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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사는 무언가 익숙한 곳에서 눈을 떴다.


"여기는..?"


바로, 약의 제조 겸

치료까지 하고 있는 영원정이다.


"뭐야, 나 기절해서 영원정에

옮겨간 건가.. 윽..!"


"움직이지 않는 게 좋을 거야 마리사."

"너는.."


여태, 마리사의 옆에 남아 간호를 해줬던 건

(전) 달의 토끼, 레이센이었다.


"에이린은 어디 가고 네가.."


"무언가의 병은 아니니까..

일 때문에 바쁘시기도 하고,

지금 네 증상은 치료 후의

후유증일 뿐이야.


물론, 후유증도 없는 약도 있지만..

너에게는 그럴 돈이 없어 보여서"


"너네들은 돈도 많으면서

오로지 환자를 위한 무료 처방은

없는 거냐구.."


"얕보이면 큰일이니까"


그렇게 마리사는 시간을 보내다,

병실을 정리하는 레이센의

중얼거리는 말을 들었다.


"그나저나, 실패를 했다고

이렇게까지 한 사람을 몰아가다니..

인간이란 건 착하다 싶으면서도 애매해.."


"(..뭐? 몰아가..? 누구의 이야기지..?

어떤 높으신 분의 위치가 나락으로

떨어졌나?)"


자신이 듣지 못한 정보를 바탕으로

희미한 기억을 짚으며 생각하자,


바로 그 인물이 자신이라는 것에

기억이 도달하고 말았다.


자신을 비난하는 말들까지도..


"윽.."


그 사실이 마리사가 가만히

누워있지 않게 해주었다.


"잠깐, 아직 일어나면.."


"됐어, 이 정도는 괜찮으니까.."


"저, 갈 거면..돈은 주고 가지?"


"... 망할 토끼가"

 

빗자루를 되돌려 받은

마리사는 곧장 하쿠레이 신사로 갔다.


그 요괴는 어떻게 되었는지,

마을은 괜찮은지..


물어볼 것도 많았지만..

깊은 마음속 안에는..

레이무에게 위로를 받기 

위해서도 있다.


하쿠레이 신사에 도착하자,

보이는 것은 레이무였다.


다만, 그녀는 매우 분노에 찬 듯이 보였다.

"..레이무"


마리사는 그런 레이무를 보고

순간, 당황했지만 자신을 비판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노라고 생각하며

걱정 끼치지 않게 밝은 모습으로

나타나자고 결심했다.


"어이, 레이무~ 무슨 일이야?

그렇게 화나있고?"


하지만 마리사에게 돌아온 것은..


"뭘, 그렇게 웃고 있는 거야?"


여전히 짜증 난다는 표정과..

마리사에 대해 증오를 담아

반겨줬다.


"레, 레이무?"

"이 신문을 봐..!"


마리사는 신문을 보고 레이무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알게 되었다.


인간 마을에 나타난 강력한 요괴!

하지만, 현 하쿠레이 무녀는 이

일에 개입하지 않고 직무유기?!


한 소녀가 이를 저지하고자 나섰지만

그 때문에 사태는 더 심각해져..

그야말로 쓸데없는 개입.


이, 신문으로 마리사는 물론

레이무까지 욕을 먹어 피해를

보게 된 것이었다.


"뭐...뭐야 이게..?"


"언제까지고 필요 없는 정보를

대속보라면서 늘 오던 네가..

왜, 이 사태를 보고 날 부르지 않았어?!"


"아니, 그건.."


"변명하지도 마!"


하지만, 마리사는 레이무의 말에

찔리는 게 있는지 말대꾸하지 못했다.


"..."


솔직히 그랬다.

이 사태를 알려주지 않은 것은

'일부러'이다.


누군가가 한 말에 이끌려,

질투심에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한 것이었다.


"(..근데, 그 누군가는..

누구였지..?)"


"..뭘 그대로 서있는 거야..

보기도 싫으니 저리 가버려."

"..."


마리사는 힘 없이 떠나갔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지났을까.

흥분이 가라앉은 레이무는

자신이 심한 말을 했다고 깨달았다.


그렇게 대했으면서 마리사를 마주할

자신이 없었지만, 


레이무는 마리사의 집에 가서

그녀를 마주하기로 했다.


"마리사.. 전에는 내가.."


힘내며 말을 쥐어짜내고 있을 때

레이무는 그제서야 마리사가

집에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라?"


그날 이후로,

마리사는 환상향에서 사라졌다.


마리사의 지인은 물론,

린노스케까지 어디에 갔는지 

모른다는 답변이 왔고


목격 정보까지도 없었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리사가 사라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많은 요괴들이 퇴치당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려오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

..


"젠장, 더는 힘이.. 배가 고파.."


평범한 마리사는

숨어 지내면서,

몸은 점점 지쳐가기 시작했다.


그래도, 무언가의 의지가 있는지

계속해서 길을 걸으며 방황했지만,

그녀의 앞에 누군가가 나타났다.


"오래만이네요, 마리사 씨"

"... 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