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커 기념으로 얼마전에 끡십에서 본 개그 연성 번역해봄
짧글로 18번까지 있는데 일단 9번까지만
일잘알은 원문보자ㅎ 별빼면 원주소임

검x사니(여) 요소 주의
멋진 도검남사는 어디에도 없음 주의
처음부터 끝까지 오로지 개그


.



원제 : 이 혼마루에서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러브코미디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 같습니다『この本丸ではどうあがいてもラブコメ不可避なようです』



01.


반년의 연수, 졸업 시험을 끝내고 어엿한 사니와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제 성적은 정말로 아슬아슬하게 합격선이고, 간신히 혼마루를 가지는 것을 허락받을 정도였습니다. 이대로 혼마루를 가져도 잘 해나갈 수 있을지, 심각히 고민하던 나에게 교관님께서 아주 좋은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사니와가 노쇠하여 은퇴한 혼마루를 계승하지 않겠냐는 것이었습니다. 오랜 세월 한 사니와가 계속해서 일했던 혼마루에서 도검남사들이 혼마루 운영 노하우를 숙지하고 있으니 필요한 역할은 테이레과 보고서 작성 정도. 거기에 몸담으면서 잠시 혼마루의 주인을 맡아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이야기였습니다.


일단 임기는 반년으로 정해져 있고, 그 반년이 경과한 후에 다시 자신의 혼마루를 가질지, 그대로 그 혼마루를 계승할 것인지 선택하면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바라지도 못한 일이었어요. 올해부터 견습 제도도 크게 변경되어, 예전처럼 견습으로서 선배님의 혼마루에서 혼마루 생활을 체험할 기회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 혼마루를 갖기 전에 이렇게 경험이 풍부한 혼마루로 예행연습을 할 수 있는 것은 더 이상 없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물론 두말하지 않고 곧장 달려가서 재빨리 수속을 밟았습니다.



02


기다림으로부터 약 1개월 뒤, 동급생이 새로운 혼마루에 취임하는 것과 같은 시기에 저는 콘노스케의 안내를 받아 예정된 이 혼마루에 도착했습니다. 각 혼마루의 개인 정보는 엄중하게 관리되고 있었기 때문에, 이 때 처음으로 전임 사니와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되었습니다. 나이드신 분이라고 해서 단순히 할아버지나 할머니라고 생각했지만, 단순한 노인은 아니셨습니다.


전직 군인으로 장교를 지낸 분이라, 사니와가 되신 후에도 대단히 지휘력이 뛰어나셨다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순간, 갑자기 엄청난 압박감이 밀려왔습니다. 짐이 너무 무겁지 않나요? 그런 훌륭한 분의 후임으로 제가 괜찮은 걸까요? 불안해져서, 저도 모르게 콘노스케에게 질문했습니다.


“선대 사니와님은 군인 장교를 지내셨던 훌륭한 분이였는데, 저 같은 초심자를 순순히 받아들일까요?”


불안해하는 저에게 콘노스케는 품 속에서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습니다.


“모두 젊은 여자 사니와가 온다고 텐션이 업 되어있답니다! 오오쿠리카라는 종이접기로 여러가지 장식물을 만들고 있고, 이즈미노카미 카네사다도 방을 치우고 향을 피우고 있다는군요!”


그, 그런가요? 아무래도 의외로 환영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덥지 못하다고 싫어하실 것 같았는데요. 비교적 사니와에게 우호적인 이즈미노카미 카네사다는 어쨌든, 오오쿠리카라가 장식을 한다는 것은 왠지 괜찮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03


우선은 대합실에서 모두에게 나를 소개시켜 주겠다고, 콘노스케는 저를 데리고 혼마루의 복도를 걸었습니다. 정원이나 입구 근처에서도 여러 명의 도검남사를 보았지만 모두 멀리서 잠깐동안 지켜볼 뿐, 아직 말을 걸어주시는 분은 없었습니다.


“괜찮을까요? 역시 환영받지 못하는 것 같은데….”


“아뇨, 그럴 리가 없습니다. 먼저 말씀드리자면, 조심해 주시길! 여기 도검남사분들은 여성에게 내성이 없어 사소한 일로 금방 반해버리고 말겁니다!”


네, 확실히 남성이 주인의 경우 여성과의 접점이 적어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저의 경우엔 그런 걱정은 없습니다. 저의 겉모습은, 좋게 말해서 야마토 나데시코일지도 모릅니다만, 솔직히 말해 버리면 수수한 꾸밈없는 소녀입니다. 나이답지 않게 매너로 필요한 정도로만 몸차림에 신경을 쓰기 때문입니다.


"음, 너무 친절하게 대하지 않도록 조심하겠습니다."


만인을 끌어들이는 매력같은 건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것만 조심하면 괜찮겠지요. 요점은 마음이 있다고 착각하게 해 "오, 가능하지 않을까"라고 생각되지 않으면 괜찮겠지요.


“아, 그 사람이 새 주인?”


맞은편에서 그렇게 말을 걸어온 것은 수업에서 맨 처음 배운 초기도 후보 중 한 명인 카슈 키요미츠였습니다.틀림없이 이 혼마루의 초기도였습니다. 우선 그와 인사해두는 편이 좋겠죠.


“처음 뵙겠습니다! 오늘 이 혼마루의 사니와로 취임했습니다. 잘 부탁드려요.”


“우웃, 인사해줬어! 무리… 좋아해….”


양손으로 입을 가리고 그 자리에 비틀비틀 주저앉는 카슈 키요미츠. 음, 도대체 무슨 상황인 걸까요? 그 모습이라고 하면, 최애의 새로운 그림이 떴을 때의 친구를 꼭 닮았습니다. 이분 지금 좋아한다고 하셨죠? 전 그저 인사만 했을 뿐인데요? 긴장해서 붙임성도 많이 없었고요. 그런데 대체 왜?


“아까 충고 했잖습니까?”


해 주기는 했지만…. 저는 콘노스케의 말에 반박했습니다.


“충고라니, 설마 인사만 해도 이렇게 될 줄은 아무도 예상 못하잖아요?”


고작 인사말이였습니다. 그냥 일상 회화였어요. 립 서비스도 하지 않았어요. 솔직히 이건 아무도 예측 못하지 않을까요?


“앞을 보고 걸어 주십시오! 모퉁이에서 누군가가,”


“꺅,”


전방 부주의였습니다. 부딪힌 상대방이 비명을 지릅니다. 한눈에 누군지 알아보았습니다. 이 천을 쓴 도검남사도 카슈 키요미츠와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배운 도검남사, 야만바기리 쿠니히로입니다. 그는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저의 존재를 깨닫고, 천 속에서 가만히 이쪽을 응시했습니다.


“모퉁이에서 부딪히다니…. 너는, 내 운명의 사람인가!”


아뇨, 아닙니다. 절대로.



04


“저기, 일단 대합실에 도착해 인사를 마칠 때까지 더 이상 사랑이 시작되지 않도록 주의해 주십시오!”


잠깐 사이에 이렇게 호되게 혼나고 말았습니다. 전방부주의로 부딪힌 것 외에는 아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사소한 일로 좋아할 거라고는 했지만, 너무 쉽게 반한 것 같지 않나요?


하지만 뭐 그 두 사람이 어쩌다 그런 식으로 되어 버렸을 뿐. 다른 모든 남사가 그렇지는 않겠죠. 저 두 사람은 육체적으로 소년과 청년의 중간 정도인 민감한 시기입니다. 분명 다른 분들은 더 침착하실 겁니다.


그래도 더 이상 이 앞에서 이상한 말을 듣는 것은 싫기 때문에 가급적 기척을 없애려고 발걸음 소리를 내지 않으며 콘노스케를 따라갔습니다. 그러자 멀리서 이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어어, 저거 새로운 사니와 아니야?"


목소리를 높인 남사는 오테기네였습니다. 그 옆에 있는 것은 시시오. (과연 오랫동안 일했던 혼마루. 여러 도검남사가 재적하고 있습니다.) 발 빠른 이들이 알아채기 전에, 되도록이면 상대하지 않으려고 재빨리 한 발짝 내딛으면, 이번엔 시시오가 목청껏 소리를 지르고 오테기네가 답합니다.


“위험해! 발소리를 안내고 있어! 귀엽다!”

“정말이야, 발소리가 안 나네. 귀여워….”


…대체 어느 부분이 귀여운 것인지 모르겠어요.



05


다음에 만난 건 아와타구치의 단도들이었어요. 그들은 제 모습을 찾아내자마자, 새로운 주인이라고 눈을 반짝였습니다. 그들이라면 분명 저를 연애 대상으로 보진 않을 것 같아 안심입니다.


“아, 새 주군이군요!”

“와아, 아루지상!”


아키타 토시로와 미다레 토시로의 목소리에 손을 흔들어주며 웃으면, 와~ 하고 기쁜 듯이 반응해 줍니다. 너무 귀여운것 같아요. 조금전까지만 해도 어떤 행동이 도검남사들을 반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지 몰라 긴장하고 있던 만큼, 긴장이 풀려서 마음이 편합니다.


“위험해, 손 흔들어줬어.”

“우치와도 준비 안했는데 충실한 팬서비스….”


야겐 토시로와 고토 토시로가 이상한 말을 합니다. 라이브의 지식이라도 있는 것일까요. 하지만 이것으로 알았습니다. 단도들은 안전합니다. 무슨 일이 생기면 그들을 통해 일과를 처리하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한 순간, 동생들의 그늘에서 도검남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치고 히토후리입니다.


“동생들에게 상냥해…. 결혼하고 싶다.”

“형이 있는 도검남사도 조심하십시오!”


콘노스케, 충고가 너무 늦었어요.



06


대합실로 향하는 중에, 제 방이 될 집무실 겸 심신자 방 앞을 지나갑니다. 모처럼이니까 콘노스케에게 부탁해서 한 발 앞서 방 안을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방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내게 맞추어 방 안의 장식을 변경해 준 것 같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여사니와를 맞이하게 된다고, 모두가 신이 나 있다고 했었죠.


핑크색을 기본으로 한 가구가 놓여져 있어 굉장히 팬시한 공간이 되어있습니다. 친가에서는 이런 장식은 할 수 없어서 기쁘지만, 반면에 좀 낯간지럽습니다. 방의 귀여움에 압도당해 있는데, 누군가 뒤에서 말을 걸었습니다. 도검남사는 기척이 없네요. 어느새 가까이에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 저기, 여자애라고 들어서. 인테리어나 이불이나 핑크색으로 만들었는데 별로, 인가? 아하.”


열심히 웃는 모습을 만들려고 하는데 긴장해서 잘 안 되는 것 같은 모습으로 말을 걸어오는 것은 쇼쿠다이키리 미츠타다였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쇼쿠다이키리과는 상당히 분위기가 다르네요. 말도 더듬고 있습니다. 여성에게 내성이 없다는 것만으로 이렇게 개체차가 생겨나는 것일까요? 신선하다면 꽤나 신선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감동할 때가 아닙니다. 지금까지의 흐름으로 미루어 보면, 이대로 평범하게 감사한다고 반응해 버리면 그는 분명 나를 좋아하게 됩니다. 그가 준비한 방이 마음에 든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면 바로 아웃이겠죠. 이건 뒤끝이 안좋을지도 모르겠지만, 양심이 콕콕 찔리면서도 변화구로 돌려서 말했습니다.


“파랑 쪽이 좋아요.”


“아, 앗, 나도 좋아해! 가, 같은 취향이구나!”


“나의 색…!”


변화구는 쇼쿠다이키리 미츠타다의 마음을 저격한 것 뿐만 아니라, 우연히 지나가던 미카즈키 무네치카마저 저격해버리고 말았습니다.


거짓말이죠? 천하오검까지 이런 느낌이라니.



07


이제 지쳤습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아까부터 뭘 하고 있는거냐는 콘노스케의 눈빛이 괴롭습니다. 전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이대로는 안됩니다. 아, 아군을 만들어야 합니다. 제게 관심이 없는 분을 끌어들이면 됩니다. 형이 없는 단도라던가, 연애에 관심이 없을 것 같은 분이라던지.

그렇게 생각했을 때였습니다. 앞으로 카네상, 카네상 하며 콧노래를 부르듯 반복하는 호리카와 쿠니히로가 지나갔습니다. 그가 카네상, 이즈미노카미 카네사다를 굉장히 신경쓴다는 것은 불변의 사실입니다. 카네상 카네상 하느라 저에게는 아무런 흥미도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카네상카네상카네상카네상카네상”

“콘노스케, 저 분이라면 틀림없이 괜찮아요!”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콘노스케가 저지하는 것을 듣지 않고 나는 그를 쫓아가서 붙잡았습니다. 간절한 마음으로 그의 손을 꼭 붙들고 간청했습니다.


"저, 당신에게 근시를 부탁드려도 될까요?"

"!? …카네상아루지상카네상아루지상카네상아루지상"


…아니었습니다.



08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 한 번 제게 흥미가 없어 보이는 도검을 찾습니다. 콘노스케에 따르면, 사니와에게 관심이 없는 도검남사는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여성에 대한 내성이 비교적 있을 법한 사람으로서 지로타치의 이름을 거명해 주었습니다.

아하, 그는 얼마 전에도 거리에서 보았는데, 여자 옷을 입고 있기에 여성적인 면을 볼 수 있으니 다른 도검남사보다는 여성에 훨씬 더 내성이 있을 겁니다.


“콘노스케? 불렀니~?”


거나하게 취해서 기분 좋게 다가오는 그는 맨눈으로 제 모습을 보고도 조금도 동요하지 않습니다. 해냈어요! 이건 괜찮은 거 아닐까요? 이제 그에게 신세를 지면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소용없었어요. 다음 순간 그는 말했습니다.


"...당신, 요전에 길에서 신발 끈을 고쳐 준 아가씨잖아! 그때는 마음이 동요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보낼 수밖에 없어서, 나는"


“아, 그때의 지로타치…?”


“운명의 재회같은거 하지 마십시오!”


콘노스케의 목소리가 점점 차가워지고 있습니다. 저는 나쁘지 않다니까요!


“아까부터 무엇을 하고 있으신 겁니까! 첫날에 전원을 농락할 생각입니까?!”


노, 농락이라니 무슨 말을 하는 거에요. 저는 특별히 매력적이지 못하고 아직 어른의 색기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정말로 그런 일을 완수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원래라면.


"그런 생각은 없습니다! 애초에 남자친구가 없었던 년도 = 연령이므로 그런 기술같은 건 없어요!"


그렇게 소리치는 순간이었습니다. 덜컹, 하고 반응하는 그림자가 두 개 있었어요.


“…수, 숫처녀.”

“읏….”


코류 카케미츠와 아카시 쿠니유키였습니다. 후자는 말을 안 하는데, 왠지 안경이 너무 역광이에요. 안경이란 그렇게 빛나는 것이었던가요.


“주인은 바보!”

"그러니까, 전 나쁘지 않다고요!"



09


더 이상 도검남사를 저의 마수…… 마수인지는 모르겠지만 더 이상 반하게 만들 수는 없으니, 일단은 사람이 없을 것 같은 장소를 보려고 했습니다. 콘노스케에게 제안하자 그렇게 하는 편이 낫겠습니다, 라고 고개를 끄덕이고 덧붙여 말합니다.


“창고는 안됩니다.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건가, 두근!’ 하는 상황이 눈에 보이고 있으니 저쪽 서고실로.”


오오덴타 미츠요를 말하는 건가요? 무서워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반하게 된다니 뭔가 위험하네요. 콘노스케가 그렇게 말한다면야, 창고는 피하고 추천대로 서고실에 틀어박히도록 합시다.


“여기가 서고실이네요.”


겨우 안정을 되찾을 수 있는건가… 그렇게 생각해서 문을 연 순간,


“아…. 넌 아까 부딪친 사니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곧장 문을 닫았습니다. 또 다시 운명적인 재회를 하고 말았습니다.


“설마했던 이중트릭….”


“아이고, 마치 러브코미디의 전학 첫날이로군요!”


콘노스케도 점점 화낼 기력을 잃어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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