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이 아니라 좋았던 Kiss the Sky)


드림 웍스 마지막 작품 + 단순히 동물 캐릭터가 나와서 보러간 영화지만, 생각지도 못하게 너무 재밌게 본 영화가 되었어.


초반부터 마음에 들었던게, 기존의 시리즈물과 다르게 단일 IP이다 보니, 사람들이 지루해질 수 있는 틈을 안 넣은 것 같다는걸 느낄 수 있을거야.

'얘는 분실된 로봇이다. 분실된 로봇이 자연에 적응한다.' 라는걸 질질 끌지 않아.

무근본 IP 여서 영화 볼까말까 고민할 필요 없을것 같어.

 


그리고 주인공이 연애 하는 파트가 하나도 안 나와서 이야기 진행이 뻔하지 않아 좋더라.

연애 할 것 같은 장면이 한번 나오긴 하는데, 바로 넘어가버림.

어리버리 주인공 + 차가운 히로인 조합이 리오든, 장화신은 고양이든 나올때마다 좋긴한데, 한 몇분동안은 이야기 전개가 뻔해질 수 있다는 단점이 있음.

근데 이 영화는 주인공 2명이라 그런지, 제 3의 주요인물까지는 안 나오고, 딱 2명에게만 집중해서 좋았던 것 같아.



마지막으로, 동물 - 성격 - 인간 - 직업 4가지가 잘 연결되어야 매력적인 동물 캐릭터가 완성된다는 생각이 와일드 로봇 보면서 많이 들었어.




예시 1)

무녀리 기러기, 양아들 브라이트빌이 다른 기러기들에게 놀림받자, 여우 핑크는 자신의 아들이 무시받는 감정이 들어 기러기들을 잡아먹겠다고 달려듬.

평소에 핑크는 되게 이성적이고, 자기 손해를 감수하고 누군가를 돕는걸 이해 못하는 캐릭터임. 완전 여우같은 캐릭터인데,

양아들이라고 느껴왔던 브라이트빌이 무시되니 달려드는 장면에서 '여우(포식자) - 반대 성격인 감정적임 - 인간 - 아버지' 스러운 모습이 나온다.

포식자답게 잡아먹겠다는 표현을 쓰는 걸로, 동물 껍데기를 쓴 인간 느낌도 덜했고.


초반 분위기와 성격은 주토피아 닉이랑 비슷하단 생각이 들었었는데, 영화 중반즈음부터 닉 생각이 전혀 안 났어.




예시 2)

솔개(매) 캐릭터인 썬더볼트가 빌에게 하늘을 나는법에 대해 가르치는 장면에서

썬더볼트는 단순 맹금류 같은 비행 뿐만 아니라, 전투기 조종사들이 쓰는 해머헤드 기동을 선보임.

실제로 솔개가 저런 기동을 쓰지는 않지만, 제작진은 솔개 - 공격적인 하늘을 나는 캐릭터 - 파일럿 - 전투기 기동(해머헤드 기동) 으로 연결해서 표현한듯.

진짜 짧은 장면이지만, 중간에 저런 요소가 나오니까 밀덕들은 환장할 것 같더라.



그리고 동물 캐릭터 특징과 별개로, 수미상관 연출이 무지하게 많이 나와서,

딱 보자마자 '저거 후반에 나오겠네' 란 생각이 들지만, 그렇게 해서 나올때마다 만족감과 감동이 있더라.

뻔한 수미상관 연출이 많다보니, 예상치 못한 수미상관 구조가 하나 둘 튀어나오는데 이게 진짜 미치게 함.



와일드 로봇은 올해 본 영화중에 가장 재미있게 본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애.

라붕이들도 한번 보는거 추천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