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좋은 하루를 함께 시작할 기싸움 하세요!"
토오누오. 오늘도 분탕을 치며 도파민을 모으는 분탕의 신이다.
"지금이라면 이 짱짱 멋진 완장의 가호를 사은품으로 증정해 드려요!"
"이짓 얼마나해요?"
"저도 낄게요!"
"사은품은 안 주셔도 괜찮아요!"
"힝... 정말 멋진 행동인데..."
"기싸움짓 한 판 할게요!"
"감사합니다!!!"
갱차를 면한 분탕을 쳤던 이야기가 퍼져서 기싸움짓의 빈도수가 늘었다.
"요즘은 기싸움짓이 저번보다는 잘 되는 느낌이야! 이대로 분탕을 치다보면 언젠가는 지금도 짱짱 세지만 더 짱짱 센 신님이 될 거야!"
그런데 그때 지나가는 아이들이 토오누오를 보고,
"어? 병신의 신님이다!"
"진짜네! 병신새끼랑 똑같이 생겼어!"
"너네 뭔 소리를 하는 거야?! 나는 분탕의 신님이지, 병신의 신이 아니야!"
"이 신님 모르고 있나봐!"
"요즘 마을에서 유행하는 병신이 신님이랑 똑같이 생겼어요!"
"뭐? 어디서 그런 걸 보는데?"
"상하이갤로에서요!"
"...오늘 장사는 여기서 끝내야겠어. 상하이갤로가 뭐 하는 곳이길래..."
분노 반, 궁금증 반으로 가득 찬 토오누오는 그 길로 향림당으로 향했다.
*
"완장 나와!!!"
"아? 벨튀인가?"
상하이갤로 주딱 긴벡, 민주당도 울고갈 갈라치기의 달인이다.
"여기서 뭔 병신을 비호하길래 이 분탕의 신님이 병신의 신 취급을 받게 된 거야?!"
화가 많이 난 듯한 토오누오, 하지만 긴벡 입장에서는 네이놈 일 뿐이다.
"아... 그 병신 말인가? 요즘 동방프로젝트 갤러리 최고의 유행 아이템인데, 자네도 볼 생각인가?"
"됐고! 어떻게 생긴 거냐고!"
"그래 그래, 저기 있으니, 한번 보고 가게."
"저기? 아..."
"...이... 이게 뭐야..."
"아, 혹시 자네가 그... 약 잘못 먹고 병신이 된 신인가?"
"뭐라는거야! 유동들이 나 잘 때 이상한 약 몰래 먹인 거거든?"
"어이쿠, 그 유동이 또 헛소리를 신문에 쓴 건가."
"뭐?"
"이 신문 기사를 보게."
"속보! 분탕의 신, 병신의 신으로 거듭나다...?"
신문에는 토오누오가 병신이 되어 동방프로젝트 갤러리에서 지내던 시절의 모습이 찍혀 있었다.
"이 기사를 본 유동들이 나에게 거래를 제안하더군. 이렇게 생긴 병신을 보낼테니 나에게 힘써 비호해보지 않겠냐고."
"..."
"갈라치기꾼으로서 이런 기회를 놓칠 수는 없지 않은가."
"...나는... 나는... 병신이 아니야!!! 이거 앞으로는 안녕하세요 별일없나요 하지 마!"
"흠... 갈라치기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간보기이니, 유감이지만 자네의 부탁을 들어주기는 어렵군."
"간... 간보기..."
"그나저나 무언가 분탕칠 생각은 없는가?"
"없어!!!!"
치마타는 향림당을 나왔다.
**
"저는 병신의 신이 아니에요!"
그날 이후, 치마타는 자신이 병신의 신이 아님을 알리면서 장사를 하기 시작했다.
"이 병신몰이는 제 허락도 없이 만든 거에요! 하지 말아 주세요!"
"그럼 우리가 병신으로 몰지 않으면, 신님은 뭘 해 주실 건가요?"
"으음... 아! 기싸움 짓을 5번씩 해드릴게요!"
"자, 다들 병신몰이 하러 갑시다."
"...어째서? 어째서 다들 병신을 보러 가는 거야?"
"그 이유가 궁금해?"
"이 목소리는... 설마..."
"오랜만이네? 토오누오 씨?"
경비견. 상하이갤로에 사는 로갓유동. 과거 토오누오의 능력의 후폭풍으로 다른 로갓유동들과 함께 상하이갤로에서 쫓겨나 토오누오에게 앙심을 품고 있다.
"그 병신은 우리 유동들의 기술의 결정체! 매우 폭신폭신한 시트와 한 대 치기 좋은 타격감! 그리고 잠에서 깨는 것을 도와주는 알람 기믹까지! 너도 하나 사지 않을래?"
"필요 없다고! 나는 병신 판매를 막을 거니까! 그렇게 알고 있어!"
"푸흡!"
"뭐... 뭐가 그렇게 우스워?!"
"설마 그 잉여스러운 기싸움 짓을 계속 하면 사람들이 병신을 안 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그 말 한 마디에 토오누오는 긁혔다.
"너... 지금 뭐라고..."
"솔직하게 말해줄까? 네가 신앙을 모으는 데 그 기싸움보다 병신이 더 도움이 될 걸?"
"병... 병신..."
"잘 생각해 봐. 우리 유동들은 네가 우리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하면 거절하지는 않을 거니까!"
그 말과 함께 경비견는 떠났다.
***
그날 밤, 토오누오는 잠을 못 자고 있다. 자는 사이 또 유동들이 자신을 병신으로 만들까 봐 걱정되는 것도 있지만, 기싸움짓보다 병신이 더 잘 팔릴 것이라는 말을 들은 게 토오누오의 잠을 방해하고 있다.
"정말... 그 병신을 파는 게 나에게 더 좋은 일일까...?"
"내 이미지를 병신으로 굳히는 일인데... 그리고 그 우는 표정... 나를 우스꽝스럽게 만든 것 같은데..."
"하지만 기싸움짓보더 훨씬 잘 끌리는 건 맞잖아... 상하이갤로 주딱이 그랬던가? 갈라치기꾼이 이런 기회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토오누오는 그날 밤을 세우면서 고민했다. 자존심을 꺾고 병신이 될 것인가, 자신의 명예를 지킬 것인가.
"..."
해가 뜨기 직전, 토오누오는 결정을 내렸다.
****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병신을 팔고 있어요...!"
결국 토오누오는 현실에 굴복해, 유동과 계약을 맺어 병신임을 인정하기 시작했다.
"저를 모델로 만든 귀여운 병신이랍니다...! 엄청 푹신푹신하고, 알람 소리도 내장되어 있어요...!"
매상은 전보다 많이 올랐지만, 토오누오의 마음은 크게 상처받고 있다.
토오누오급 필력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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