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에서 느껴지는 꺼끌함에 잠에서 깬다.
가득히 쌓인 담뱃재에다가 가래를 뱉는다.
"으-"
정신을 차리자 어깨에 무거운 감각이 들었다.
허리도 묘하게 뻐근한것이 몸에 피로감이 넘쳤다.
"어제 너무 오래 컴퓨터를 했나."
디시인 사이드에서 나한테 꼬박꼬박 말대꾸를 하는 건방진 녀석들.
하루종일 타이핑을 한 덕분에 몸이 말이 아니였다.
"그래도 내가 아주 참교육을 해줬지."
다른 유저들은 나보고 정신승리니 병신이니 뭐라하지만.
그들이 무엇을 알겠는가, 병신 인생 망한 쓰레기 새끼들.
나는 이들에 비해 특별하다.근거는 없다.
하지만 한가지 알고있다 나에게는 잠재된 무언가 있을 것이다.
중국 유방이나, 조선에 이순신도 늦은 나이에 성공하지 않았는가.
어차피 나는 성공할것이다. 지금은 때를 기다리는 것 뿐.
하루를 상쾌하게 지내기 위해 주방으로 걸어갔다.
물 한잔을 따라 먹는 도중 책상 위에 놓여진 책이 보인다.
"에이 씨 기분잡치게."
'1년만에 붙는 공무원 시험. '
노량진에서 1타라고 불리는 강사가 저서한 책.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사기꾼 이었다.
1년은 무슨. 벌써 7년째 도전중이다.
내가 공부를 안해서, 나태해서 그런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는 잠깐의 여유를 즐기는 것 뿐이다.
나처럼 특별한사람이 겨우 공무원 시험 하나를 못붙을리가.
그래. 인터넷 용어로 치타는 웃고있다? 그거랑 비슷하겠지.
-띠링
휴대폰에서 경쾌한 소리가 울린다.
-근석아 공무원 준비 안하냐?
[러브운지 ]
"아이 씨."
나도 모르게 눈쌀이 콰득 찌푸려졌다.
맨날 커뮤니티에 상종하는 소름끼치는 녀석.
딱봐도 학교에서 개마냥 쳐맞을 거 같은 병신같은 놈.
음침하고, 더럽고, 추악하고, 가증스럽고 최악이다.
나름 몇번 상대해줬더니 이렇게 기어오른다.
인생 망한 쓰레기 벌레같은 새끼가. 같잖게.
-알아서 함.
대충 대답을 하고 툴바를 내리던 도중 여러가지 글이 보인다.
나에게 관심을 구걸하는 병신같은 새끼들.
그들에게 하나의 가르침을 주기 위해 글을 썻다.
[수준 심각하네 진짜]
글을 올리자마자, 울리는 소리.
댓글에는 벌레들이 주제도 모르고 짓고 있었다.
건방진 쓰레기 녀석들. 내가 누군지 알고.
나는 잠재력만 따지면 누구에도 못지 않는 인간이란 말이다.
머리 위로 묘하게 열이 올라오지만 화나지는 않았다.
수준 낮은 새끼들 흥분하는 꼬라지를 봐라. 완벽한 패배인증 이었다.
오늘도 인터넷 병신들을 참교육 해서 일까?
나도 모르게 입가가 찢어지게 올라갔다.
"오랜만에 맛있는 거 시켜먹을까?"
백수로 지낸 덕분에 통장에 돈도 바닥나고.
다음달 생활비가 부족한 상황이었지만 상관없었다.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 아닌가. 나쁘지 않은 소비었다.
"응?"
배달을 시키려는 찰나. 통장에 돈이 없다.
나는 다급하게 전화번호부를 뒤져서 통화를 걸었다.
-엄마 나야. 돈 안부쳤어?
나의 말에 잠깐의 침묵이 돌았다.
-그게... 근석아... 돈이 많이 없어서.
또 이소리다. 지겹다 정말로.
-엄마가 보내준다며. 시끄럽고 빨리 부쳐.
-그래. 어떻게든 마련해볼게. 근데 근석아...
엄마의 말에 묘한 피로감이 돌았다. 항상 이렇게 뜸을 들이면 바보같은 소리를 해댔으니.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고 직장도 그만두고 어느덧 백수 생활도 7년째잖니...
목에서 다시 가래가 들끓는 감각이 돌았다.
시큰한 감각과 함께 열기가 올라왔다.
-공무원 시험 준비한다 했을 때 엄마가 생활비도 지원했는데 지금 너 7년째 1차 시험도 못붙고...
목과 허리에서 뻐근한 감각이 돌았다.
한숨이 푹푹 터져나옴과 동시에 가슴속에서 무언가 튀어나올 듯 했다.
-이제 고향에 올라와서 엄마랑 장사.
-아 씨발.
입에서 터져나온 하나의 소리. 나는 말을 이었다.
-내가 알아서 한다고. 엄마 나 몰라? 우리집 유일하게 대졸자. 엄마 고졸이지 엄마가 뭘 알아.
엄마를 향해서 계속해서 고함을 질렀다.
내가 유복한 환경이었다면 지금쯤 엄청난 거물이 되었을거다.
곧 붙은건데 왜이렇게 조급하냐 엄마가 그렇게 사는 이유가 있다. 등.
어머니는 묵묵히 아무말도 하지 않으셨고.
나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사과 한마디를 하고는 끊으셨다.
"개씨발!"
휴대폰을 책상위로 던져버리고, 침대를 향해 몸을 쳐박았다.
하나같이 병신같이 멍청한 새끼들. 왜 아무도 모른냔 말이다 나는 나중에 엄청난...
오늘도 나만의 사색에 잠기려는 찰나.
휴대폰에서 알림 하나가 울린다.
송금이 되었다는 메세지와 함께 온 엄마의 문자.
공부하는데 방해해서 미안하다는 내용이었다.
"하. 이래야지."
지금당장은 용돈을 받는 처지지만 상관없다.
나는 어차피 미래에 유능한 인재가 될테니까.
"기분을 잡췄으니 이정도는 먹어야지."
5만원 가량의 고급 일식.
어머니가 보내주신 돈의 반절이지만 상관없다.
또 보내달라고 하면 되니까.
"뭐. 나중에 전부 갚으면 되지."
지금 당장은 34살 쳐먹고 엄마에게 손을벌리 지만 상관없었다.
어차피 나는 미래에 성공할 테니까.

찻조문학퍼오지마 ㅋㅋㅋ
념글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
울었다...
아
노벨문학상
글 잘쓰네 술술 읽히노
디시인사이드보다 유튜브 댓글에서 수준 낮은 경우를 많이 보는데, 아이즈원갤에서도 유튜브 못지않다. 이들 쓴걸 보면 소시오패스나 나르시시스트 특징을 보여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야 잘썼다
아ㅠㅠㅠ 광광 울었긔윤
박근식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