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날 시간이였다. 잠이 쉽사리 들지 않던 새벽에 빗소리와 함께 테일즈위버ost를 곁들어 들었더니 잠을 푹 잤다.
비는 그친 모양이다. 머릿속에 공부생각은 별로 없었다. 오늘은 오버워치 오픈베타를 하는 날이기 때문에..
밥이 다 떨어졌다. 난 할아버지랑 둘이 살고 있다. 할아버지는 거동이 불편하셔서 도움이 조금 필요하다.
설거지를 하고 쌀을 씻어 가져다 드렸다. 제대로 배운건 아니라 아직도 쌀을 얼마나 씻어야 되는지 잘 모른다.
모자를 눌러 쓰고 피시방에 갔다. 곧장 오버워치를 실행했다. 7시간 정도 했나. 기대만큼 재밌던 게임은 아니였다.
컴퓨터를 하면서 의자에 앉아있는 몇시간은 전혀 힘들지 않은데 공부하려고 의자에 앉으면 굉장히 다른 느낌이다.
좀이 쑤시는 것 같달까. 몸에 베어있지가 않아서라고 생각한다. 차츰차츰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을 늘리다 보면
전보다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집에 돌아아선 너구리를 끓여먹었다. 밥도 말아 먹었다. 포만감이 들었다.
일베 사이트에 들렸다. 아직도 강남역 사건의 이야기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시위하고 뭐하고 하는걸 보면서 든 생각은
재미있게 산다는 생각이였다. 비꼬는 것이 아니라 그런 일련의 사건들 속에서 호흡하고 행동하는 모슴이
살아있는 것 처럼 보였다. 내 감정이 무디다는 생각이 든다. 잘 움직이지도 않고 난 살아있는 것 같지가 않다.
재미없는 삶이고 사람이고 그런 나인걸 느낀다. 그래서 그 모습들이 참 재미있어 보였다. 어쩌면 나도 저런 곳에 가서
움직이고 싶은지 모른다. 하지만 자신감의 부재랄까 자존감이 부쩍 낮아진 것 같다. 타인 앞에 나서기가 망설여진다.
히키의 첫걸음이 아닌가 싶다. 10시가 되어서 밖으로 나갔다. 체육공원에 가서 달렸다. 오늘은 3바퀴를 쉬지 않고 달렸다.
근육들이 좀 땡긴다. 6바퀴를 돌고 집으로 돌아와 씻었다. 체력관리와 건강을 위해 최소한의 운동을 해주기로 했다.
물론 언제까지 할지는 의문이다. 이렇게 쓰는걸 보니 역시 확신도 없고 자신도 없나보다. 일어난지 11시간 30분이 지나서야
안경을 쓰고 책 앞에 앉았다. 교재는 그냥 눈에 띄는 것을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조용배의 20일 어휘.독해 라는 책이다.
우선 한번 읽고 난 후에 좀 공부를 해볼까 했는데 이게 도통 빡치고 짜증나는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읽히지 않는 답답함이 솟구치는게 당장 책을 덮고 포기하면 맘이 편해지련만..
도서관에서 교재를 보며 느낀건 옛날 책이나 지금 책이나 말하는게 그다지 다를게 없다는 것이였다.
아 뭐 다 돈벌라고 모양만 좀 바꿔서 책 내는거지 뭐 다 그런거 아니겠어 하는 생각이다.
그래도 교재들이 이런저런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하면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훔치는 것이 선수인 것 같다.
여튼 난 다 조까고 단어위주로 해야겠어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단순히 단어책 보고 영어보고 한글 보는 단어공부 말고
교재에 나오는 문장에서 모르는 단어를 추출해내고 해석해가면서
단어를 공부하는 것이 좋겠군 하는 생각이다.
노베이스라고 썻지만 전에 공부하겠답시고 하루 이틀 하고 말았던 문법이해는 조금 있다.
문제푸는데 도움되는 체계적인 이해는 아니지만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앝은 이해도가 있다.
여튼 그렇게 방향을 잡으니까 해야될게 명확해지고 조금 펜을 끄적이기 시작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공부를 조금 하고 잘 준비를 한다. 내가 이걸 왜 쓰는걸까
그래도 내일 또 공부를 하고 2일차를 썻으면 좋겠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