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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웃음기를 제거한 조금은 진지한 글이다...




토붕이들 안녕?

너희들이 알고있는지 모르겠지만

너희들과 함께했던 지난 3개월 정말 즐거웠어.

너희를 처음 만난 날은

내가 앰생인생을 청산하기로한지 2주 정도 지난 시점이었어..

사실 너희들중에도 나같은 앰생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DC에 처음으로 글을 쓴거야.

그러면 안되는거였는데.

미안해..





아니 시발 이런 컨셉은 좀 역겨우니까  다시 씀 ㅇㅇ








토익 700++를 달성하기까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다.

3개월 즉, 90일.

하루에 단어 10개만 외워도 900개(생각보다 많진 않음;)

를 외울 수 있는 시간..

내가 80살까지 산다고 가정한다면 어릴적 10살 제외하고(기억이 별로없으니까)

{ 3개월 / (70년x12개월) } x 100% (계산은 생략) 에 해당하는 내 인생의 퍼센테이지를 토익에 투자한 것이다.

(어쨌거나 시간낭비 쌉오졌다는 소리)


때는 2018년 겨울..

방구석 개폐인 모드로 내 인생과 영혼을 갈아가며 온라인 게임을 하고있던 나는

길드 채팅에서 길드 동생의 채팅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본인이 SKY 중 한 곳의 대학에 다닌다며 항상 자랑질을 했던 길드원이었는데

토익 시험 얘기가 나오자 본인은 수능치고 심심해서 토익을 봤는데 895점이 나왔다고 했다.

개시키 개부럽


문득 궁금했다. 국내최상급 지잡대인 나의 수준은 과연??

당시 폐인생활의 백미라고 볼 수 있는 '미드' 짬이 상당했던 나는

'내가 그래도 듣기는 좀 하지...' 라는 근자감에 사로 잡혀있었다.(팩트는 자막에 시선 고정임ㅇㅇ)

하지만 나의 점수는 560점 LC:320 RC:240

매우 평범한 지잡 수준의 점수였다...  ㅠ_ㅠ

그렇게 내 생애 첫 토익시험은 내 인생의 소소한 이벤트 중 하나 정도의 느낌으로 혼자서 무덤까지 가져가기로 했다.

[1차 메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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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2개월 후 ...

그렇게 매일같이 밥 처먹고 똥만 싸던 어느날이었다.

그 날도 어김없이 게임만 쳐 하다가 밝아오는 해를 보며 침대에 몸을 뉘이려는 그 순간

왠지 간만에 햇살을 보고 싶어 개기름에 찬 눈을 하고 창문을 활짝 열었는데

개 졷같은 아래층 흡연충의 담배연기가 내 후각을 자극했다.

'아 쉬이발.. 아침부터 불을 피우네'

저새끼도 내가 알기로 지잡앰생 폐인새낀데 심지어 흡연충이라 나보다 더 앰생이라며 자위하는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저 인간이나 나란 인간이나 쓰레기인 것은 똑같지 않은가?'

'하.. 시벌 인생 개노잼 그냥 다 졷같구먼.. 그냥 전쟁이나 터졌으면...'

[2차 메타인지]




그 날 나는 이젠 정말 물러설 곳이 없다는 생각과 함께

금욕을 결심했다.(갑자기 결심함;; 참고로 본인 1일 1~3딸 빅딸잡이였음 ㅇㅇ)

방구석에만 있어서는 절대 금욕할 수 없을 것 같아서

독서실에도 다니기로 결심했다.


과거 560점의 아픈 기억이 있었던 나는

당연히 토익을 공략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최소 과금으로 700 뚫기' ' 700 - 800 - 900 단계적 목표 달성' 이었는데

이 것은 현질필승 병신 온라인 게임을 무과금으로 플레이 페이커급 컨트롤로

캐시템을 다 쳐바른 고인물을 찢어보겠다는 그런 망상을 하며 우발적으로 세운 계획이었다.



인생이란 끝없는 고통의 연속.

나는 빡통이었다. 책을 읽어도 영혼없이 읽었다.

단어를 아무리 봐도 도무지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왜때문인가? 누가 나를 빡통으로 만들었지?

내 빡통력의 근원을 부모님에게서 물려받은 열등한 유전자 탔으로 돌리기엔 까놓고 말해 내가 너무 심하게 쳐 놀았잖은가?

우동사리를 가득 채운 것은 내 스스로가 아니었던가? 어머니는 그저 면 요리를 잘하실 뿐... 나의 두뇌와는 상관없다.

[깨닳음]



눈을 뜨면 무조건 샤워를 했다. 샤워는 나를 독서실로 안내하는 리비도*로서의 의미를 가진다.

(리비도: 인간의 삶을 지속시키는 에너지, 성욕아님, 내 스스로를 자연스럽게 독서실로 이끌어주는 근원?사실 이런 의미로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음)

샤워-> 밥 -> 독서실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 패턴은 조건반사(개밥그릇을 두드리면 개가 침을 흘리면서 밥먹을 준비를 하는)그 자체다.

샤워 후 정신을 차리고 보면 난 이미 독서실에 앉아있는 느낌?

[초인]



자고 일어나면 아침 8시에 이미 독서실에 앉아있게 되는 경지에 도달한 나는

독서실에서 하루종일 디씨질을 하면서 토익공부를 병행했다.

(물론 메인은 디씨질이고 서브가 토익공부였음)

병행이 저렴한 이유는 독점을 방지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공부 초보들은 꼭 유념해야한다.

토익은 절대 인생의 메인이 아니다.

인생은 토익에 있는 것이 아니라 디씨에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무튼 이런 일련의 과정으로 독서실가는 행동이 be used to 된 시점에서

나는 내가 곧 700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결과를 보지 않고서도 700이 넘었다는 것을 확신하는 수준 ㅇㅇ

서당개도 3년이면 abcd를 읊조리는 시대에 안 봐도 뻔하지 않은가?


놀아도 독서실에서 논다는 대원칙을 고수해온 나는 3개월간 비록 금욕은 수없이 실패했지만(현재는 30일 넘음)

독서실 출석이라는 대원칙은 실패한 적이 거의 없다.(물론 가끔 불가피한 상황에선 당연히 실패 ex.집안행사)

[근성]



700점이 넘은 성적표를 보자마자 내 머릿속에서

Compliment와 Compliment가 삭제되었다.

영어단어 시발것들 ㅋㅋ 난 이제 영원히 너희들을 마주 할 일이 없을 것이다.

해커스 빨갱 파랭 노랭 이시발것들도 주마등처럼 불타 사라지는 ㄱㅆㅅㅌㅊ기분. (사실 원래 아무것도 기억 안났음)

[뇌리셋]



토익 700++ 라는 것은 의외로 많은 의미를 가진다.

국가직 5급 공무원을 필두로 7급, CPA(Certified Public Accountant), 세무사, 노무사, 감평사, 계리사, 사정사, 호텔관리사 등의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요건을 갖췄다는 의미.

이제 내 인생이 본격적으로 시작될지 모르는 이 순간을 나는 이 곳 토익갤러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것.(동일본 대지진급 갬동사연ㅇㅇ)

[발판]


옛말에 가진자는 여유롭다고 했다.

난 지금 누구보다 여유롭다. 만약 누군가 내게 4만원을 준대도 지금의 이 기분과 절대 바꾸지 않을 것이다. (왜냐면 토익응시료는 44,500원)


오늘 이 곳에서 당당하게 외친다.

나 이제 새로운 인생의 문을 열었노라고.

그리고 아쉽지만 난 이제 이 곳을 떠나려한다.

만남이 있으면 이별도 있는 법.

[회자정리]



금욕갤-> 토익갤 -> '자격증갤'

이제 난 자격증갤로 발걸음을 옮긴다.


미리 탐방한 자갤은 이 곳보다는 좀 더 지잡 앰생의 향기가 강하지만.

또한 그렇기에 그 곳이 내게 좀 더 어울리는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마치 자석의 N극과 S극이 서로를 강하게 당기듯 말이다.

난 대자연의 법칙에 이끌려 그 곳에서 플레밍의 오른손 법칙에 의해 유도발전기가 될 생각이다.

[전기기사 도전]



너희들이 많이 그리울거야

그리고 쪼꼬링도 많이 그리울거야

넌 마치 나와 함께 원피스를 찾아 여행하는 동료, 구체적으로는 쵸파 같은 느낌이었어(물론 나는 루피)


그럼 이제 정말 작별이다.


이만....


ㅇㅅㅇ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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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점씩 상승하는 RC점수가 킬링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