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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위 빅뱅 럽송

곡 자체는 콜드플레이가 <A Rush of Blood to the Head> 앨범 이래 내놓은 것보다 더 뛰어난 콜드플레이 곡이다. 뮤비는 한편, 불타는 잔해와 아무 이유없이 하늘에서 뚝 떨어져 폭발하는 자동차 골조로 가득찬 지구멸망 후 황무지를 배경으로, <Children of Men/Touch of Evil> 스타일의 롱 트래킹 샷으로 찍혔다(교묘한 편집도 들어갔겠고). 속속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뮤비.

     


7위 지디앤탑 뻑이가요

아마도 내가 즐길 수 있었던 최초의 비 영어 랩송. 지드래곤과 탑은 빅뱅의 두 랩퍼이며, 랩으로 구성된 사이드 프로젝트 지디앤탑은 그냥 끝내준다. 지드래곤은 빅뱅의 음악적 주도권을 쥐고 있기도 한데, 이는 케이팝에서 대단히 드문 사례이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우탱을 처음 듣고 랩을 시작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랩은 우탱과는 전혀 다르다! 이곡은 <뻑이 가요>가 술에 취한 상태를 말하는 한국어 비속어라 한국에서 금지곡이 되었다는데, 그것도 멋지다. 뮤비는 벅스 바니 풍의 평행우주를 배경으로 하며, 무엇보다 미시 엘리엇의 전성기 뮤비를 연상하게 한다. 탱크 포신 아래에서 춤추는 부분이 제일 멋지다. 그리고 이 곡은 전체 목록 중 가장 스테레오검과 연관이 깊기도 하다. Cajmere의 시카고 하우스 클래식 <Coffee Pot (It's Time for the percolator)>에서 큰 영향을 받으며 디플로가 프로듀싱했기 때문이다.

     


4위 지디앤탑 하이하이

빅뱅/트애니원 조합만으로 탑5를 채우고 싶은 걸 참으려고 진짜 애썼는데, 여기서는 무너지고 말았다. 이 곡은 <뻑이가요>의 만화적인 아방가르드 느낌은 아니지만, 오랜 세월 어떤 미국인이 내놓은 것보다 미국식 클럽 랩 분위기를 제대로 담아냈다. 탑이 이 우스꽝스러운 우주인 복장을 하고서도 돈 드레이퍼(미국 티비 드라마 주인공인데 말쑥한 수트차림의 사업가인듯)처럼 보이는 게 마음에 든다. 지드래곤의 ‘like ninja' 발음이 마음에 들고, ’하이하이 하이하이‘ 파트에서 손을 휘젓는 춤이 마음에 든다. 무엇보다, 이 두 남자가 전세계 팝뮤직계의 어느 누구보다도 신나게 즐기는 것처럼 보이는 게 마음에 든다. 그리고 슬릭 릭이 이 샘플링(Ok party people in the house 부분)으로 돈을 많이 벌었길 희망한다.

     


2. 빅뱅 판타스틱 베이비

이 곡은 발표된지 겨우 몇 주밖에 안 됐으니 이렇게 역대 최고 리스트 상위권에 올리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케이팝에선 새로운 싱글을 내놓을 때마다 항상 새로운 극한을 제시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그리고 현재 아시아 전역을 장악하는 상업적 성공을 누리고 있는 빅뱅은 <Telephone> 시기의 레이디 가가를 연상케한다. 그니까, 이 뮤비를 좀 보라. 이 뮤비에는 지구멸망 후, Daft Punk의 사춘기 버전 Tumblr 판타지를 담았으며, 이 모든 것이 전혀 맥락이 없고 특히나 헤어스타일이 그렇다. 이 뮤비가 존재해줘서 얼마나 기쁜지 말로다 설명 못하겠다. 다른 기사를 쓰기 위해 잠을 쫓느라 이 뮤비를 15분 만에 한 번씩 봤다고 내 동료가 증언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