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 법원에 출석하는 이희진. 온라인 커뮤니티
불법 주식 거래 혐의로 복역했던 일명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37)와 그의 동생 희문씨(35)가 코인 사기 혐의로 재차 재판에 넘겨졌다.
주식왕 이희진 코인 사기로 구속
15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 법원에 출석 하는 이희진, 동생 이희문, 코인 발행업체 직원 김모씨 . 온라인 커뮤니티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은 4일 이씨 형제를 사기 및 특경법위반(배임) 혐의로, 이씨 형제와 함께 코인 사업 관리 업무를 총괄한 직원 C씨(34)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 형제와 C씨는 2020년 3월부터 올해 9월까지 피카코인 등 3개 코인을 발행·상장한 다음 유튜브 방송에서 허위 과장 홍보 등을 한 직후 매도하는 수법으로 총 897억원의 이익을 본 혐의를 받는다.
이씨 형제는 과거 여러 방송에 출연해 주식 투자로 큰 수익을 얻었다고 밝혀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렸다.
구치소에 수감중 코인 사기
15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 법원에 출석하는 이희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씨 형제는 2021년 2월부터 4월까지 코인 판매 대금으로 받은 비트코인 약 412.12개(당시 원화가치 약 270억원)를 해외 거래소의 차명 계정으로 이체시켜 임의로 유용한 혐의도 받는다.
이번 수사를 통해 스캠 코인의 전형적 범행 구조를 밝혀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스캠코인은 코인 발행재단이 사업 실체를 속이고 투자금을 편취하는 코인을 말한다.
이희진씨는 2016년 주식 사기로 구치소에 수감한 뒤에도 자금력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해 코인 발행업체를 차명으로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석방 이후 3개의 스캠 코인을 직접 발행 유통하고 피카코인 등 7개 스캠 코인에 대해선 외부로부터 위탁 받아 대량으로 찍어냈다.
이 과정에서 직원 스무명이 코인 발행과 매도를 위해 관련 앱(어플리케이션)을 제작하고 코인 홍보글을 게시했다.
이희진 형제의 코인 시세 조작
이씨 형제는 코인 추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신뢰성 없는 호재성 정보로 투자자를 유인하고 영상이 게시되는 시점에 맞춰 코인 시세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 이후 매수세가 본격적으로 유입되면 고점에 매도하는 방식이었다.
실현 가능성이 없는 상장사들과 업무 협약을 맺고 경영권 인수 관련 공지를 남발한 뒤 직원들에게 매수를 유인하는 게시글을 올리도록 지시하기도 했다.
15일 양천구 서울남부지방 법원에 출석 하는 이희진, 동생 이희문, 코인 발행업체 직원 김모씨 . 온라인 커뮤니티
검찰 관계자는 "스캠 코인 발행자들은 정상적 코인인 것처럼 외관을 만들어내거나 투자자를 현혹하기 위한 목적으로 알맹이가 없고 검증이 불가능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는 백서를 제작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또 검찰 관계자는 "대부분 가상자산의 경우 시장 지배력이 낮은 스타트업, 중소기업의 신규 사업과 연계되어 발행되므로 시세조종 없이 정상적으로 단기간에 큰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들이 취득한 범죄수익을 전액 추징하여 박탈할 예정"이라며 "가상자산을 악용하는 세력이 활개치지 못하도록 다양한 불법과 반칙을 끊임없이 모니터링하고 엄단하겠다"고 덧붙였다.
손발은 왜저러고있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