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폭파하신다길래 번역하면서 읽고 있어서 오역/의역 심함
번역 허락 안받음
#1 돌아보면 칼이 있다
O월O일 맑음
오늘 정부에서 연락이 왔다.
아무래도 사니와 영력시험에 합격한 듯하다.
현세와는 한동안 이별이다.
왠지 외롭다.
연락을 하러 온 정부사람한테 그렇게 말하니까, 일기나 매일의 기록을 남기는게 마음을 정리하는데 좋다는 조언을 받았다.
과연. 확실히 정리될지도.
작심삼일이 되지 않도록 힘내자.
O월O일 맑음
다른 사니와의 혼마루를 이어받으라고 한다.
신임사니와는 공부를 위해서 일단 이어받는다고. 흠.
내가 이어받을 혼마루는 도검의 수가 적기도 하고, 할만한 물건이라더라.
아무래도 좋지만, 혼마루 물건이야?
O월O일 비
이건 안될 놈이다.
물건은 물건인데, 이건 하자 있는 물건이다.
뭐냐고 여기. 무서운데요...
현세에 돌아가고 싶다.
거기다가 콘노스케가 없다.
아까까지 있었는데.
O월O일 비
일기를 쓰고서 넋을 빼고 있었더니 그대로 기절잠에 든 모양이다.
약간 침착해졌다.
이건 신임사니와를 위한 훈련 중에 하나가 아닐까?
뭐야? 정부 도S야?
어떻게든 해야되는데. 난 살아남을거야.
O월O일 비
쓸데없이 넓다. 청소 귀찮아.
배고프다. 먹을게 거의 없다.
생명선 붕괴직전.
전임은 어떻게 생활한거야?
거기다가 저택 전체가 질척질척하다.
어째서.
우선 방 배치를 확인하니까 단도실과 수리실을 찾았다.
더럽지만. 어딜가도 더럽다.
O월O일 흐림 때때로 비
일단 생활구역의 확보를 서두른다.
밭에서 야생화된 야채를 찾았다.
어떻게든 먹을 수 있다. 배탈은 안났다.
밤에는 비교적 나은 방에서 자지만,
일어날 때마다 피곤함이 심해진다.
이불도 곰팡이 냄새나. 널어놓고 싶은데 햇볕이 안나.
근데 저택의 분위기가 밝아진 기분이 든다. 어째서.
O월O일 흐림 때때로 비
아직 확인하지 않았던 방을 모조리 들여다보니까 칼이 데굴데굴 굴러다니는 방에 도착했다.
이게 혹시 츠쿠모가미가 붙은 칼? 너덜너덜한데.
날이 빠진 정도가 아니야. 야 전임 어떻게 된거야.
이거 수리하면 나으려나.
O월O일 흐림 때때로 비
칼을 세봤더니 10 있었다.
칼을 세는 게 '자루'인지 '개'인지 헷갈린다.
실습만 열심히 할게 아니라 강의도 열심히 들을 걸.
직원은 뭐라고 셌더라. 기억이 안난다.
발견한 칼 전부 수리실에 옮겼다. 무거워. 힘들어.
전부 길고 커다래. 일본도라는 게 원래 이렇게 길었던가.
그건 그렇고 이 저택 쓸데없이 넓어.
역시 사니와가 혼자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O월O일 흐림 때때로 비
칼을 수리실에서 퐁퐁했다.
영력을 흘려넣어서 데운다는 느낌.
점점 깨끗해지는걸 보고 있으면 즐거워진다.
O월O일 흐림 때때로 비
칼 수리는 하루 한자루가 최대군.
피곤해.
O월O일 흐림
겨우 전부 수리 끝냈다.
일단 수리실의 칼걸이에 정리해두자.
칼걸이는 40개이상 있었다.
칼을 잔뜩 놓을 수 있다.
O월O일 흐림
역시 저택 전체가 밝아졌다!
이건 기분탓이 아니라구.
그럴 것이 야채가 야생이 아니게 되었다.
어떻게 된거냐니까.
O월O일 흐림
저택도 생활범위 내는 어느정도 청소가 끝나서 겨우 사람이 살만한 곳이 된건가.
그건 그렇고 전임은 성도착증 같은게 있었나?
남자라고 들었는데 청소하니까 여자 속옷이 나왔다.
안이 다 비치는. 아무리 봐도 여성용 사이즈도 아니고, 전임자는 변태였던 건가.
기분나쁘니까 전임자가 쓰던 것 같은 별채 채로 불태워버렸다.
신기하게 주변 식물에는 옮겨붙지 않았다.
O월O일 흐림
혼자서는 뭐든 고생이다. 그치만 마음은 편할지도.
그러고보니 최근 피곤하지 않다.
O월O일 흐림
시선이 느껴진다.
O월O일 흐림
누군가 쳐다보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이 저택에는 아무도 없을텐데.
기분탓?
O월O일 맑음
오늘은 맑다!
여기에 와서 처음 맑다!
이불을 널었다. 빨래했다.
햇볕 냄새. 기분좋아
O월O일 흐림
기분 탓이 아니야.
보고 있어. 누구?
불러봐도 아무도 없다. 무서워. 호러냐고.
현실에서는 하지 말아달라고.
O월O일 흐림
소음이 최근 심하다.
여기에 와서 처음에는 그런게 없었는데 느닷없이 복도에서 챙이나 철컥같은 소리가 들리거나, 어디선가 덜컥 소리가 들리거나.
특히 수리실 앞을 지나가면 심해진다. 어째서.
O월O일 흐림
음 역시 이 시선은 수리실과 관계있을지도.
어제부터 시선이 늘어난 기분이 든다.
O월O일 흐림
시선의 정체를 알아냈다.
칼이다.
거기다가 자발적으로 움직이는 놈이다.
호러잖아.
O월O일 흐림
집 안 소음의 정체를 알아냈다.
칼이다.
거기다가 멋대로 쫓아오는 놈이다.
호러잖아.
여기 있는 칼이 츠쿠모가미가 붙은 거라는 걸 까먹고 있었군.
그래서 내가 사니와라는 사실을 까먹고 있었군.
신임인데 그럴 수도 있지.
O월O일 흐림 때때로 맑음
여기 있는 칼들은 움직이는데 움직이지 않는다.
시선을 느끼긴 하는데 실제로 쳐다보는건 아니다.
뒤에서 덜걱덜걱 소리가 들려서 돌아보면 수리실에 넣어놓은게 분명한 칼이 벽에 기대져있다거나 바닥에 굴러다니거나 한다.
아마 스스로 움직이는 거겠지.
하지만 내가 돌아보면 멈추고 시선도 흩어진다.
츠쿠모가미라는 건 신기하네.
O월O일 흐림 때때로 맑음
칼이 느닷없이 굴러다녀도 동요하지 않게 되었다.
적응이란 건 무섭네.
밖에 나와있는 걸 발견하면 잡아서 수리실에 풀어주고 있는데 어느정도 지나면 시야 한쪽 구석에 들어와있다.
역시 호러잖아.
O월O일 흐림 때때로 맑음
콘노스케가 나타났다.
너 이놈 지금까지 어디 가있어 하고 멱살을 잡고 물어보니까, 어딘가에 갇혀있었다고 한다.
누구한테? 라고 물으니까 입을 다물어버렸다.
엄청 복도를 신경쓰길래 미닫이를 여니까 낯선 칼이 널부러져있었다.
금색 장식을 한 화려한 놈.
어디서 솟아난거야.
어디서 나온건지 신경쓰이지만 일단 수리실에 풀어줬다.
우리 집 칼이 11이 되었다.
그리고 콘노스케에게 단말을 받았다.
여기에 정부에서 임무 등등의 정보를 보내주는 모양이다. 호오.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지만 신임을 방치한 것에 대한 사죄로 꽤 많은 양의 자원과 코반을 준 모양이다.
신난다.
O월O일 흐림 때때로 맑음
금색이 자주 시야에 들어온다.
살짝 짜증난다.
지금까지는 빨간 놈이 근처에 있을 때가 많았는데 금색도 비등비등하다.
수리실에 풀어주는 것도 귀찮아서 방치했더니 점점 거리를 좁혀온다.
오늘은 일어나려고 다다미에 손을 짚었더니 손을 짚은 곳에 어째선지 금색이 미끄러져 들어왔다.
움직이는 건 보지 못했는데 쫄았다.
나도 모르게 히에엑 하고 비명을 질렀다.
O월O일 흐림 때때로 맑음
복도를 걷고 있으니까 천장에서 하얀 칼이 떨어졌다.
깜짝 놀랐다.
쨍그랑! 하고 꽤 커다란 소리가 났지만 못본척하고 지나치니까 등 뒤에서 더 덜그럭덜그럭 했다.
날 빠지겠다.
O월O일 흐림 때때로 맑음
콘노스케한테서 이 혼마루의 상태를 찍어서 정부에 보내달라는 소리를 들었다.
단말로 촬영을 할 수 있는 모양이다.
뭔지 진행상황을 보고한다던데. 흐음.
그런 관계로 단말에 탑재된 카메라로 촬영하다보니까 재밌는 기능을 찾았다.
무려 이걸로 칼을 비추면 문자가 보인다.
뭐가 써져있는 건지는 모르겠다.
대체로 흐릿하게 뭉개져있다.
하지만 금색은 '미카즈키 무네치카', 흰색 칼은 '츠루마루 쿠니나가', 빨간 놈은 '헤시키리 하세베'라는 건 읽었다.
이거 설마 이름? 하고 단말을 보여주면서 물었더니 역시 칼 이름인 모양이다.
하지만 단말 화면에 비친 문자는 콘노스케한테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진짜로? 사니와 한정 기능같은건가?
감사합니다 아루지
본체만 동동 떠다니는 느낌인가 호러네 - dc App
나도 번역해둘까 생각하고 있었는데ㅜㅜㄱㅅㄱㅅㄱ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