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체 결손, 훼손 묘사 주의







사니와가 모종의 사고로 양쪽 눈 시력을 전부 잃어버림

앞이 안보이는 사니와 시중드는건 자연스럽게 근시인 꽃뱀이 하게 되었는데

당연히 주명이라면 뭐든지 하는 꽃뱀은 프로수발충으로 전직하고 꽃뱀에 대한 사니와의 의존도는 강해짐

문제는 사고의 후유증으로 인한 스트레스인지 후천적 장애에 적응을 못해서 그런건지 원래도 까칠하긴 했지만 남사들하고도 그럭저럭 잘 지내고 수비범위 내의 성깔이였던 사니와 성격이 개혐성으로 변해버린거임 

어쩌다가 한번 꽃뱀이 부재중일때 혼자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그걸 본 다른 남사가 도와주려고 하는데 이거 놓으라고 당장 하세베 불러오라고 손을 뿌리친다던가

근데 그렇다고 꽃뱀만 부둥부둥해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근시인 꽃뱀이 자기 명령에 조금이라도 거슬리는 실수를 하면 김장철 시어머니 마냥 엄하게 꾸짖음

사니와의 안하무인 적인 태도에 도검남사들은 처음에는 이해해주려고 노오력 했지만 슬슬 빡이치기 시작함

그래도 혼마루를 지탱해줄 영력을 갖고 있는 주인이니까 앞에서 대놓고 개기지는 못하고 속으로만 불신감을 키워감

그러던 어느날 한밤중에 모두들 자고 있는데 사니와의 방쪽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거임

꽃뱀이 부리나케 달려오니 얼굴을 싸매고 고통스러운 듯이 신음을 흘리고 있는 사니와가 있음

"주군 괜찮으십니까?"하고 물으려는 찰나에 "싫어 하세베군 이쪽 보지마!"라고 소리치길래 자기도 모르게 고개를 돌려버림

알고보니 누군가가 사니와의 침실에 몰래 들어와서 얼굴에 끓는 물을 붓고 도망간거임

주인에게 원한을 품었을 것 같은 남사들을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심증만으로는 알턱이 없어서 결국 범인이 누군지도 못잡고

다음날 그늘진 방에서 혼자 얼굴에 붕대를 칭칭 감은 사니와는 상처가 아물고 붕대를 풀면 내 얼굴은 화상으로 흉하게 일그러져있을거다. 그때부터 절대로 내 얼굴을 보지 말아달라 라는 명령을 내림

그날밤 뭔가를 곰곰히 생각하던 꽃뱀은 그 다음날 아루지한테 가서 오늘 출진해도 되겠냐고 물어보고

잠시 혼자 있고 싶던 사니와는 그러라고 흔쾌히 허락해줌



그리고 그날 양눈이 다쳐서 돌아온 하세베는 아루지한테 보고하고 주군의 명령이 내려지자 마자 이런 일을 겪다니, 아무래도 우연이 아닌거 같습니다. 이런 꼴로는 더 이상 가신을 벨수도 사찰을 불태울수도 없지만 부족한 저를 가엾게 여겨 주군의 도검으로 거둬주십시오.라고 말하고 그걸 들은 사니와는 잠시동안 말이 없다가 이내 너란 녀석은 정말 별 수 없구나 하고 그자리에서 울어버림


그렇게 사니와는 하세베 한정으로 성격 누그러지고 눈이 다쳤어도 평소 사니와 지랄 받아주고 버릇이랑 생활패턴이랑 식사랑 목욕은 어떤방식으로 해드려야 되는지 아는 프로수발충은 혼마루에 꽃뱀 하나 밖에 없었기 때문에 결국 꽃뱀이 계속 아루지 근시하면서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끗


근데 사실 이 모든게 아루지의 마음을 겟하기 위한 꽃뱀의 빅픽쳐였다던가





원작 소설 따라갈려다가 좃망했다 도검에 테이레 기능 있는데 어떻게 눈깔을 조지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