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의 주인인 사니와는 신관집안인데 그닥 영력이 없음. 근데 얘가 본가 장자라서 방계쪽 영력 괜찮은 애한테서 주기적으로 영력을 받아옴. 이 배터리 취급은 합의된 사항이고 보수도 받고 있다ㅇㅇ. 배터리는 남아도는 영력 때문에 잡귀가 꼬이는데 딱히 이쪽일을 하고싶지는 않았기 때문에 이해가 맞아서 사이도 좋은 편.

어느날 사니와가 현세에서 오래동안 일이 생겨서 혼마루 복귀가 힘들자 평소보다 많은 보수를 제시하는 대신 혼마루에 대리로 가줄 것을 부탁함. 배터리는 내키지는 않지만 영력만 제공하면 되는 평소와 비슷한 일이라 수락함.

혼마루에가서 사니와가 없는 약 세달동안 혼마루가 엉망이 되지 않게 영력만 제공하러 온 대리입니다. 하고 인사했는데 남사들이 웅성웅성 함. 대리에게서 느껴지는건 평소와 같은 주인영력이고 사니와는 얼굴을 가리고 있었기 때문에 '주인이 혹시 우리한테 뭔가 불만이 있어서 자기가 아닌척 떠보는건가?' 하고.

일단 장단맞춰주기로 한 남사들이 어색하게 모르는 척함. 배터리는 뭔가 찝찝하지만 그냥 넘김.

근데 사니와와는 달리 배터리는 얼굴도 보여주고 평범한 인간 대하듯 하니 친근감도 느껴져서 주인이 우리랑 친해지고 싶었나봐!! 하고 도검들 들떴음. 그냥 사니와에게 호감이 있던 도검 몇은 배터리랑 있으면서 연모의 감정까지 가는 경우도 있었음.

그리고 세달후 사니와가 돌아옴. 주인인줄 알았는데 사니와랑 배터리랑 같이 있는걸 본 도검들이 혼돈의 도가니에 빠지는 거임. 연모까지 간 놈들은 그럼 내가 좋아하는건 주인인가 대리인가 혼란스럽고.

물론 츠쿠모가미의 사정따위 모르는 인간들은 평화롭게 평소처럼 정산하고 끝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