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대중들은 재능과 노력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별도로 생각하며 성취의 원인을 찾으려고 하지만, 천재 연구의 선지자인 롬브로조와 같은 학자들은 천재의 성취가 본능적인 기질로 인해 발현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어 인간의 원추세포에 있는 색수용체는 3가지에 불과하며, 2개 이하인 인간은 색맹에 해당한다. 그러나 갯가재는 16가지 종류의 수용체를 가지고 있다. 이는 갯가재가 인간보다 훨씬 화려하게 색각을 감지할 수 있다는 뜻이며, 갯가재가 의도한 것은 아니나 갯가재의 안구는 인간보다 더 뛰어나게 세계를 묘사한다.
롬브로조는 극도로 뛰어난 업적을 남기고도 자신의 분야에 끝없이 집착하는 천재들의 특징이 퇴행이나 장애와 유사하다고 주장하였다. 퇴행의 원인은 유전이나 돌연변이와 같이 선천적일 수도 있으며, 유년시절과 같은 환경요소의 결핍이나 이상으로 인해 후천적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인이 선천적이든 후천적이든 중요한 점은 사용자가 원치 않아도 퇴행의 증세는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법으로 천재를 바라볼 경우, 천재는 스스로를 제어해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동물적인 본능을 주체하지 못하는 것이다.
천재의 특징 중 하나는 저항하기 힘든 강한 충동에 시달린다는 것이다... 본능이야말로 동물이 행동에 나서는 원동력으로 생명의 위협도 불사하게 만든다.
천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어떤 관념에 사로잡히면 다른 무엇으로도 헤어 나오지 못한다. 나폴레옹이나 알렉산더는 영광을 바라고 정복활동에 나선 것이 아니다. 그저 너무나 강력한 본능에 굴복했을 뿐이다.
프리드리히 윌리엄 하겐(Friedrich Wilhelm Hagen, 독일의 정신의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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