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공부는 토익책으로 하라 했더니 못믿는 사람이 있어서 장문의 글을 쓴다
본인은 수능 6등급에서 재수때 천일문 씹어먹고 2등급을 만들고 토익은 400대에서 시작해서 현재는 만점에 근접 해 가는 사람이다노베이스든 고수든 마찬가지다
노베이스는 스타트 책으로 시작하면 되고 고수는 실전서로 시작하면 된다
중고등학교 교재나 천일문 같은거 보려는 사람 많은데 굉장히 비효율적인 이유 두 가지 알려준다
1. 토익은 시험 목적 자체가 비즈니스 영어능력을 평가하기 위함이다 토익에 쓰이는 어휘의 종류와 용례가 매우 한정적일 수 밖에 없는데 한 분야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기초적인 단어만 나온다는 말도 아니다
토익의 역사가 20년이 넘었지만 역대 토익에 나오는 어휘는 다 합쳐서 1500개가 채 안된다 그 중에 어쩌다 한 번 나온것들 빼면 1300개도 안된다(출처는 토익 강의만 20년 가까이 한 영단기 모 강사) 그런데 수능단어장 같은거 보면 거기 나오는 단어 수가 이것보다도 많은데 토익 단어를 다 커버하는 것도 아니다 쉽게 말해 토익에 안나오는 단어는 엄청 많고 정작 토익에 자주 나오는 단어는 수록이 안 되어 있다는 것이다 쉬운 예로 boy, apple 같은 아주 기본적인 단어가 있다고 치자 중고등학교 책으로 공부하면서 이 단어를 열심히 외워놨더니 토익엔 절대 안나온다 specific gravity 같은 과학분야 용어는 수능 기출단어지만 토익에 안나오는 단어다 그러나 fiscal year 같은 비즈니스 용어는 토익에 많이 나온 단어지만 수능엔 안나오는 단어다 같은 단어라도 뜻이 다르다 power는 중고딩때 힘이나 권력 등으로 배우겠지만 토익에선 전원이나 전기 등의 의미로 쓰인다 이렇게 토익에서 한정적인 의미로 쓰이는 단어가 굉장히 많다
2. 문법도 토익 문법이 따로 있다
중고딩 문법책이 오히려 더 양이 많다 그런데 이것도 어휘랑 마찬가지로 토익 문법을 다 커버하는 것도 아니다
시제를 보자 중고딩때 다양한 시제를 배운다 현재 과거 미래 기본 세 시제에서 각각 진행형과 완료형 총 12가지 시제를 배운다 그런데 토익에서 나오는 시제는 한정적이다 예컨데 미래 시제는 미래시제로만 낸다 중고딩책으로 미래완료 미래진행 게다가 가까운 미래는 현재진행형이나 현재시제로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등등을 배우지만 토익엔 나온적도 없다
가정법도 중고딩때 아주 다양하게 배웠겠지만 토익에선 가정법을 그렇게 자세히 물어보지 않는다 출제 자체를 잘 안하는 수준이다
To부정사의 용법도 중고딩책에서 아주 다양하고 자세하게 가르치지만 토익에서는 ~하기 위해라고 해석되는 준동사정도로만 생각하면 된다
4형식 동사를 볼까? 중고딩때 대표적으로 give를 외우겠지만 토익에서 give를 물어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grant가 많이 나오는데 중고딩때 배우지 않는 4형식 동사이다
despite의 동의어를 알고 있는가? 중고딩때 in spite of를 많이 배웠겠지만 토익에선 거의 안나오고 오히려 notwithstanding 이 나온다 중고딩책에서 절대로 발견할 수 없는 단어다
product와 merchandise 를 보자 중고딩땐 그냥 동의어로 외우겠지만 토익에선 가산과 불가산임을 구별하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이다

길게 썼는데 암튼 요점은 중고딩책으로 하면 아주 비효율적으로 토익에 나오는건 다 못배우면서 토익에 안나오는건 많이 배운다는 의미이다 텝스나 토플 같이 어려운 시험으로 준비하면 토익에 나오는건 다 커버하지만 토익에 안나오는게 너무너무너무 많다 시험의 목적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 토익을 시작한게 아니라 토익을 잘하고 싶어서 토익을 시작했다면 반드시 토익책으로 시작해서 토익책으로 끝내라 생각보다 금방 끝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