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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달에 있을 것 같다.  미카즈키가 영력으로 만들어낸 궁인들도 있을 것 같음. 보석의 나라 월인들처럼.

근데 말은 못하고 행동만 할 수 있을 듯.

사니와 자다가 일어 보니 왠 인간이 아닌것들이 수발들어주면서 12첩 옷입히고 화장시킴. 다 갖추고 나와보니 미카즈키가 방긋 웃으면서 정자에서 간식먹고 있을 것 같음. 미카즈키한테 이것들은 뭐냐고 물어보는데 계속 웃기만 하면서 좋은게 좋은거 아니겠냐고 이런 알 수 없는 소리만 함. 미카즈키 신역이라 손짓 한 번만 하면 안개가 슥 걷히면서 지구 보일 듯. 

달이니까 ㅇㅇ 사니와 깜짝 놀라서 여기 달이었냐고 그제서야 혼마루 생각나서 카슈는?하세베는? 코기츠네마루는? 이렇게 물어보는데 달배는 그런게 무엇이 중요하냐고, 나 몰래 다시 지구로 가버렸던 카구야 히메를 되찾아 온 것이 가장 기쁜일 이라면서 먹고 있던 경단중 하나를 사니와 입에 넣어줌. 우물우물거리면서 먹는데 아무 맛도 안느껴짐. 

그제서야 내가 말로만 듣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카미카쿠시를 당한거구나 느껴지면서 계속 눈물이남. 그제서야 계속 웃기만 하던 미카즈키가 인상을 찌푸리면서 소매로 눈물을 닦아줌. 너무 아름다운 곳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칼과 있으면서도 계속 울기만 하는 사니와를 미카즈키는 이해하지 못함. 가족도 보고싶고 친구도 보고싶고 혼마루의 다른 칼들 생각도 나서 그 이후로도 사니와는 지구만 계속 바라보고 있음. 

자연스럽게 혼마루에서는 자주 봤던 사니와의 웃음을 보는게 어려워 졌으니까 미카즈키는 사니와를 웃음짓게 하기 위해 연꽃도 보여주고 밤하늘도 보여주고 진귀한 보석들도 주고 별짓을 다할듯. 사니와의 마음은 움직이지 않았지만. 

사람마음이 참 간사한게 아무리 미운 상대도 시간이 지나면 미움이 풍화되고 아무리 그리운 상대도 시간이 지나면 상각이 나지 않게 됨. 시간이 흐르고 궁전을 지나가다가 지구를 보면 그리운 기분이 자꾸드는데 왜인지 몰라 사니와도 답답할 듯. 

그냥 모노가타리라고만 생각했던 카구야 히메가 된 사니와와 신역에서 자기만 행복한 미카즈키.

몇백년의 세월이 흐르고 신같이 살던 사니와는 어느날 완벽했던 신역의 작은 틈을 발견하게 되고 그대로 지구로 떨어져 세월의 흐름을 정통으로 맞고 소멸해 버리고 미카즈키는 사니와의 초상화를 보며 억겹의 세월을 눈물을 흘리며 보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