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부 시간

솔직히 영어만 8시간이면 초중딩도 아니고 엄청 많이 하시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여기서 공부 시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가 중요한거죠. 저라면 토익 2~3시간 하고 나머지는 \'진짜\' 영어에 노출되는게 8시간 토익만 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영어를 좋아하고 가르치는 입장이다 보니 굳이 토익을 안 하더라도 영어를 많이 접하게 되는데 이런게 토익 점수를 유지하고 올려주는 원동력입니다. 따라서 토익 점수 올리려고 토익만 파는건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토익만 하면 어느 정도 점수에 한계가 있습니다. 저는 그 한계를 950 정도로 잡는데 이 점수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무조건 authentic, 살아있는 영어를 해야합니다. 그 예시로는 잘 아시다시피 영어 원서, 미•영국 드라마, TED, 영어 뉴스 등이 있죠. 얘들이 토익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해서 절대 무시하시면 안 됩니다. 한국식 스킬, 문풀로는 절대 커버할 수 없는 \'성역\'이 이런 자료들에 존재합니다. 원어민들 붙잡고 토익 파트5 풀게 해보세요. 우리가 한글 문제 풀듯이 쉽게 풉니다. 근데 문법적으로 설명해 봐라고 하면 잘 못 합니다. 이들에게는 그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도 한글 문법 잘 모르는데 어색한거 안 어색한거는 잘 구분하는거랑 똑같은 것입니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다 맞출 수 있는 능력, 설명할 수는 없지만 당연한 뉘앙스, 이런거는 절~~~~~~~~~~대~~~~~~~~~~ 한국식 주입 교육으로 습득할 수 없고 한다 해도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책에는 다 있죠. 뉴스, 미드, 유튜브에서는 쏟아져 나옵니다. 토익에서 흔히 나오는 전치사, 숙어를 생각해봅시다. 한국 사람들은 그냥 나올 때마다 외우자나요. 그래서 새로운게 나올 때 마다 틀릴 수 밖에 없습니다. 왜냐? 그들은 전치사와 숙어의 쓰임새와 뉘앙스를 모른 채 닥치고 외워서 그렇습니다. 반면 영어를 \'원어민\' 식으로 공부한 사람들은 어떨까요? 그들은 수 많은 예문으로 영어를 접했기 때문에 within과 by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왜 이 문장에서는 upgrade 보다 improvement가 더 자연스러운지 등을 직감적으로 알게 됩니다. 흔히 얘기하는 영어를 \'삘\'로 접하는 것이지요. 예를 하나 들어보죠. \'ask out\' 이라는 표현이 있습니다. 전형적인 한국 분들은 \'묻다 밖으로? 이게 뭔 개소리지?\' 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평소에 미드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데이트를 신청하다\' 라는 뜻이 바로 머릿 속에 떠오르실 겁니다. 음... 잡담이 길었는데 결론은 만점찍는다님 정도 수준이시면 토익은 오답정리, 실전훈련의 정도로만 하시고 나머지는 전부 원서를 읽거나 TED 들으세요. 듣기는 따로 시간을 많이 낼 필요가 없는게 머리 아플 때나 출퇴근 등하교 똥쌀때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그냥 무조건 들으시면서 머릿 속으로 내용을 정리해보세요. 책 읽으실 때는 문법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한글처럼 슥 읽어야 하는데 이 부분은 이미 잘 하실거 같아 따로 언급은 하지 않겠습니다.

2. 1000제 다시 풀기 및 오답

만점찍는다님 수준에서는 새로운 문제 푸는 것보다 중요한게 틀린걸 씹어먹는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같은 문제집을 최소 4번 풀었습니다. 1. 공책에 답 적어서 풀기 2. 공책에 오답정리하면서 풀기 3. 책에 풀기 4. 책에 마지막으로 오답정리하기. 최소 이 정도는 해주셔야 한 권을 씹어먹었다고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3. 1000제는 얼마나 푸는게 좋을까?

딱 5권만 돌리세요. 해커스 1000제 123이랑 영단기, 토마토, 시나공, YBM에서 고르시면 됩니다. 근데 아마 푸시면서 문제 돌려막기가 심하다는걸 느끼실 겁니다. 그런 문제들은 시간 낭비이므로 과감하게 버리세요.

4. 파트별 공부법

파트1 - 틀리면 그 날 밥 굶으세요.
파트2 - 스크립트를 보지 않고 딕테이션하는 훈련하세요. 자주 틀리는 상황이나 문제는 그냥 무조건 외우시는게 편합니다.
파트3, 4 - 얘도 무조건 딕테이션 및 반복 듣기입니다. 처음에는 문장 단위로 받아적는 훈련을 하시고, 그 다음은 한 세트를 키워드 중심으로 요약하는 훈련을 하세요. 자잘한 관사 등은 신경쓰실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건 내용이니까요.
파트5, 6 - 그냥 모르는 단어, 문법 정리를 하시면 됩니다. RC 오답정리하는 법은 파트7에서 소개해드리겠습니다.여기서 단어 외우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크게 3가지, 예문, 이미지, collocation입니다. 예를 들어 turn 이라는 단어를 생각해봅시다. 이 단어는 뜻이 많기 때문에 그 뜻들을 모두 숙지해야 합니다. 그런데 단순히 한글 뜻을 외우는 것을 넘어야 합니다. 각각의 뜻 별로 예문을 공부하고 turn과 관련된 이미지들, 예를 들어 핸들을 돌리는 행위, 를 연상하여 뇌 속에 박아야 합니다. 또한 collocation도 같이 공부해야 하는데 이 것은 언어 배열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turn on, turn in 등 turn과 함께 자주 쓰이는 언어 조합을 공부하는 것이죠.
파트 7 - 틀린 문제 당연히 오답정리 해야합니다. 오답노트에 적는 내용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해설지\' 입니다. 고득점이신 분들은 모범답안을 보지 않고도 스스로 해설을 하실 수 있어야 합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싶으시면 그 때 해설지를 펼치는 것이죠. 그 외에 반드시 적을 항목으로는 내가 오답을 택한 이유, 그게 틀린 이유, 정답의 근거, 관련 개념 등이 있습니다. 적기 귀찮으시면 그냥 책에 형광펜으로 표시하시면 됩니다. 오답노트는 정답이 없으므로 다른 분들의 사례를 벤치마킹 하시면 되겠습니다.


두서도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질문 및 수정 요청은 얼마든지 받겠습니다. 저도 인간이라 완벽할 수는 없거든요 ㅎㅎ.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