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혼마루 주당씨도 파보면 뭔가 나오기는 합니다

불금이니 저어도 술한잔 하면서 아륵지들 모셔볼게여


1. 어째서 여장이오?

공식 설명문에 따르면 "대태도는 무사계급의 완력을 자랑하는 도구이기도 해서, 이른바 가부키모노가 장비하고 있었다."

가부키모노라면 예쁜 언니들과 술이 가득한 곳을 지키던 보안요원들이니 요즘으로 치면 깜장 슈트 입은 형씨들이 빠따들고 서있는 이미지려나

여기서 남자인 지로타치가 여자옷을 입고 있는 것은 단순히 예쁘라는 설정일 수도 있지만 본래 일본의 전통극은 여자가 올라갈 수 없었으므로 남자 배우가 여장해서 올라갔다는 역사와 무관하지는 않을 것

지로가 술을 좋아한다는 것도 유흥가에 술이 빠질수는 없으니까- 니까 말이 되지만 신검씨한테 이러한 설정을 붙여도 되는가 싶었던게 나뿐은 아닐것이여

하지만 혼마루 술탕진 주범인 것이 오히려 신검이라서, 라는 해석도 가능한데 문화권을 불문하고 반드시 올라가는 것이 술이기 때문

"극지로 통상 : ほらほら、御神酒だよ。ありがたいお酒だよぉ➰자자, 신주(神酒)야. 은혜로운 술이라고~"


2. 수행 후 심경변화

수행 이후 복장의 차이가 가장 큰 남사는 지로가 아닐까?

극으로 돌아오면 타로를 닮은 하얀 신복을 입고 있는데 저어는 개인적으로 클럽언니가 수녀복을 입고 나타난 급의 쇼크였어라;;

단순히 형과 커플룩 맞춘 걸수도 있지만 씹덕본능은 어쩔 수 없으니 대사를 파보았읍니다

결국 극전후 대사에 차이점이 있다는 것을 찾았는데 극 수행 전의 지로는 "진심"이었던 적이 없다

[2-1 지로의 진심]

(2-1.a) 훈련 대사 비교

"지로 훈련 :おーう!酒の余興にゃ丁度いいねぇ 오-우! 술 여흥으로 딱 좋은걸.

"극지로 훈련 :余興の席だ、人死には出さないけど……本気でいくよ여흥의 자리다. 죽는 사람은 안 생기겠지만……진짜로 갈거야.

(2-1.b) 진검필살 대사 비교

"지로 진검 :ったく、酔いが醒めちゃったじゃないか…このツケは高くつくよ!하여튼, 술이 깨버렸잖아…이 빚은 톡톡히 갚아주지!

"극지로 진검 :シを本気にするってさぁ……どぉいうことかわかってるよねぇ! 내가 진짜로 가게 만들다니……어떻게 되는지 알고 있겠지!

위의 대사는 퍽이나 흥미로운데 수행 전의 지로는 "진짜" 라거나 "진심"을 말하지 않는다

도검 n주년 같이 무거운 주제가 나왔을때도 어려운 말을 할 생각은 없다며 피해버린다

"지로 5주년 :五周年かぁ➰。……アタシは難しいこと言うつもりはないよ。そういうのは兄貴の担当。それでいいよね?5주년인가~……난 어려운 걸 말할 생각은 없어. 그런건 형 담당. 그걸로 괜찮지?"

어려운 걸 말할 생각은 없다며 얼버무려 버리는 것은 극 진화 이후도 마찬가지지만 분명 온도가 다르다

"극지로 5주년 :五周年かぁ➰。……アタシは難しいこと言うつもりはないよ。美味しいお酒を飲める場を守るため、今後も戦う。それでいいよね?5주년인가~……난 어려운 걸 말할 생각은 없어. 맛있는 술을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싸운다. 그걸로 괜찮지?"

극진화 전의 지로는 본심을 말해주지 않는다면 수행 후에는 나름 깨달은 바가 있고 그것을 공유하는데

지로가 진심으로 가는 목적 = 맛있는 술을 마실 수 있는 장소를 지키기 위해 = 혼마루를 지키기 위해

이 점은 지로의 복장의 변화와 관련해 생각해 볼 수도 있는데 남자 배우가 여자옷을 입는 다는 것을 어찌되었건 본질을 숨기고 있다거나, 진짜가 아니라는 의미를 가질 수 있으나 이후에 신검의 복장으로 돌아온다는 것을 봤을때 이제 놀이는 그만하고 신검으로서 활약하겠다라는 의지의 표현일 수도 있다

[2-2 나는 강해]

극수행 이후 지로의 대사가 흥미로운 또 다른 점은 본인의 강함을 직접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했다는 것

수행 전에도 내가 날뛰면 폭풍우와 같다거나 하는 타격 79스러운 대사를 치긴 하지만 직접적으로 강함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랭크업을 했을 때 강해져버렸네~ 라고 이야기는 하지만 그건 상황상 충분히 그럴 수 있고, 강함이 자신감으로 이어진다거나 하는 개인적 가치관에 힘이 미치는 영향을 이야기 하지는 않는다

반면 극을 다녀온 지로는

"극지로 대련 시작 だいじょぶだいじょぶ。酔っててもアタシは強いよん?괜찮아 괜찮아. 취해 있어도 난 강한걸?

"극지로 대련 완료:酔っ払ってもいいのは、強い奴の特権だよん술에 취해도 되는건, 강한 녀석의 특권이지롱."

극에 가기 전에는 그저 술기운이 빠졌네~ 보충해야지~ 라고 술로 이야기로 넘어가던 것과는 다르다

즉 지로가 본인을 '강한 녀석'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게 된 계기가 극수련이라는 것인데 여기서부터는 이전에 올린 타로타치에 대한 해석과 비슷한 맥락이 아닐까?

대충 날뛰면 맞는다는 말을 하던 극 전과는 다르게 자기의 강함에 대해 확신을 보이게 되고 그것으로 혼마루는 지키겠다는 결심이 선 데에는 자신을 다뤄주는 아륵지가 있지는 않을까?


3. 그놈의 사이즈

타로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지로 역시 사이즈에 대해 몇 번 언급한다

"지로 도첩: 兄貴と違って、頑張ればまだ使えないこともない大きさなんだ。 형하곤 달리 노력하면 아직은 아주 못 다루는 건 아닌 크기지.

"지로 통상: アタシはほら、兄貴と違って現世寄りだからねぇ。난 봐봐. 형과 달리 현세에 가까우니까.

사이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형 이야기를 한다? 게다가 자기는 현세에 가깝다거나, 아주 못 다루지는 않는다거나, 뉘앙스로 보아 이놈도 자기를 다룰 수 있는 인간은 봉납된 후로 없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그런데 극을 다녀온 후 여기에 대한 감상에 변화가 생긴다

"극지로 도첩: 持ち主や由来については曖昧な所も多いけど、そんなの酒飲んでりゃ大差な……いって!大事なのは、今の主のためにどれだけ働けるかってことだろう? 예전 주인이나 유래에 대한건 애매한 점도 많지만, 그런건 술 마시고 있으면 별 차이 없잖아!중요한 건, 지금 주인을 위해 얼마나 일할 수 있는지라는 거겠지?"

물론 설명 시작에 형보다는 현실적인 크기라는 언급은 여전하지만 일반 도첩대사와는 후미가 다르다

중요한 건 지금 주인을 위해 얼마나 일할 수 있느냐는 건데, 극을 가기 전의 지로는 그러한 언급이 없다

즉, 극을 다녀온 후 지로의 중요한 심경변화 중 하나는 지금의 나는 일할 수 있다는 확신-> 지금의 주인은 나를 쓸 수 있다는 확신

워낙 대사의 99.99%과 술타령인 녀석이니 아륵지에 대해 너는 어떻게 보고 있는 것인가, 아예 보고있기는 한건가 애매했다면 장기부재 대사의 차이를 보자

"지로 장기부재:おおっ、帰ってきたね?ずいぶん長い買い出しだったじゃないのさ오옷, 돌아왔네? 너무 오래 물건사고 온거 아니니~

"극지로 장기부재:おおっ、帰ってきたな➰?んもう、アンタがいないと飲んでも楽しくないんだからさ、ちょっとここ座りなさい오옷, 돌아왔네~? 정말, 네가 없으면 마셔도 재미없단 말야, 잠깐 여기 앉아봐.

아니 몇주만에 돌아왔는데 물건사려 다녀오냐니... 특유의 얼버무리는 버릇은 주당들 주특기인가

그래도 극을 다녀오면 뭔가 제대로 이야기 해 주는데 주인이 없으면 마셔도 재미가 없다

이 대사는 극을 가기 전 지로가 술을 깨는 것과 관련한 대사들에서 분노를 보여줬던 것과 연결하면 재미있는 그림이 나온다


4. 지로는 현세에 불려온 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

극전 지로는 부상 -> 술마시면 안아프지롱, 진검 -> 아프자나 술깨게 만들다니 네놈은 뒤졌다

대체 그놈의 술이 뭐길래 싶은 아륵지는 지로쨩 극 다녀온 후 파괴 대사를 보시면 됩니다

""극지로 파괴:所詮、現世のどんちゃん騒ぎ……酒に酔っているんだ、幻みたいなもんは……醒めりゃ、終わりさ…결국은, 현세의 야단법석……술에 취하면 보이는 환상같은 건……깨면, 끝이야……"

너 극파괴 대사 검색해보고 아륵지 술이 깼따 이눔아

지로에게 있어 현세에 있어서의 일들 = 술취했을때 보이는것과 다름 없는 환상

이라고 저어처럼 어딘가 섭섭함을 느끼셨던 아륵지들을 이게 파괴대사라는 걸 기억하셔야합니다

극을 가기 전의 지로도 물론 싸우니까 부서지는건 어쩔수 읎... 이라며 비교적 깔끔하게 죽음을 받아들이는데 그 이유가 극에서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지로의 수행 마지막 날 편지를 보자

"지로수행:아니 뭐, 전 주인의 마지막 전투, 지켜보고 왔으니까. 술기운으로 얼버무릴 것도 아니고. 하지만 뭐, 내가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온건, 좋았어. 그렇지 않으면, 자기자신이 너무 애매해져버릴 것 같았거든. 땅에 발을 디디고 있는 부분과, 애매한 부분. 그 경계선을 비틀거리면서 걷는 게 나한테는 딱 좋아."

편지도 술먹느라 까먹을뻔했다고 얼버무려온 주제에 수행 마지막날 이런 폭탄을 떨구면 과몰입충 아륵지의 뇌가 복잡해진다

자기 자신이 애매해다니, 무엇이 말인가? 땅을 디디고 있는 부분은 검으로써의 활용이나 현세의 삶일 텐데 애매한 부분? 본인에 대한 전승이 애매하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 일 수도 있지만 신검으로서의 자신과 현세에서의 자신을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혹시 너도 네 형처럼 있검없검 놀이하니??

그렇게 본다면 극지로가 파괴당한 후 것봐, 역시 꿈이었네 라는 유언을 남긴 부분과 이어질 여지가 있다

즉 이놈은 쓰이지 않는 검은 존재한다고 할수나 있는 것인가, 너는 나를 다룰 수 있겠어? 라고 고민이라도 하던 타로와는 다르게 술로 모든 것을 밀어버린 상태

종합하자면 부상당해도 마셔버리면 괜찮다던가, 파괴당했을 때 술에 취해있었는데 이제 깨네 라고 하는거나, 뭔가 중요한 말을 할때 형한테 미뤄버리고 술이야기 하는 것 보면 이 녀석에게 술은 일종의 방어 기제가 아닐까?

물론 자기가 좋아하니까 술은 네가 다처먹겠지- 라는 감상이 변하지는 않지만 지로 역시 술을 찾게 되는 이유가 나름의 큰 고민을 잊기 위해서였고, 그 고민을 해결하는데 아륵지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만 해도 엿같은 대태도레벨링이 조금은 할만해 지는 것이다



지로쨩 얘기하면서 과몰입하다보니 아륵지도 참이슬을 두병이나 깐것이에오 내가 뭐랬는지 나도 모르지만 쨌건 아륵지들 불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