 오늘 이의리 경기는 그냥 포기상태였거든요.
믿을건 올러뿐,
그런데 이렇게 연승을 하게 되니 야구는 정말 알다가도 모를 스포츠입니다.
저는 야구를 오래 봐왔지만 사실 선출들만 아는 디테일한 면은 모릅니다. 그게 당연하지만 친구놈들은
가끔 그것도 모르냐며 면박을 주곤 하죠. 오늘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두 타자에 대한 얘기를 기억나는만큼 옮겨 봅니다.
아, 그 두놈은 특별히 열광적으로 응원하는 팀은 없습니다.
주기적으로 야구를 관람하는 편도 아니고 어쩌다가 쉬는 주말에 야구나 한번 볼까 하는 친구들이죠.
그래도 저는 그 둘의 식견을 꽤 존중합니다. (랜더스하고 이글스에 관심있는듯 보이는데 물어보면 또 아니라고함)
나 : 자, 비싼 술도 바쳤겠다 슬슬 도영이 얘기 좀 해줘, 언제 좋아질까?
친구 1 : 내가 여러번 (필자인 저에게) 얘기했지만 도영이는 파울이 나더라도 1루쪽으로 나야해. 그게 라이너성이든 팝플라이든. 그런 파울들이 나오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시작이야.
나 : 나 이거 한게에 올릴 생각인데 왜 그런지 알아듣기 쉽게 짧게라도 얘기해줘봐.
친구 1: 도영이는 저격수야. 영점 조절을 잘하면 정말 대물저격총 쏘는 듯한 타격을 보이지. 근데 저격총은 다 영점을 조절해야 해. 그 과정중이지.
나 : 그렇게 말하면 너무 모호하니까 좀 더 분명하게 말하자면?
친구 1: 내 짐작이 맞다면 지금 도영이 좌투 공을 더 못치고 있을걸? 나 웹에서 기록 안 봤다, 근데 분명 좌투공을 더 못칠거야. 좌투 킬러이던 타자가 좌투공에 더 어려움을 느낀다? 그 말은 영점이 상당히 어긋나 있다는 거지.
나 : (기록 찾아보며) 맞아. 올 시즌 초반인데도 좌투 공 못 쳤네. 원래 잘 쳤는데 왜 그렇지?
친구 2: 그건 내가 설명할께. 좌투가 던진 공이 우투가 던진 공보다 우타에게 더 많은 피칭궤적이 노출되기에 유리한건 이해했지? 더 많은 공의 궤적에 노출됨에도 정타를 못 때려낸다는 얘기는 보이는 만큼 유리해야 정상인데 그 잇점을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거지.
나 : 그러니까 왜 그 잇점을 이용하지 못하냐니까?
친구 2 : 자, 야구를 안 해본 너에게 맞춤으로 쉽게 설명한다.
너 바로 네 발가락 앞에 바퀴벌레가 뽈뽈거리며 기어서 오면 어떻게 할래?
나 : 발 바로 앞이라고? 발로 탁 때려밟고 발 소독.
친구 2: 그렇지. 백이면 백 다 그럴거야. 그럼 저기 저부터(주방 끝거리 5미터) 바퀴가 보여 니가 그걸 봤어, 빠르게 와. 어떻게 할래?
나 : 맨손이나 맨발로 바퀴 잡기 싫으니까 휴지부터 찾겠지. 책이나 뭐 이런거라도.
친구 1: 바로 그게 지금 도영이 상황이야. 우투가 던진 공은 바로 발 앞 바퀴벌레라 몸이 조건없이 그냥 후려 덮는 상황이라서 (상체가 열리면서 빨리 손을 써서) 3루방향 땅볼이 많이 나오는거고, 좌투가 던진건 영점이 안 맞으니 이걸 손으로 잡어 발로 잡어 아님 에프킬러 뿌려 이러다가 범타나오거나 뽈뽈 거리는 땅볼 나오는거지.
나 : 그럼 이게 단기간에 조정이 되나? 좋아질까? 계속 이리 흘러가면 어쩌지?(저는 도영이 찐팬)
친구 2 : 그건 며느리도 모르지. 내일 당장 찾을지도 모르고 몇주 더 걸릴지도 모르고
나 : 그럼 이건 그냥 도영이 개인이 감을 찾을때까지 기달려야 하나?
친구 1 : 난 뛰어난 타자도 아니였고 투수도 아니였지만 한가지는 안다.
나 : 뭔데?
친구 1 : 클래스는 영원하다. 자기 타격이 있는 타자는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 다 돌아온다.
자전거 얼라때 타보고 안 타봤다고 자전거 못 타는 사람 봤냐? 못 봤지?
그거랑 같아.
친구 2: 나는 오래걸릴 수 있다고도 보여.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작년 부상 이후 공백이 커서.
그리고 그 부위가 하체이기 때문에. 너도 햄스 겪어봐서 잘 알텐데.
나 : 그런 그렇지 다만 난 야구를 안 해봤으니 그게 타격에 어떤 영향인지는 짐작 못하지.
친구 2: 간단하게 말해서 상체가 빨리 열려서 (시동걸렸다는 표현을 씀) 이미 출발한 상태인데 공이 안 맞을거 같아. 몸이 빨라. 그럼 그걸 잡아주는게 하체야. 도영이 같은 경우는 레그 킥을 하니까 그거로 타이밍을 조절했겠지. 그 메커니즘이 잘 작동 안하니까 모든게 어긋나는거야.
그게 안되니까 왼쪽어깨가 빨리 열리게 되면 손을 덮게 되면서 땅볼이 나오게 되지.
친구 1: 비슷한 의견인데 난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거라고 봐. 중요한건 그때까지 어떻게 타석에서 버티느냐가 문제지. 앞 뒤 타자가 그 시간을 벌어줘야 해.
나 : 그럼 왼손 만나는게 좋을까?
친구 1, 친구 2 : 제구 좋은 용병. 포심에 자신감있는. 그런 투수랑 만나는게 좋음. 용병들 성향이 비교적 붙으려고 하니까. 좌투 우투는 중요하지 않음. 야구는 빠른 볼에 시동걸려서 느린 볼은 쳐낼 수 있어도 똥볼 기다리다가 빠른 볼 좋은 타구 못 만든다. 그러니까 포심 좋은 외인 투수가 걸리면 좋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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