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테츠 유마(饕餮尤魔)의 이름에 들어가있는 尤는 '뛰어나다'라는 뜻과 동시에 '의심스럽다' '나쁘다' 등의 부정적인 새김도 갖고 있음
2. 또한 치우(蚩尤)와도 통하는데, 치우의 잘린 머리가 후에 도철이 되었다는 전승이 있음.
서주시대 이래 청동기에 그려지기 시작한 도철문양은 원래 치우의 얼굴을 본딴 것이라고도.
이 도철문은 유마의 옷에 그려진 기하학적 무늬와 동일함
3. 이건 견강부회에 가깝긴 한데, 일본서기를 보면 쇼토쿠 태자는 17조 헌법을 제정할때 탐욕을 끊을 것을 명하며 탐욕을 '도철'에 비유함
사키와 면식이 있는 미코가 2차창작에서 도철과 라이벌리 관계를 충분히 가질 수 있다?
4.
마타라의 어원 = 산스크리트어 mātṛkā, 본디 어머니를 뜻하며 부처의 가르침과 계율을 연구 정리 요약한 문헌(논장)을 통틀어 일컫음.
대정신수대장경에 수록된 십주비바사론(十住毘婆沙論) 제8권 입품에 이르길,
만약 '마타라'를 읽으며 뭇 중생을 이롭게 하는 구법자와 만난다면, 응당 그와 같은 경전을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5.
에도 중기의 승려 覚深은 『마타라신 사고 摩多羅神私考』에서 마타라신과 밀교의 망달리천(忙怛哩天)은 동일 존재라 논하는데,
밀교사전에 따르면 망달리 역시 '어머니'에 연원을 두는 신(칠모천 七母天).
경전을 곧 어머니라 표현한 것은 이해가 된다. 역시 마타라는 동방의 어머니 신일까.
6.
역병을 옮기는 망달리천 = 마다리천은 역병을 '고치는' 신으로의 면모도 지니고 있다고 여겨짐
마타라신도 마찬가지인데, 역시 상반된 두 가지 속성을 동시에 지니는 마타라신의 주된 특성은 여기서 기인했는가.
7.
스와의 한 고문서(諏訪信重解状)인데
먼 옛날 모리야 대신이 소유하던 땅이었던 모리야산에 타케미나카타(카나코)가 강림하였다는 내용으로 시작해,
타케미나카타와 모리야신(스와코)이 싸운 내력을 밝히고 있음
헌대 타케미나카타를 계속 '대신 大臣'이라 표현하고 있는게 특이함.
먼 옛날의 모리야 대신은 후토의 모티브가 된 모노노베 모리야(物部守屋)를 뜻하는데, 토착신의 이름도 모리야였으니 헷갈리기도 하고 기이한 일.
정말 모노노베 씨족과 카나코가 관련이 있다기보단, 외부에서 유입된 카나코 세력이 본인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오래된 위인의 이름을 빌린게 아닐까
대신은 즉 야마토 조정의 녹을 먹은 권력자인데,
본인들이 모시는 신의 정통성과 우위를 표현하기 위해 신을 '신하'라 표현하면서까지 중앙정권과 결부시킨 것으로 해석되기도..
어찌되었든 신령묘와 풍신록이 만나는 중요하고 재미난 접점.
이에 관해서는 올해 9월에 '스와 신앙에 있어서의 쇼토쿠태자 전설의 영향 - 모노노베노 모리야에 주목하여'라는 논문이 게재되었는데
아직 인터넷에서 열람 불가해 못 읽어봄 ㅠㅠ 나중에 스와 가면 도서관에서 읽어보고 정리해볼 예정
8. 대한해협에는 마다라시마(馬渡島)이라는 섬이 있는데, 馬渡는 지명에 쓰일때 보통 마와타리 / 우마와타리라 읽지 '마다라'라 읽지 않음
이 섬은 과거에 마타라시마(摩多羅島)라고도 불렸다는데, 고대 해상 교역의 중요 기착지였던 이곳에 '마타라'라는 이름이 붙은 이유가 있지않을까
마타라신의 '마타라'는 그 자체가 산스크리트어에 연원을 두고 있는 이른바 외래어인데,
현해탄에 떠있는 '마타라시마'의 지명도 고대엔 어떠한 의미를 지녔으나 馬渡라는 한자 표기에 밀려 잊힌게 아닐까.
'마타라'라는 음가 자체가 대륙에서 건너온 도래어니, 마타라 섬도 그렇지 않을까 하는 추측
섬 홈페이지의 소개문에 따르면 처음으로 대륙에서 말(馬)이 건너온(渡) 섬이라 마다라 섬이라 불리었다는데
그렇다면 일반적으론 '우마와타리 馬渡'라고 불리어야 하는게 아닌지?
마다라시마의 한자 표기가 안정된건 에도시대 라고 하니, 당시 지식인들이 밀어붙인 견강부회의 냄새가 난다
어쩌면 마타라신과 연관깊은 땅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이제는 馬渡라 불리고 있으니 영영 멀어지게 된 섬..
일본 성씨는 똑같은 한자여도 읽는 법이 다양하기로 유명한데
馬渡라는 성을 마타라 / 마다라라 읽는 경우는 없는걸 보니 현해탄의 '마다라시마'가 거의 유일무이한 용법이라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글로 올릴만큼 제대로 판게 아니라 그냥 메모해두고 말았는데
간만에 설정글 올라왔길래 겸사겸사 모아서 올려봄
현실의 마타라 남신임 여신임?
일본에선 남신으로 그려지는데 의미없지 않나
어원이랑 상반되는게 의문스러워서
사견이지만 일본에선 실존인물인 하타노 카와카츠(남성)와 습합되면서 남신으로 받아들여진듯함. 실제로 마타라신을 모시는 신사나 절은 하타노 카와카츠의 전래지에 몰려있고... 그러면서도 일부 문헌에서 '마타라신은 원래 여성이다 / 어머니에 연원을 둔다'고 지적한 걸 보면 당시 지식인들도 본디 여신이란걸 알긴 알았던 모양임
어머니 오키나 오키나 마망
마타라 자꾸 뭔가 나오넹 글리고 헌법 얘기가 갑자기 좀 나오던데 도철이랑 관련있었고만
그래서 오키나는 자이니치인가여
노무현
ㅇㅂ
이런거조음
정말 대단하군
마타라신은 확실히 외국에서 건너온 불교 수호의 신이라는 면모를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음. 장애의 백성이 둘로 나뉘어 한쪽은 불교 수행을 방해하는 요괴 텐구가 되었고 한쪽은 불교 수호의 비신이 된 것도 불교와 함께 마타라라는 이름이 전래됐기 때문인 거니까. 이런 걸 보면 불교가 알게 모르게 동방 세계관에 미친 영향이 큰 것 같음. 하지만 결국 불교도 신토도 섞인 신불습합으로 뒤죽박죽이 된서 카나코를 이긴 스와코가 스와코와 손잡은 것 비슷하게 어느 한쪽이 완전히 자리잡기보다는 공존하는데 어쩌면 이것도 일본의 와 문화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