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앙정부와 상하이시가 만든 AI 연구원의 방대한 규모
- 화웨이 상하이 R&D 센터, 석박사급만 1만3천명
- 개인정보 공개로 기술발전,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 절강대학교는 중국의 스탠포드 대학, 산학협력 놀라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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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읽고 나니 중국은 연구할까 말까 고민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류하고 협업해서 줄거 주고 받을 거 받아야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산업국가다. 그들이 한국에게 아직 받을게 있다고 생각할 지는 의문이지만.

일단 곳간이 넉넉해야 민심이 좋아진다. 오늘(3일)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서 검찰개혁, 언론개혁 등 이야기가 많이 나오겠지만 우선 집중해야 할 것은 민생과 경제발전 아닌가 싶다. ‘남대문’ 다녀온 사람, 한중의원연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홍기원 의원(경기 평택시갑)의 육성을 전한다. [편집자 주]

“중국을 뒤떨어진 나라로 낮춰볼 때가 아닙니다. 사생활 보호 등으로 유보돼온 개인 정보를 국내 AI 업체가 쓸 수 있도록 길을 터야 합니다. 정말 분발해야 할 때입니다.”

외교관 신분으로 베이징에서 6년쯤 근무했고, 지금은 한중의원연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홍기원 의원(경기평택시갑)의 목소리에서는 초조감이 뚜렷했다. 지난주 연맹의 한국측 의원 7명과 함께 상하이, 항조우를 다녀온 이야기를 들었다.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원, 센스타임, 화웨이 R&D 센터, 유니트리, 절강대학교 등을 다녀왔다.

AI, 한국은 3개 부처가 주도권 나누는데

Q.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원, 어땠나.

홍기원 의원(이하 홍기원) : 베이징을 중심으로 중국에서 6년 근무했는데 이제는 중국의 최첨단 산업을 보고 배우러 간 거다. 세상이 정말 많이 변했다. 아쉬움, 답답함, 긴장감. 두려움.

Q. 감회를 좀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홍기원 :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되겠구나, 우리가 정말 분발해야 되겠구나. 국회에서 중국의 산업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많이 느꼈던 거지만 정말 우리 협회가 중국을 제대로 알고, 알려야 되겠구나 싶었다. 지금 우리 다수 국민은 중국에 대해서 소위 반중 정서가 있다. 또 때로는 중국을 많이 떨어지는 나라로 낮춰보는 성향이 상당하다. 그런 시각을 탈피해야 된다.

Q. 지피지기, 백전불태를 다지는 방문이었던 것같다.

홍기원 : 상대방을 경시하면 나중에 더 큰 어려움을 당한다. 이번에 신설한 네이버 출신의 AI 미래기획수석, LG출신의 과기정통부 장관, 이런 분들의 역할이 엄중하다. 윤석열 정권 3년 동안 산업, 경제 정책, 외교 안보 모든 걸 소홀히 했는데 이제 다시 시작이다.

상하이 인공지능연구원은 중국 중앙정부와 상하이시가 AI 전략을 개발하고 AI 표준도 만들고 정부 자문 역할도 하는 싱크탱크다. 우리나라에는 없는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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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연구소가 중국내 4군데, 해외 5군데에 지점

Q. 우리 부처들이 가지고 있는 연구원, 진흥원보다 훨씬 큰 모양이다.

홍기원 : 중국 내에 정저우, 청뚜 등 4군데, 해외에 두바이, 싱가포르, 홍콩 등 5군데 지점이 있다. 무엇보다 통합운영, 통합연구가 부러웠다. 우리는 지금 AI를 과기부, 산업부, 중소벤처기업부가 서로 다 자기 거라고.. 이제 수석을 중심으로 조율해나가야겠지. 중국의 강점은 국가 주도, 체계적 육성이다.

Q. 센스타임 회사는 어땠나.

홍기원 : 생성형 AI, 자율주행차, 가정용 AI에 쓰이는 안면 인식 프로그램을 사업화한 회사다.이 부분 중국의 경쟁력은 세계 최고다. 이미 2019년부터 안면 인식 기술로 지하철 표를 팔고, 이번에 가서 시뮬레이션했는데 자판기 앞에 얼굴을 들이밀면 결제가 된다.

Q. 개인정보 보호, 사생활 보호는 어림도 없는 사회가 역으로 경쟁력이 있는 경우다.

홍기원 : 우리나 유럽은 그런 걸 중시하는 편인데, 중국은 관념도 굉장히 약하고 국가 차원에서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데, 문제는 이것이 오히려 과학 발전이나 기술 발전을 낳고 있다.

아이러니하다. 유발 하라리도 몇십 년 후에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앞선 과학기술 국가가 될거 라고 했다. 14억 인구에, 데이터 수집이 거의 제한이 없고. 안타까운 일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발전 중 택일해야 한다면

Q. 이 부분 어떻게 해야 하나? 개인정보 보호와 기술 발전. 

홍기원 : 지금까지는 개인 정보 보호 관점에서 많이 접근했는데 이제는 미래 기술 발전과의 균형을 함께 고려해야 되지 않겠나, 이런 얘기를 의원들끼리도 나눈다. 균형을 잡아야 한다. 보호 수준을 조금 낮추더라도 기술을 발전시켜야지 그 반대로 가다가 정말 뒤떨어진다면 잃는게 더 많은게 아닌가 싶다.

유럽이 미국한테 많이 뒤떨어진 것은 그런 것들과 관계가 있다. 개인 정보 보호, 환경 보호 , 기후 위기 대응을 강화하다 보니 전반적으로 미국이나 중국보다 뒤처진게 아닌가 싶다.

Q.  화웨이의 R&D 센터도 방문했다.

홍기원 : 화웨이의 여러 R&D 센터 중에 최대 규모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 2만 5천 명 정도인데 조만간 3만 명까지 근무할 거고, 절반 이상이 석 박사급 엔지니어 들이다. 사이즈에 놀랐다. 화웨이는 연 매출(2024년 기준 175조원)의 20% 정도를 R&D에 투자한다. 5G 네트워크에서 독보적이고, 휴대폰도 자체 OS 프로그램 개발해서 키워나가고 있다.

연구원들을 보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는 공부 제일 잘하는 아이들이 다 의대 가는데, 의대 치의대, 한의대, 수의대 이렇게 서열화가 돼 있는데 중국은 압도적으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이 공대를 간다. 한명이 백만명, 천만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에, 의대 가면 개인과 가족은 좋지만, 그런 것들이 아쉬웠다. 이건 개인이나 회사, 학교의 몫이 아니라 국가의 몫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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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배주의에 빠질 필요없다. 협력과 경쟁 가능

Q. 인구 5천만 국가가 14억 국가와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할까.

홍기원 : 가능하다. 모든 분야를 다 잘하고, 모든 분야를 세계에서 1 2등 하기는 어렵지만 AI같은 핵심 산업에 집중해 싹은 남겨놓아야 한다. 아직은 집중하면 가능하다. 예컨대 그 다음에 간 유니트리 로봇틱스. 중국의 춘절 때 여기서 만든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들하고 같이 군무 공연을 해서 유명해진 회사다. 그 영상을 수억명이 보았다. 이런 분야도 그렇고 AI분야는 잡아야 한다. 되겠다. 챗 GPT, 자율주행차, 로봇이 다 AI다.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성장 얘기를 많이 했는데 성장이라는 게 다른 게 아니고 산업 기술을 더욱 키워야 된다는 얘기다. 그리고 항저우의 절강대학을 갔다.

절강성의 놀라운 변신, 문(文)에서 이공(理工)으로

Q. 딥시크의 창업자 량원펑이 거기 출신이다. 우리로 치면 거점 국립대같은 곳이다.

홍기원 : 핀둬둬의 창업자 황정, 스위주의 회장인 쥐런이 다 여기 졸업생이다. 절강대는 미국 스탠포드 대학처럼 산학 협력을 굉장히 키우는 학교더라. 절강성 바깥에 있는 중국내 우수 학생들, 해외 우수 학생들을 장학금을 주면서 키운다. 절강대 출신 기업가들의 기부도 대단하다. 항저우가 AI 등 첨단 산업에서 비상하는 도시인데 그 핵심에 절강대학교가 있다고들 한다. 우리도 국가 발전 산업 발전에 많은 역할을 하는 대학들 많이 육성해야 함을 절감했다.

Q. 절강성이 예로부터 과거 합격자가 가장 많은 지역인데 이제는 이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홍기원 : 시진핑 주석이 절강성 당 서기를 6년 하면서 첨단 기술의 기지로 키웠다. (중국의 대학 예산 랭킹에서 1위는 시주석의 모교인 칭화대, 2위는 절강대다. 동문 기부금이 있지만 정부 지원이 집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주석의 딸도 절강대를 다니다가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Q. 바쁜 며칠이었다.

홍기원 : 반중은 유익하지 않다. 한중간 산업 경쟁력이 딱 붙었다지만 상당 부분은 경쟁과 함께 협력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 분야에서 꾸준히 관계와 재계에 자극을 줘왔다고 자부한다. 문재인 정부 때 당에 반도체 기술 특위를 만들었고, 이것이 국회 차원의 첨단 전략산업 특위, 첨단산업 지원 특별법 제정 등으로 발전해왔다.

윤석열 정권에서 3년 동안 아무 일도 못하다가 이번 방문으로 협력의 첫 단추를 꿰었다. 이재명 정부에서 첨단 산업, 과학기술 분야에 집중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의원들끼리 다짐했다. 다행히 이번에 장관, 수석들 업계 중심으로 잘 뽑은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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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기원, “중국의 기술력과 국가 주도 능력, 놀랍다”

인터뷰를 읽고 나니 중국은 연구할까 말까 고민의 대상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교류하고 협업해서 줄거 주고 받을 거 받아야 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산업국가다. 그들이 한국에게 아직 받을게 있다고 생각할 지는 의문이지만.일단 곳간이 넉넉해야 민심이 좋아진다. 오늘(3일)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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