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폭파하신다길래 번역하면서 읽고 있어서 오역/의역 심함
번역 허락 안받음
#4 이불을 걷으면 칼이 있다
O월O일 맑음
금색한테도 떠오른 정체불명의 단어에 대해서 알아봤다.
요바이라는 건, 밤중에 성행위를 목적으로 방에 들리는 것을 지칭하는 말인 것 같다.
금색이 요바이를 어떻게 하려는 건지는 칼인 채로 요리를 하는 보라색끈과 비슷하게 의문으로 차있다.
할 수 있으면 어떻게 하는 건지 관찰해보고 싶다.
O월O일 맑음
날이 갈수록 칼 주변에 떠오르는 문자가 늘어간다.
재미있다.
빨간 게 하도 '주명'에 관련된 이것저것을 띄우니까, 카메라에 대고 빨간 거 앞에서 주인 명줄이라고 말해봤다.
그랬더니 바로 '주군 명령"하고 말을 끊고 문자가 떠올랐다.
명줄이 아니라 명령이구나.
새로운 지식을 얻었다.
O월O일 맑음
내가 보고 있지 않아도 칼들끼리 티비 시청을 할 때가 있다.
최근 아침드라마만이 아니라, 현세의 민족 같은 걸 틀어놓을 때도 있다.
채널 고르는게 칼이다.
오늘 아침 드라마 보러 거실에 가니까 현세 방송에서 '서브리미널 효과'를 소개한 영상이 나오고 있었다.
뭔가 칼들이 이상할 정도로 집중하고 있는 분위기를 느낀 관계로 방해하기 미안해서 열었던 미닫이를 살며시 닫았다.
O월O일 맑음
칼 이름이 또 판명되었다.
주황색끈은 '야만바기리 쿠니히로' 라고 하는 모양이다.
이름 외에 '꼬인 성격' 이라고 떠있었다.
도대체 뭐가 꼬였다는 거니. 칼은 정말 잘 모르겠다.
O월O일 맑음
내 방 앞에 있는 정원에서 덜그럭덜그럭 몹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바라보니까 구멍이 있었다.
쫄았다. 칼이 일으키는 이상 현상에는 익숙해졌지고 있지만, 구멍은 처음 봤다.
이건 드디어 여기에 나 이외의 사람이 있는 걸지도 모른다...
어렴풋이 눈치 채고는 있지만 못본 척 하는 것도 슬슬 한계인가?
딱딱한 물건이 문질러지는 것 같은 소리가 그쪽에서 들리길래 들여다보니까 바닥 쪽에 칼이 한 자루 떨어져있었다.
내가 들여다보는 것과 동시에 소리가 딱 멎었다.
이건 훈련장 같은 곳에 자주 있던 놈이다.
일단 최근 습관이 든 카메라로 확인해보니까 '이즈미노카미 카네사다' 라고 써있었다.
칼 이름이 점점 판명나고 있다.
콘노스케는 당연히 칼 이름을 전부 알고 있지만, 알려주려고 하면 왠지 위에서 금색이 습격해온단 말이지.
어머 신기해라. 낮말은 새가 듣고 밤발은 쥐가 듣고 여우말은 칼이 듣는다는 건가.
콘노스케가 가까이 있을 때는 휘말려서 베이지 않도록 항상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적갈색을 주우려면 나도 구멍에 들어가야해서 구해줄 수가 없었다.
그럴 것이 절대 저거 떨어지면 나올 수 없는 깊이라고.
방치해뒀는데 좀 지나고나자 기운 넘치게 시야구석에 있는 걸 보니 무사했던 모양이다.
다행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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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있었던 정원의 구멍이 메워져있었다.
깜짝아. 놀랐다.
그건 어쩌면 백일몽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 구슬장식를 카메라로 비추니까 '개빡침' 이라는 문자가 왠지 떠올라있었다.
뭔 일.
그 때 구슬장식 옆에 있던 건 흰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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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집을 쓰다듬어주면 다들 기뻐하는 것 같은데 요 반응이 뭔가랑 닮은 것 같은데 하고 계속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 정체를 알아냈다.
개다.
칼이 내 안에서 개로 보이기 시작해서 큰일이다.
뭔가 이상하게 귀엽게 느껴진다.
칼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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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인상적인 문자
금색 '서브리미널' 뭐라는 거야. 요전에 본 티비 얘긴가.
빨간색 '주군 명령 주세요' 전에 주인 명줄이라고 말해서 그런지 풀어서 말해준다.
흰색 '이치고 융통성 없긴' 요전에 '개빡침' 얘긴가?
구슬장식 '새 목조르기 티비' 단어 나열이라는 점이 더 무서웠다.
O월O일 맑음
어제 단말로 생필품을 샀는데 도착한 의류가 전부 남색이었다.
이상해. 남색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는데.
어느 쪽이냐고 하면 따뜻한 색을 더 좋아하는데.
주문한 수건 같은게 전부 남색이다.
어째서지.
남색 목욕 수건을 들고 머리를 쥐어짜고 있자 옆에 금색이 있었다.
금색의 시선이 강하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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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색 천을 보고 있으면 뭔가 떠오를 것 같은 기분이 든단 말이지 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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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이 잘 안온다거나 컨디션이 나쁜 것도 아닌데 자고 일어나면 요새 약간 피곤하다.
머리가 무겁다... 는 걸지도 모른다.
엄청나게 집중해서 공부한 후에 머리에 지식이 들어찬 것 같은 무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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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면 남색인 것만 사버리는 건 왜냐고!
취향이 바뀐건가.
확인 차 따뜻한 색 계열인 칼을 모아서 바라보았다.
아니, 음. 역시 따뜻한 색이 더 좋아.
아, 근데 우리집에 차가운 색 계열인 칼이 없구나.
느끼기에는 금색이 엄청나게 차가운 색이라는 느낌이 드는데, 그거 금색 장식인데 말이야.
차가운 색인 부분이 없는데 왜 그런 생각이 드는걸까.
O월O일 맑음
머리가 무거운데 적응해버리면 아무렇지도 않다.
콘노스케한테 상담해서 성의없는 대답만 돌아오니까.
몸이 안 좋다고 호소해도 어쩔 방도가 없는게 현상태.
거기다가 기운 내서 움직이지 않으면 살찌기도 하고.
오늘의 인상적인 문자.
보라색끈 '늘어지는건 안돼요' 앗 넵
역시 보라색끈 엄마야. 어머님이야.
이건 과감하게 마마라고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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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는 차가운 색 계열인 칼이 없을텐데 시야 구석에서 남색이 보이는 기분이 든다.
어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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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자야지 하고 이불을 걷으니까 칼이 있었다.
침실에 칼이 들어온 건 지금까지 없었던 일이라서 걷었던 자세 그대로 굳어버렸다.
이불에 있던 건 금색이었다.
무기물은 무기물이라도 우리집 칼은 움직이니까 밤새 달칵달칵 진동하는 건 싫은데.
특히 금색은 콘노스케 한정으로 위험하기도 하고 저 예리한 칼날이 언제 나한테 향할지도 모른다.
결론적으로 자다가 목이 날아가고 싶지 않았다.
그런 관계로 금색을 잡아서 수리실에 풀어줬는데, 수리실 문을 연 순간 칼걸이에 걸려있던 칼에서 불온한 기척이 느껴졌단 말이지.
어디까지나 그런 느낌.
그 때는 벌써 잘 때 입는 잠옷이기도 했고 금색한테 정신 팔려서 카메라를 안 들고 있었다.
카메라로 비춰봤으면 재밌는데 비쳤을 것 같았는데 약간 아깝다.
O월O일 맑음
어제 침실금색습격 이후로 남색에 왠지 눈에 띄는 것 이외에는 달라진 게 없다.
오늘의 인상적인 문자.
금색 '아나야' 금색 왜 그래. 그건 무슨 의미야?
빨간색 '눌러벤다' 빨간색 왜 그래.
적갈색 '할배 젊네' 적갈색 왜 그래. 할배는 누구야. 무서워.
구슬장식 '불 지져버린다 수플렉스' 구슬장식 왜 그래. 수플렉스라는 건. 설마 프로레슬링 기술?
흰색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흰색 왜 그래. 갑자기 엄청나게 저렴해. 흰색한테 무슨 일이 일어났던거야.
O월O일 맑음
오늘은 출진 하는데 칼이 전부 나간 타이밍에 맞춰서 콘노스케가 나타났다.
이야기하다 보니까 일전에 있었던 침실금색습격에 대해서 얘기하자 흠칫 굳어버렸다.
응? 왜 그래.
한참동안의 침묵 후, 쓱 뭔가의 수첩을 건네줬다.
주는대로 받아서 펼쳐보니까 어쩜 절세미남 사진집.
눈부신 걸 지나쳐서 눈이 아플 정도로 잘생긴 게 모여있다.
그리고 그 중에서 3번에 할당된 미청년에게 왠지 눈이 갔다.
'미카즈키 무네치카'
어래, 콘노스케.
나 이 이름이랑 남색이랑 허리에 있는 칼이 몹시 낯익은데.
하지만 이 고풍스러운 복장을 한 미청년 자체는 기모노색 빼고 전부 낯설다.
수첩에서 고개를 들어서 콘노스케와 잠시 마주본 후, 납득이 갔다.
그러네 그거다, 알겠다. 금색은 이 미청년의 물건이었던 거네!
최근 남색에 눈이 띈다고 생각했는데, 혹시 칼을 돌려달라고 어디선가 호소하고 있었던 거네.
바로 돌려주자. 금색 뭔가 무섭기도 하고. 내버려두면 또 이불에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니야, 그게 아니야.'
그럼 뭐라는거야.
이번꺼 말장난이 많아서 번역이 좀 이상하다
일본어 가능한 아루지들은 직접 가서 읽는게 나을듯
아니 달배 진짜 요바이 갔냐
할배 침실에 누웠는데,사니와가 칼놈들방에 휙 둔건가 - dc App
하세베ㅋㅋㅋㅋ
ㄳ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