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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dcinside.com/board/touhou/8091863?recommend=1
이글 보고 적음.



1. 링크 이탈요소 2번에 대한 '개인적' 생각.
난 2차 설정 붕괴는 '개인적으로' 크게 동의하진 않음.
(전적으로 내 취향과 생각엔 그렇다는것.)

사나에 같은 경우가 대표적인데, ZUN이 바꾼 이미지를 더 좋아하는 경우도 있거든.


팬덤의 이미지가 ZUN의 이미지보다 더 매력있어보이는 이유는,
진짜 팬덤의 이미지가 더 매력있어서가 아님.
내 생각엔 유입자보다 이탈자가 늘었다는 것. 이게 더 크다고봄.

팬덤에서 사나에가 4차원 캐릭터로 해석했다가.
ZUN이 얌전하고 조신한 사나에로 만들어 버렸다고 해도
해석의 변화로 이탈이 늘어난 것처럼 보일거라고 생각해.

뭐, 내가 ZUN의 해석을 더 좋아해서 그럴수도.



2. 또, 나는 이탈과 유입이 줄어든 결과 생긴 악순환을 추가하고 싶음.

동방은 더이상 2차 창작의 동력을 상실했다고 생각해.

과거의 팬덤은, '리글킥'이라던지 설정 외적인, 창의적인 2차창작과 밈을 굴릴만큼의 화력을 가지고 있었음.
지금은?

심지어 주연인 레이무와 마리사의 개인적 친분이 있는 캐릭터들,
아운과 나루미가 등장했음에도 2차창작 동력은 사실상 마비되었어.

특히 나루미.
디자인도 평이하고, 주인공 마리사의 친구인데 사실상 초기작 캐릭터 등에 비해서는 완전히 잊혀졌지.



또 오키나같은 경우, 휠체어를 원래 디자인에 넣으려고했다는데 이것도 되게 아까운 요소임.
이런 썰 하나만으로도 초기에는 팬덤이 굴러갔었음.
이거, 진짜로 옛날 팬덤의 화력이면 훨씬 괜찮은 작품들이 나왔을거라고 생각함.
그것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텐구와의 관계도, 오키나가 장애의 신이란 것도, 사라져간 것들의 신이란 것도 이용하기 괜찮은 요소들이거든.

말이 많았는데, 하고싶은 말은
이탈이 늘어서 동방의 매력이 덩달아서 소멸해버렸다는 것임.
이건, 동방의 특징 때문에 다른 작품들 보다 더 치명적임

ZUN은 캐릭터를 절대 입체적으로 만들지 않잖아.
물론 그 덕분에 2차창작이 활발하게 돌아간 점도 있지.
설정이나 캐릭터 조형이 부실할수록, 소비층의 취향대로 조형하는게 가능하니깐.
이건 홍요영때도 마찬가지로, 레밀이나 사쿠야나 이제와서 입체적으로 보이는 캐릭터들은 전부 2차창작의 해석에서 온 이미지일껄?

앨리스 츤데레가 대표적인데, 츤데레라는 '설명하기 복잡한 성격'은, 팬덤이 만든 이미지라고 생각하거든
공식에 앨리스는 "걱정따윈 하지 않아"같은 마이웨이로 해석가능한 대사가 있었던걸 생각하면, 그냥 ZUN이 앨리스의 캐릭터성을 2차창작대로 받아들였다고 보기때문에 그렇게 봄.

이런 류의 설정구멍을 가지고 잘 조형한 2차창작자가 조우노세였지.
이렇게, 동방은 언제나 허술해빠진 설정과 캐릭터들을 2차창작에 의존하여 매력을 가지는 타이틀이었어.


그런데, 결국 덜 창작해도 덜 생각하고 궁리해도 매력이 있는,
ZUN이 싫어하는 '상품적인' 작품에 인력이 세어나갈 수 밖에 없게 되어버렸지.
신작이 더더욱 매력없어 보이는건 2차 창작이 부재한 동방의 본질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가 싶어.

ZUN이 신작을 못 만들어서기보단, 그냥 ZUN은 하던데로 했는데. 수명을 다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