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본 : http://www.pixiv.net/novel/show.php?id=7095728

남사니와, 커플링 요소 없음? 호러?





 「어라, 니들 뭐 하고 있는 거야?」

 「주인! 때마침 잘 왔어! 실은 하세베 방에서 무서운 얘기라도 하면서 몸을 식혀보기로 해서 말이야」

 「츠루씨가 권하길래, 카라쨩도 데려왔어」

 「정말이지… 밤중에 갑자기 뛰어들어오길래 뭔가 했더니 괴담 따위를… 주군, 이런 자들의 상대 따위 하지 마시고, 편히 주무시지요」

 「자자, 가끔은 이런 것도 좋잖아! 주인도 뭔가 얘기해줘!」

 「그렇군, 마침 딱 좋은 얘기가 있으니 그걸 해볼까」





 혼마루에 있는 내 방 말인데, 열쇠가 잠기게 되어있잖아? 너희들도 알고 있겠지만, 그건 사니와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원래는 진명이 적혀있는 서류 같은 걸 보관하기도 하니까 보이지 않기 위해서인데, 아무튼 그 방에서 내가 체험한 것을 얘기하려고 해.


 어느 날부터, 방에 들어갈 때 시선을 느끼게 됐어. 하지만 돌아보면 아무도 없고, 처음에는 그냥 기분 탓인가 했었지. 그런데 며칠동안 같은 일이 반복되니까, 뭔가 점점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해서 말이야. 이시키리마루에게 혼마루 안에 이상한 것은 없는지 물어봤지만 이상한 건 아무 것도 없다고 하고…. 우선 방 앞에서 불제(祓い)를 받긴 했지만, 그 날부터 시선이 전보다도 강해진 느낌이 들더라고. 역효과였나 하고 생각하면서 애써 무시하고 있었어.


 어느 한밤중에, 드디어 방 안에 있을 때까지도 시선을 느끼게 됐어. 물론 방을 둘러봐도 아무도 없고, 하나밖에 없는 창문은 커튼까지 완전히 닫혀있었어. 환풍구도 생각해봤지만, 그건 밖에서 엿볼 수 없는 형태로 되어있으니까 무리야.

 나는 진짜로 무서워지기 시작해서, 부들부들 떨면서 밤을 지샜어. 그치만 아침이 밝아오면 반드시 시선은 사라졌어. 시선의 주인은 이쪽을 바라보기만 할 뿐 특별히 무슨 짓을 해오는 건 아니니까 보여진다는 것에도 점점 익숙해져서, 더는 신경쓰지 않게 되어가고 있었어.


 어느 날의 일이었지. 밤 중에 슬슬 잘까 하고 이불 속에 눕고 얼마 정도 지났을 무렵에, 언제나의 그 시선을 느끼면서 아아 오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날은 여느 때와는 달랐어. 드득, 드득, 하고 작게 문을 긁어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야. 당연히 문에는 열쇠가 걸려있으니까 열릴 일도 없지만, 그 누군가는 그 날 밤 내내 문을 긁어내리고 있었어.


 당분간 그런 날이 계속되어서, 문을 긁어내리는 소리에도 익숙해졌을 쯤에, 또 다른 일이 일어났어. 이번에는 덜컹, 덜컹, 하고 문을 열려고 하는 거야. 나는 이쯤에서야 겨우 위험하다고 느끼기 시작했는데, 전에 이시키리마루에게 상담해서 사태가 악화되었던 게 생각나서 아무에게도 상담은 하지 않았어.


 밤 중에 누군가가 문을 열려고 하는 날들이 며칠인가 계속되던 또 어느 날의 일이야. 처음에는 덜컹, 덜컹, 하고 작게 흔드는 정도였지만, 그때는 상당히 덜컹덜컹하면서 억지로 열려고 하고 있었어. 덜컹덜컹덜컹덜컹! 하는 소리가 울리던 중에 갑자기 찰칵, 하는 소리가 울려서, 문을 흔들던 소리가 멈췄어. 나는 반사적으로 문에 뛰어들어서 열리지 않도록 꽉 억눌렀어. 반대편에서도 문을 열려고 기를 쓰고 있었지만, 어느 정도 지나니까 포기한 듯이 문 앞의 기색은 사라졌지. 문을 확인해보니 역시 열쇠 부분이 부서져있어서, 간단히 열려버리도록 되어버렸더라구. 그 상태로는 당장 오늘 밤에라도 들어와버리는 게 아닐까 싶어진 나는 곧바로 문 수리를 만물상에 부탁해봤지만, 수리는 의뢰한 다음 날에나 가능하다고 해서 말이야. 그걸로는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 그 날은 문의 수리를 포기하고, 방 안에 함정을 설치해두기로 마음 먹었어.

 방 안에 한발자국을 내딛자마자 면도칼이 날아온다고 하는, 내가 생각해도 꽤 위험한 장치긴 했지만, 상당히 잘 만들어졌다고. 이걸로 격퇴가 가능하면 좋을 텐데, 하고 밤이 되어 이불에 누웠어.


 달칵, 하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마자 쉭하는 소리가 들려왔어. 함정이 제대로 움직여줬는지, 큰 소리가 들리는가 싶었더니 방 안에 들어온 누군가는 그대로 나간 듯했어. 이제 더 이상 오지 말아줘, 기도하며 아침을 맞이해서, 방을 둘러보니 피가 잔뜩 묻은 면도칼이 떨어져있었지. 꽤 깊게 베였는지, 다다미에도 핏방울이 떨어져있었어….






 라는 게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야. 어때, 꽤 무서운 이야기였지?

 그런데 말이야, 나 좀 물어보고 싶은 게 있는데








 하세베… 목에 있는 그 상처, 어떻게 된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