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임 퇴근하고 오니 개추 존나 많아서 당황했다 좋아해줘서 ㄳㄳ
저녁배달 시킨 거 올 때까지 이어씀
애기가 잠든 사이에 콘노스케는 남사들이 회의실로 쓰는 안채로 쪼르르 달려감
원래는 밤중이니까 애기를 슬쩍 방에 재워두고 내일 아침에 애기 데리고 나가서 오도로키인듯 오도로키 아닌 오도로키할 생각이었는데(담당생각) 뜻밖에 넷이 이미 애기를 봐버린지라 계획은 일찌감치 글렀고 설명이라도 해둬야 다음날 데드 플래그 분쇄가 가능할 거 같았음
다른 남사도 아니고 전임 뒈짓하고 혼자 사니와급으로 혼마루 이끌던 주명맨까지 봤으니까 더더욱 말해둬야겠다 싶음
콘노스케랑 남사들이 그나마 사이가 좋은 편이라(일단 남사들이 재액 덜 껴서 죄의 경중을 가릴 수 있는 덕이 컸음)가능한 결심이긴 했음
안채 문을 열고 들어가니 이미 예상대로 거동가능한 남사들이 쭉 둘러앉아서 뭔가 이야기하려다가 콘노스케를 봄
재액이 심하게 껴서 육신은 있는데 검마냥 움직이지 못하게 됐거나(쿠니트, 호네바미, 지로타치) 블랙남사 되기 전에 자체적으로 감금 중인(할매, 안정이, 니혼고, 킷코, 호리카와 등) 남사들 빼면 다 모여있음
부르려던 차에 왔구나 하고 달배가 웃음 콘노스케는 재액 낀 달배가 저렇게 웃을 때마다 존나 쫄림
대충 상황 설명은 했다만 네가 설명하는 게 더 확실하겠지 하면서 하세베가 상석에서 내려와줌
콘노스케는 약간 삐걱거리면서 주명맨이 비켜준 자리에 앉아서 천천히 설명을 시작함
애기가 애기를 학대하던 애비애미 밑에서 자라다가 정부에게 돈 받고 팔렸고 아주 기초적인 수업만 듣고 여기로 보내진 거라고..
나름 요약한다고 했는데 중간중간 남사들이 물어보는 거 답하다보니 늘어져서 설명 다하니 시간이 좀 지났음
콘노스케는 설명을 맺으면서 아까 애기 봤던 남사들한테 오면서 보셨듯이 이 사니와님은 정화에 뛰어나시니 제 생각으론 사니와로 맞아들이시고 정화 받으시면 좋을 거 같다고 함
눈치 살피고 있자니 남사들은 별 말이 없는데 표정에서 정부 미친새끼들 자살해<하는 게 너무 역력하게 느껴짐
그렇게 다들 침묵만 지키던 중에 어린검이 불쑥 조까라 인간이면 지긋지긋하다고 소리지름
어린검 성질머리가 성질머리라 전임하고 자주 부딪쳤고 그만큼 벌도 많이 받았던 남사들 중 하나라 다들 지적을 안함
애초에 호리카와가 그꼬라지 난 것도 어린검 보호자 포지션이라 연대책임 당한 탓도 있었으니까 더 지적 못함
그리고 애초에 남사들 모두 인간이니 사니와니 하는 것에게는 진력이 난지라 어린검이 먼저 말을 트니까 여기저기서 동의하는 소리가 남
그나마 바로 애기 습격하러 가거나 죽이라고 험한 말 안 하는건 애기인데다가 팔려온 사연이 하도 기구한 덕이었음
물론 그레이 혼마루로 그쳤던 덕이 제일 크기는 함
남사들이 웅성거리는 거 듣고 있던 달배가 웃으면서 콘노스케한테 보다시피 다들 이런 입장이로구나. 이런 곳에 억지로 부임 시키는 건 그 인간 아이에게도 좋지 않은 일인듯하니 당장 담당에게 말해서 돌려보내자꾸나 함
주명맨이랑 학배, 카센, 촛대는 돌려보내자는 말에 울면서 돌려보내지 말아달라고 매달리던 애기가 생각나서 좀 뒤숭숭해졌지만 그렇다고 굳이 애기를 붙잡을 정도까진 아니라서 걍 입 닫고 방관함
남사들이 사니와 조까라고 나올 줄은 알았지만 설마 바로 보내려들줄은 몰랐던 콘노스케가 삐질거리면서 어떻게든 개겨보려고 아무말이나 주워섬기는데 갑자기 사요? 하는 소우자의 목소리가 들림
보니까 사요가 일어서서 나가려고 하고 있음 소우자가 어딜 가려는 겁니까, 사요하고 부르니까 사요가 돌아보면서 어떤 녀석인지 내가 보고 아니다 싶으면 내다버리고 올게. 하고 가버림 말투는 평온한데 살기가 줄줄 흐름
소우자는 난감한 표정으로 자기가 따라갔다오겠다고 후다닥 쫓아나감
그거 보던 학배가 뺨 긁적이면서 전임 손에 코우세츠가 인형이 됐던 게 이쯤인가 하고 중얼거림
코우세츠는 그 화 목 의 길 은 없 는 겁 니 까 <모드 때문에 어린검만큼이나 전임하고 심하게 부딪쳤었는데 전임이 빡쳐서 도구 주제에 말이 많다 진짜<하고 코우세츠에게 진짜 인형처럼 못 움직이고 생각도 못하는 주술을 걸어서 사몬지 방에 처박아버렸음
그것 때문에 사요랑 소우자 둘 다 사니와에겐 어린검만큼이나 진력이 난 상태라 저렇게 행동할만큼 화를 내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 바는 아니었음
남사들이 사요랑 소우자가 떠난 자리를 보다가 다시 이야기를 시작할쯤 사요는 소우자랑 같이 사니와방으로 갔음
소우자는 딱히 애기를 지키려고 간 건 아니고 걍 사요가 인간 피 묻히거나 하는 게 싫어서 쫓아간 거
사니와방에 도착해서 문을 벌컥 열었는데 냉골에 먼지투성이인 방 한 구석에 요가 깔려있고 뭐가 있는지 웅크린 게 모임
저게 사니와구나 싶어서 들어가서 이불을 들춰봤다가 둘 다 멈칫함
아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생각한 것보다도 너무 작았고 말랐음 9살이라고 했는데 사요랑 비슷한 덩치에 사요보다 말랐으니 할말 다했음
바로 깨워서 내쫓아버릴 생각이었는데 생각보다 더 심각한 애기의 상태에 이불을 쥔 사요가 머뭇거리고 있는데 애기가 웅크리면서 훌쩍거림
깬 줄 알고 표정 굳혔는데 가만 보니 깬 게 아니라 꿈 꾸는 거 같음 뭐에서 몸 보호하려는 것처럼 잔뜩 웅크린 채 아빠 잘못했습니다 ...가 잘못했습니다 혼내지 말아주세요 쓸모있는 애가 되겠습니다 밥버러지 안하겠습니다 하고 훌쩍거리면서 웅얼거림
그러고보니 학대 당했다고 했었지요 그때 꿈이라도 꾸는 걸까요 하고 소우자가 약간 씁쓸한 표정으로 말함
남사들이 아무리 하급 신이라고는 해도 인간의 몸을 입고 현현했고 또 인간의 윤리도덕을 배운 이상 블랙남사 되서 훼까닥하지 않고서야 학대당한 애 앞에서 아주 냉정해질 순 없었던 거임 정부도 그걸 노렸던 거겠지만
일단 처음에 먹었던 냉혹냉철한 마음은 김이 새버렸기 때문에 사요는 이불 도로 덮어주고 나중에 다시 오자고 했는데 잠결에 애기가 사요 가사 밑자락을 꾹 쥠
사요 굳음 애가 공격하는 줄 알고 공격하려다가 겨우 멈춘 소우자도 덩달아 굳음
애기는 사요 가사자락이 아빠 손이라도 되는 양 꼭 잡고서 따뜻해...하고 울다가 웃다가 하다 다시 까무룩 잠듬 여전히 가사자락 잡은 채임
사요가 곤란해하는 기색이라 소우자는 손을 놓게 해주려다 사요가 고개를 저어서 멈춤 사요? 하고 다시 불렀더니 사요가 먼저 가, 난 좀 더 살펴볼게 함
소우자는 잠든 애기 얼굴을 보는 사요랑 애기를 번갈아보다가 한숨을 쉬곤 편한대로 하세요, 하고 나가줌
소우자가 나간 뒤 사요는 조심스럽게 애기 머리맡에 앉아서 애기를 가만히 쳐다봄
여기에 현현된 이후로 자기한테 따뜻하다고 해준 사람은 애기가 처음이라 그 말을 듣는 순간 딱딱하게 굳었던 마음 한 구석이 따스해지는 감각이 생겨서 약간 혼란스러워짐
너도 복수하고 싶은 사람이 있어? 복수하고 싶어? 하고 대답없는 질문을 조용히 던지면서 사요는 도검남사로 현현한 이래 처음으로 주인의 곁을 지키는 호신도 노릇을 했음
그렇게 애기만 모르는 첫번째 밤이 정신없이 흘러갔음
ㅅㅂ 별거 없는데 왜케 길어져 장문충 울고 간다
이제 배달 왔으니까 여기서 끊고 감
낼 드디어 첫 대면할듯
와 너무좋아 미쳤다 아르지
10만자만 더씁시다
아 다음편 줘 다음편
아루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아루지 사랑해요
개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