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하면서 이런 고민 많이 하실겁니다.
'영단어 어떻게 외우지?'
간단합니다.
'외우세요.'
...
암기라는 것이 참 단순하면서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외워진 것 같다가도 뒤돌아서면 휘발되기도 하죠.
'tree, love, support, negotiation'
얘네들 최근에 사전에 검색해보신 기억 있으신가요? 너무 쉬운 단어죠?
'ethical, articulate, designate, devote' 얘네들은요? 조금 어렵지요?
그렇다면 쉬운 단어와 어려운 단어는 무엇으로 구분되어질까요?
바로 노출 빈도입니다.
앞에 나열한 단어들은 한국에서 사는 한국인들도 일상생활에서 굉장히 많이 보는 단어이기 때문에
굳이 외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외워집니다. 노출 빈도가 높기 때문이죠.
뒤에 나열한 단어들은 그 반대이죠.
결국 '외우기 어려운 단어'란 '노출 빈도가 낮은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한국에 사는 우리 한국인들이 노출 빈도가 낮은 단어를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것은
당연히 어려우니, 어떻게 해야할까요?
의식적으로, 의도적으로 본인 스스로 노출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당연히 내가 모르는 단어를 정리해놓고 자주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내가 평소 가지고 다니는 단어장과 함께 내가 준비하는 시험에서 자주 나오는 단어, 혹은
시험 준비를 하며, 기출문제를 풀며 모르는 단어가 보이면 꼭 체크하고 정리해두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어떠한 방법이던 상관 없이 따로 정리하시는 것이 좋아요.
참고로 저는 엑셀에 정리했었습니다.
엑셀에 정리하면 좋은 점이 랜덤 함수로 단어 배열 순서를 무작위로 바꿀 수 있습니다.
또한, 단어와 함께 예문을 공부하면 무조건 좋습니다. 다만, 시간이 오래걸립니다.
사전에서 단어를 찾아보실 때 밑에 예문이 함께 있을겁니다. 꼭 한 번씩은 읽어보세요.
예문을 보는 것이 좋은 이유는 해당 단어가 어떤 문장에서 어떤 표현과 어떤 전치사, 부사와
함께 사용되었는지 쓰임새와 모습과 뉘앙스를 잡기 좋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단어를 외우다보면 또 문제가 생깁니다.
'단어는 외웠어! 뜻도 알아! 근데 문장이 이해가 안돼.'
많이 겪어보셨죠?
그렇다면 여기서 두 가지 정도를 체크해봐야 합니다.
1. 뜻을 한 가지만 알고 있는지
2.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1. 뜻을 한 가지만 알고 있는지
먼저 1번의 경우입니다.
영어도 당연히 언어이기 때문에 한 단어에 여러가지 뜻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들어 'account' 라는 단어. 익숙하실겁니다.
인터넷이나 게임에서 계정 만들 때 보이는 단어 맞습니다.
뜻? '계정' 맞습니다.
근데 그것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account' 를 사전에 검색해보면 '설명, 보고, 평가, 근거, 이익,' 등의 여러가지 뜻이 있습니다.
미칠 노릇이죠. 이 많은 뜻을 어떻게 다 외웁니까. 물론 자주 보면 외워집니다.
'account' 를 '계정' 이라고만 알고 있어도
'평가' 라는 뜻으로 사용된 문장을 자주 보고 들으면 외워집니다.
하지만 당연히 모든 뜻을 다 외우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 외우시면 물론 좋겠지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해당 어휘의 기본 뜻
(사전에 검색해서 1번에 나오는 의미가 대부분 기본이 됩니다.)
그리고 내가 보려는 시험에 나오는 의미들을 추가적으로 1~2개,
많게는 2~3개 정도 외워주시면 좋습니다.
또한, 한 단어에는 하나의 품사만 있는 것이 아니기에
품사별로 어느 뜻이 있는지 파악해두시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address' 라는 단어가 문장에서 명사로
사용되었다면, 의미는 '주소'가 되겠지요.
(물론 '연설, 강연' 등의 다른 의미도 있습니다만 흔히 아는 의미는 아니겠지요.)
하지만 서술어 (동사)로 사용되었을 때에는 '전달하다, 연설하다' 등의 의미가 됩니다.
이렇듯 단어의 품사에 따라 의미가 완전히 달라지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내가 이미 알고 있던 어휘라도, 한 번씩은 꼭 다시 사전에 찾아보셨으면 좋겠습니다.
2. 뜻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다음은 2번의 경우입니다.
'나는 분명히 사전에 나온대로 제대로 외웠는데?' 라고 의문이 드실 수 있습니다.
그럼 예문을 들어보겠습니다.
'Success is a happy accident.' 라는 문장이 있습니다.
모르는 단어 없으시죠. 문장 구조도 굉장히 쉽습니다.
해석해볼게요.
'성공은 행복한 사고이다.'
잘하셨습니다.
근데 무슨 말일까요?
각 단어마다 내가 모르는 뜻이 있나? 아닙니다.
Success 성공 / happy 행복한 / accident 사고 / 다 맞습니다.
혹여나 이 문장을 보고 바로 이해가 되셨다면 언어적인 사고가 좋으신 분이겠네요.
여기서 걸림돌이 되는 단어는 아마 'accident' 라고 생각됩니다.
'성공은 행복한...' 까지는 이해되는데 왜 '사고' 라는거야?
여기서 제가 어휘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한국어도 마찬가지지만 영어에서 어휘 공부를 하면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단어의 뉘앙스' 혹은 '이미지' 를
얼마나 잘 캐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운전하다가 실수로 앞 차를 박았습니다.
이거 '사고' 맞습니까?
네, 맞습니다. 원하셔서 그런건가요? 의도하신건가요?
아니겠죠.
고의로 그랬다면 그건 사고가 아닙니다.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사고인거죠.
국어사전에도 '사고'는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 이라고
적혀져 있으며 영영사전에도 'accident'는
'a sudden event (such as a crash) that is not planned or intended and that causes damage or injury'
'(충돌과 같은) 계획되거나 의도되지 않고 피해 또는 부상을 일으키는 갑작스런 사건' 이라고 적혀있습니다.
굉장히 부정적인 뉘앙스의 어휘이죠.
다만 이 문장에서는 필자가 'accident' 앞에 'happy'라는 형용사를 붙여주면서
'행복한, 기쁜 사건' 이라는 의미로 바꿔 놓았습니다.
따라서 'Success is a happy accident'의 가장 정확한 의미는
'성공은 예상치 못한 기쁜 것 (사건)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이제는 이해가 되시죠.
전체 글을 읽은 것은 아니지만 이 문장을 통해 필자가 말하고자하는 바는
'성공이란 성공한 사람 본인도 예상치 못하는 갑자기 다가오는 기쁜 사건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또 다른 예시로는 'general' 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뜻은? 형용사로 (일반적인)
그렇다면
'general hospital' 일반적인 병원
'general meeting' 일반적인 회의
'general anesthesia' 일반적인 마취
'general election' 일반적인 선거
라고 해석하셨다면 도대체 각 단어마다 무슨 뜻일까요?
단어 학습을 하면서 가장 조심해야하는 부분이 바로
우리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한국어 뜻' 입니다.
정말로 내가 '일반적' 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봐야 합니다.
'일반적'을 국어사전에 검색해보면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에 걸치는' 이라고 나옵니다.
그럼 이러한 뉘앙스와 이미지를 가지고 다시 단어를 봐볼게요.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를 다 진료하는 병원'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가 다 모여서 하는 회의'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에 다 하는 마취'
'일부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전체가 다 모여서 하는 선거'
이제 의미가 보이시나요.
각각
전체를 다 진료하는 '종합병원'
전체 구성원이 참석하는 '총회'
전체 부분을 마취하는 '전신마취'
전체 유권자가 참여하는 '총선'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석이 되겠지요.
'shed'라는 단어. 의미는,
1. (피, 눈물 등을) 흘리다.
2. (가죽, 껍질 등을) 벗다.
3. (빛, 소리, 냄새를) 발산하다.
4. 떨구다, 버리다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모두 다 다른 의미로 보이시나요?
여러가지 뜻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저 모든 뜻을 관통하는 하나의 큰 뉘앙스와 이미지가
보이지는 않으시나요?
저 개인적으로는 'shed'를 '밖으로 내보내다' 정도의
뉘앙스와 이미지로 외워놨습니다.
그래서 'shed'가 어떤 문장에서 사용되던간에
그러한 이미지로 해석을 합니다.
이렇듯 하나의 큰 뉘앙스와 이미지를 잡아놓으면
단어 내의 세부적인 뜻 하나하나를 모두 외울 필요 없이
혹은 외운다고 하더라도 조금 더 수월하게 외울 수 있습니다.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한국어의 뜻도 다시 확인하여
정확하게 알고 이해하고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며
각 단어를 한국어로 1:1 대응하는 것보다는 각 단어가 가진 뉘앙스와 이미지를 캐치하고
내가 이미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어휘들도 다시 한 번 사전에 찾아보며 정리해두어야
좋은 단어 학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영영사전'을 보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데
이유는 해당 국가의 사전만큼 해당 국가의 언어를 가장 잘 설명하는 것이 없기 때문이죠.
영영사전까지는 너무 무리야 라고 생각하신다면,
괜찮습니다. 영한사전 충분히 좋습니다.
국어사전과 함께라면요.
단어 암기
저도 한 때 영단어 암기를 미친 듯이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사전에 단어를 검색해 뜻과 함께 옮겨 적고 단순히 옮겨 적기만하면 제대로 암기가 되지 않을 것 같아
그 단어를 활용한 예문을 두 문장씩 스스로 영작하곤 했습니다.
그래서 그 때 그렇게 미친 듯이 외웠던 단어들 기억이 나냐구요?
하나도 안 납니다.
단어만큼 휘발성이 빠른 부분도 없습니다.
단어장을 보며 암기하는 것? 좋습니다.
하지만 단어장에 있는 단어만 외우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가장 쉽고 빠르고 효율적인 단어 암기 방법은
최대한 많은 글을 읽는 것입니다.
기출문제, 모의문제, 뉴스, 책, 무엇이 됐건 많이 읽으세요.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시험과 관련된 지문을 많이 읽으세요.
문장이 되었건 지문이 되었건 영어로 되어있고 해당 시험과 관련된 글을
최대한 많이 읽으세요.
글을 읽다가 문장에서, 지문에서 모르는 단어만 따로 정리하세요.
적고나서 달달 외우라는게 아니라,
위에 단어 학습 파트에서 설명했던 것과 같이
사전을 찾아보고 뉘앙스와 이미지를 잡고 기본 뜻 + 1~3개 정도의
의미들만 정리하세요.
그리고 또 계속 글을 읽으세요.
자신이 정해놓은 영어 공부 시간에 외울 수 있는 만큼의 어휘를 정리한 뒤
내가 정리해놓았던 어휘를 스스로 체크해보세요.
손으로 가려서 확인하던, 단어 카드로 확인하던
편하신 방법대로 확인하시면 됩니다.
기억이 나시나요? 잘하셨어요. 기억이 안 나시나요?
좌절하지 마시고 외워지지 않은 단어만 또 따로 정리하시고 체크해보세요.
이렇게 하루에 내가 투자할 수 있는 시간만큼 반복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된다면 단어장에 있는 단어를 추가적으로 암기하시는 것을 추천드려요.
저는 단어 그 자체만으로 외우는 것을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그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쓰여있는지 확인하고
해석을 해보고 이해를 하고 나서야 비로소 내 단어가 된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물론 쪽지 시험과 같이 짧은 시간 내에 단어를 암기해야하는 거라면
성적이 달려있기에 단순 단어 암기가 나을 수 있지만
그렇게 암기했던 단어가 얼마 가지 않아 머리 속에서 사라지는
휘발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우리 모두가 알고 있죠.
단순히 단어장에 있는 단어를 단순 암기하기 보다는
내가 준비하는 시험에 나왔던 기출 문제, 문장, 지문을 하나라도 더 읽어보고
그 안에 사용된 어휘를 확인하고 해석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생각됩니다.
단어 하나만으로 문장이 완성되지 않고
문장 하나만으로 지문이 완성되지 않습니다.
모든 지문은 의미 없이 적힌 문장이 없고,
모든 문장에는 의미 없이 적힌 단어가 없습니다.
결국 내가 읽었던 지문 내의 주장과 근거, 원인과 결과 등
하나의 커다란 스토리가 있고 그 스토리와 함께 머리 속에 들어온
어휘들은 단순히 어휘 그 자체를 암기하는 것보다
더 쉽고 빠르게 각인된다고 생각됩니다.
결국 더 많은 지문을 읽을수록 더 많은 단어를 공부하게 되고
나에게 필요한 어휘를 우선적으로 스스로 노출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글을 읽으면서 단어의 뉘앙스와 이미지를 잡기도 싶고
실제 글에서 해당 단어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쓰임새를 확인하기도 좋습니다.
글 자체가 단어 하나만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단어와 단어가 연결되어
하나의 큰 문장을 만드는데 어찌 단어 그 자체만 사전에서 찾아보고 뜻을 찾아보면
자연스레 글이 잘 읽힐거라고 착각하실까요.
문장과 함께 학습해야 제대로 그 단어의 의미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단어장 들고다니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본인의 기본 어휘 자체가 탄탄하지 않다면 당연히 초등, 중등 수준의 기본 어휘부터 암기하셔야지요.
그러나 기본 어휘를 습득한 이후에는 결국 많은 지문을, 많은 글을 읽을수록
독해, 문제 접근, 단어 암기 등 모든 면에서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접두사 & 접미사 & 어근
단어를 암기 할 때 조금 더 효율성을 올리는 방법은 바로
'접두사' '접미사'를 알고있는 것입니다.
접두사는 단어의 의미를, 접미사는 품사를 결정합니다.
예를 들어 접두사 'anti- (ant-)'는 '반대하는, 좋아하지 않는'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접두사 'pro-' '찬성하는, 지지하는'
이라는 접두사와 반대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arctic'은 '북극'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앞에 'ant-' 를 붙여서
'antarctic'이 된다면 '남극' 이라는 의미가 되지요.
'protagonist' 라는 단어는 앞에 pro-라는 접두사가 붙어
긍정적인 뉘앙스가 붙으며 '주인공' 이라는 의미가 되지만
'pro-' 대신에 'ant-'를 붙인 'antagonist' 는 '적대자'
즉, 해당 소설, 영화, 스토리 내에서 '악당' 이라는 의미가 됩니다.
반면에 접미사는 '품사'를 만들어 냅니다.
가령 예를 들어 '-ive' 는 주로 형용사를 만들어내지요.
'positive, negative, active' 등.
접두사는 의미, 접미사는 품사를 만들어낸다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접두사와 접미사를 알고나서는
왜 이 단어가 이런 의미를 가지게 되었는지 스스로 이해하며
어휘 암기를 하는 것이 가능해지고 전보다 훨씬 더 수월하게 습득이 가능하겠죠.
당연히 인터넷에 접두사, 접미사를 검색해서 또 그것만 달달 외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기본적인 접두사 접미사는 알아두되, 스윽 훑어보시고
나머지는 단어 정리하면서 알아가시면 됩니다.
이와 더불어 단어 암기하면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단어 암기할 때 '품사'를 제대로 암기하지 않으시는 분들이 간혹가다 있습니다.
각 어휘마다 자주 쓰이는 의미와 품사가 있습니다.
단어 암기를 할 때부터 각 단어의 품사를 알고 있다면
독해를 할 때, 어법 문제를 풀 때, 문장의 구조를 파악할 때, 의미를 파악할 때 등,
모든 면에서 훨씬 수월하게 접근이 가능합니다.
또한, 접두사 & 접미사 뿐만이 아니라
뿌리가 되는 root 가 되는 부분이 단어마다 있습니다.
예를 들어
'project' 라는 단어는 접두사 'pro' 와 뿌리어 'ject' 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ro' 는 '앞' 또는 '전' 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뿌리 'ject' 는 'throw' '던지다' 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던지다' 라는 기본 의미를 가지고 있죠.
그래서 어떠한 생각이나 아이디어 및 계획 등을 앞으로 던지면
'계획하다, 기획하다' 등의 의미가 나오고 명사로 '과제, 계획' 이라는 의미가 나옵니다.
내 감정이나 행동이나 생각을 앞으로 던져서 남들이 볼 수 있게 내놓으면
'표현하다, 나타내다' 등의 의미가 나오는 것이고,
발사체, 무기 등을 앞으로 내던지면 '발사하다, 내던지다, 보내다' 등의 의미가 나오는 것입니다.
그래서 '발사체'를 명사로 'projectile' 이라고 하는 것이죠.
또한, 빛이나 영상물을 앞으로 던지면 '투영하다, 투사하다, 비추다' 등의 의미가 나와서
영사기가 projector 인 것이지요.
이렇듯 단순히 모르는 어휘를 사전에 찾아보고 끝내지 마시고
접두사, 접미사, 어근 등을 복합적으로 생각해서 해당 단어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단어 자체의 큰 이미지와 뉘앙스를 잡을 때에도 도움이 되고
시험을 보다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 유추하기에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호기심
단어 공부를 하려는데
'he looks a little discombobulated' 라는 문장이 등장했다고 해볼겠습니다.
'discombobulated' 라는 단어가 무슨 의미인지 모릅니다.
괜찮아요. 당연합니다. 잘 쓰이지도 않아요.
문장을 보니 주어인 'He', 동사인 'look' 이 나오고 그 뒤에 'discombobulate' 의 과거분사 (p.p.)의 형태로
'discombobulated' 가 나오네요.
단어를 한 번 검색해 봅시다.
'discombobulated' '혼란된, 술취한, 지리멸렬한'
이렇게 단어를 찾고나서 원어민 발음도 한 번 들어줍니다.
'디스컴바뷸레이티드' 좋습니다. 예문도 한 번 봐줍니다.
'He looked a bit discombobulated at times'
'그는 때때로 혼란스러워 한다.' 좋아요.
이러고 나서
'디스컴바뷸레이티드, 혼란된'
'디스컴바뷸레이티드, 혼란된'
'디스컴바뷸레이티드, 혼란된'
이렇게 넘어가지마시고
왜 이 단어가 '혼란된' 이라는 의미가 되었는지 한 번은 다시 생각해보세요.
아무리 봐도 단어에 뭐가 많이 붙어있는 것 같지요.
'discombobulated'는 과거분사 형태이니 '-ed (-d)' 를 떼어줍시다.
'discombobulate' 품사는 동사겠죠.
'-ate' 는 주로 동사 혹은 형용사를 만들어주는 접미사입니다.
이 경우에는 동사이지요. 뒤에 -d가 붙어 과거분사가 되었으니까요.
'discombobulate' 를 사전에 검색합니다.
'혼란시키다, 당황하게 하다, 방해하다' 라는 의미가 나옵니다.
'dis- (diss-)'는 '반대, 부정' 의 접두사 입니다.
'래퍼들이 서로 '디스'전을 벌였다' 할 때의 그 디스입니다.
그러면 접두사를 떼고 'combobulate' 만 검색해봅니다.
'(감정을) 가다듬다' 라는 의미가 나옵니다.
그러면 여기서 생각해야 합니다.
'아! combobulate 는 가다듬다라는 뜻이니까 앞에 dis-가 붙어서
(감정을) 가다듬지 못하게 하다. 혼란스럽게 하다. 라는 의미가 되는구나!'
또 한 번 같은 것을 해봅시다.
'com-' 은 '함께' 라는 의미의 접두사 입니다.
'combobulate' 에서 'com' 을 떼고 'bobulate' 를 검색해봅니다.
아, 아쉽네요. 나오지 않습니다.
아 근데 사전에는 나오지 않는데 그 밑에 파파고 번역 결과가 나오네요.
'bobulate' '보글보글하다'
저라면 여기서 생각합니다.
'아 bobul 보불! 보불보불하니까 보글보글하는거지
어? 근데 bubble 하고 생김새가 비슷한데? bobble 하고도 비슷한데?'
실제로 bobul, bubble, bobble, 의 어휘적 뿌리가 가까울 것이라 생각되긴 하지만 그게 중요한게 아닙니다.
(참고로 우리가 어렸을 때 했던 게임 '보글보글'의 영어명은 Bubble Bobble' (버블보블) 입니다.)
본인 스스로 납득이 되고 이해가 되면 됩니다.
물론 실제로 저렇게 어휘가 동일한 뿌리를 가지고 있다면 너무 좋겠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납득이 되고 이해가 되면 됩니다.
그럼 이제 최종 정리를 합니다.
'bobulate' 는 '보글보글하다 ' 이렇게 보글보글한 것을 이리저리 튀지 않게 함께 모아두니까
접두사 'com-'이 붙어서 'combobulate' '가다듬다' 가 되고 이렇게 가다듬어진 거에 접두사 'dis-'가 붙으면
가다듬어지지 못하게 하다라는 의미가 되니까 'discombobulate' 는 '혼란시키다'
그리고 문장에서는 이 단어의 과거분사 형태로 'discombobulated' '혼란스러운' 이 된거로구나!
이런 식으로 일련의 과정을 가지고
계속 호기심을 가지고 어휘를 뻗어나가는 것이 좋은 어휘 학습이며 암기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내가 찾은 단어의 '동의어' '반의어' 를 찾는다 등 다양한 방법들이 있습니다.
근데 이렇게 찾아보니, 재밌지 않나요? 단어 암기... 꽤 재밌을지도?
언젠가 문장에서 'art' 라는 단어가 나왔습니다.
뜻은? '예술' 맞죠.
근데 이상하게 해석이 애매합니다. 사전에 찾아보았습니다.
'art' '예술, 미술, 작품
...
기술, 기예, 기교, 숙련, 솜씨'
이 때 저는 참 신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왜 하나의 단어 안에 통상적으로 반대되는 의미로 느껴지는 의미들이 함께 있을까?
생각에 잠겨있다가 문득 떠오릅니다.
아, 그래서 똑같이 'art' 라는 단어에서 파생되었지만
'artist' 는 '예술가' 라는 의미이지만
'artisan' 은 '장인, 기술자' 라는 의미가 되었나보다 라고 혼자 스스로 결론내렸습니다.
물론 진짜 어원이 그런지는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납득이 되고 이해가 되었습니다.
재밌더라고요. 단어가.
'art' 라는 단어가 생겨났을 때에는 예술과 기술을 거의 동일시했던 사회였을까? 라고 혼자 망상도 해봅니다.
이런 단어가 또 있습니다.
'sense' 입니다.
'sense' 라는 단어에는 '느낌, 기분, 감정' 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판단력, 이성' 등의 의미도 있습니다.
또 다시 반대되는 느낌의 의미들이 한 단어에 함께 있는 것이죠.
그리고 또 생각합니다.
아 그래서
'느낌, 기분, 감정' 이라는 의미의 'sense' 를 형용사로 파생시키면
'sensitive' '세심한, 감성적인, 예민한' 이라는 의미가 되고
'판단력, 이성' 이라는 의미의 'sense' 를 형용사로 파생시키면
'sensible' '분별력 있는, 합리적인, 이성적인' 이라는 의미가 되는구나.
다시 말씀드리지만 이게 어원적으로 맞는지 아닌지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스스로 납득이 되고 호기심을 자극하고 어휘 학습이 조금이라도 덜 지루하게 느껴진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겁니다.
이런 식으로 약간의 호기심을 가지고 단어 암기를 한다면 단어 암기가 조금 더 수월해지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호기심을 가지고 계셔야
제가 위에서 얘기한 단어 암기와 관련된 모든 항목을 하면서 재미를 느끼실 수 있습니다.
비단 영어 공부 뿐만이 아니고, 단어 암기 뿐만이 아니겠죠.
어떠한 공부던, 어떠한 분야던, 호기심을 가지고 스스로 궁금해하고 찾아보려하는 것은
학습에 굉장히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언어에서 단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단어 없이 문장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죠.
단어가 모여 구를 이루고 구가 다시 문장을 이룹니다.
결국 각각의 단어를 잘 알고있어야 전체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무작정 단순 암기식으로 단어에 접근하는 분들이 많고
단어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다는 점 또한 잘 알고 있기에
최대한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부분, 제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설명드렸습니다.
다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N줄 요약
1. 단어 암기? 외워라.
2. 그냥 외우지 말고, 한국어로 1:1 대응하지말고 단어 이미지와 뉘앙스 잘 잡으면서 외워라.
3. 이미지와 뉘앙스 잘 잡으려면 문장을 많이 봐야한다. 그러니 단어 찾을 때 예문도 같이 봐라.
4. 이미지와 뉘앙스 잘 잡으려면 접두사, 접미사, 어근을 알고 있으면 좋다. 처음보는 어휘를 추론할 때도 좋다.
5. 이미 아는 단어도 제대로 알고 있는지 다시 한 번 파악해라.
6. 내가 하나의 의미만 알고 있는지, 해당 단어의 다른 품사는 알고 있는지, 뉘앙스를 잘 알고 있는지 파악해라.
7. 무작정 암기하지말고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해라.
8. 단어장만 보지 말고 글, 지문, 문장도 많이 봐라.
제목수정좀 긴 생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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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7 독해 할때 문장구조가 좆같이 나오면 머리가 아파지는데 독해할때 형용사나 부사가 문장 독해에서 큰역할을 차지하나요?? - dc App
모든 단어를 알고 있으면 당연히 좋기는 합니다. 다만 부사는 결국 형용사에서 파생되는 경우가 많기에 형용사에 대한 이해가 조금 더 중요하기는 하지요. 또한 문장 구조와 문장 내에서 사용된 단어에 대한 이해가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영어도 언어니까 당연하죠. 독해가 안되는 이유는 이러한 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지만 기본적으로는 단어 자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서 안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단어를 모르니 이해가 안되고 이해가 안되니 문맥이 안 잡히지요.
개인적으로 토익에 나오는 문장이 구조가 복잡하다고 할만한 경우는 많지 보지 못했습니다. 글 자체가 논문에서 발췌한 글도 아니고 그 정도의 난이도의 글도 아니기 때문이죠. 글 자체는 수능 지문이 더 어렵습니다. 다만 토익은 더 지엽적인 문법과 어휘 때문에 어려워집니다 ㅎㅎ...
노랭이 보카900단어까지 3일간 달달외우고 다시 독해 풀어보는거 추천하시나요?? 3일 안푼다고 감 잃지는 않겟죠?? - dc App
단어장에 있는 단어 공부하는건 저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글에서 쓴 것과 같이 단어장 자체만으로 암기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문제풀이와 지문 읽기 등 실전에 뛰어드는 것을 추천하기는 합니다. 그래야 단어를 외워도 더 잘 외워지고 의미 파악도 쉬워집니다. 3일 동안 외운 단어 3일 후에 다 기억할거라고 장담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3일 동안 단어만 외우셔도 괜찮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각 단어가 문장에서 어떻게 사용되는지 쓰임새도 아실 수 있으실까요? 의문이 드는군요.
흑흑흑흑흐긓ㄱ흑흑흑 - dc App
파트7 독해하실 때 문장구조가 좆같아서 어려울 때가 있으시다고 하시고 이해가 안되는 단어가 있을 때도 있다고 하시고 최근 슬럼프라고 쓰신 글도 봤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하나씩 해결해가세요. 결국 언어 학습은 끈기와 인내심입니다. 시험 공부도 마찬가지죠. 운동 선수도 입스가 옵니다. 잠깐 바람도 쐬고 리프레쉬 하는 것은 좋지만 결국 꾸준히 하는 것만이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
흑흑 감사합니다 하지만 편입준비라 곧 전공공부도 조져야해서 시간이 많이없어서 더 멘탈이 갈리네요 - dc App
시험 공부는 아무리 생각해도 멘탈과의 싸움입니다. 공부 기간부터 시험을 치르는 그 시간까지. 그러니 멘탈이 흔들린다고 스스로가 나약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연한겁니다. 누구나 그럴 수 있습니다. 당연히 부담도 되고 시간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는 사람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집중이 잘 안되면 잠깐 산책도 하시고 바람도 쐬세요. 해석이 잘 안 되고 해석이 안되면 잠깐 환기도 시키시구요. 어려운 문제는 여기에 질문도 올리세요. 도와줄 사람 많지 않습니까. 걱정마세요. 그리고 힘내서 다시 정진하십시오.
ㄱㅅ함다 - dc App
영어뿐만 아니라 그 어떤 언어를 공부해도 이게 가장 왕도적인 방법론이지.. 멍청한 새끼들은 항상 쉽고 빠르고 간편한 기적의 공부법이 있을거라고 믿지만 ㅋㅋ - dc App
정말 좋은글이네요
이거 뭔데 명문을 여기다 쓰노
와
캬
양서다
이거 왜 우리학원 영어쌤이랑 개똑같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