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정폭파하신다길래 번역하면서 읽고 있어서 오역/의역 심함
번역 허락 안받음
#5 허리에 차이고 싶은 칼이 있다
O월O일 맑음
어제는 금색이 중상을 입고 돌아와서 수리실에 계속 박혀있다.
당황했지만 제대로 나아서 다행이다.
수리를 끝내고 그대로 잠들어버렸는지 아침에 일어나니까 금색을 껴안고 있고, 내 주위에 칼에 널부러져있었다.
똑바로 칼걸이에 걸어놨을텐데 또 움직인건가.
밤새도록 뒤척이지도 않았는지 온몸이 삐걱삐걱 거리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칼을 깔고 자지 않아서 다행이다.
그리고 담요가 덮여있었다. 수수께끼. 누가 덮어준거야 이거.
덕분에 감기에는 안 걸렸으니까 다행... 인건가?
O월O일 맑음
머리 무거운 게 없어졌다.
남색 물건을 막 사는 일도 없어졌다.
정말 뭐였는지.
나도 모르고 있던 일시적인 유행이었던 건가.
오늘의 인상적인 문자.
금색 '이런, 재미없긴' 뭐가.
O월O일 맑음
콘노스케가 놓고 간 사진집을 보고 있는 걸 칼한테 들켰다.
집무실에서 쉬는 김에 페이지를 넘기고 있으니까 옆에 어느샌가 금색이 있었던 것이다.
왠지 타박을 주는 것 같은 기색을 느껴져서 카메라로 비춰보니까 '(・_・)' 라고 떠있었다.
이모티콘... 이라고?! 언제 습득한거야. 놀랐다.
그리고 그냥 사진집을 보고 있는 건데,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닐텐데 엄청나게 못할 짓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든다. 신기하다.
사귀는 사람한테 바람피는 현장을 잡힌 것 같은 기분이 이런 느낌일까.
엄청나게 불편하다. 어째서.
O월O일 맑음
콘노스케는 칼 상태를 알려주러 와준다.
어느 정도의 부상인지, 어떤 기분인지, 뭐가 필요한지.
콘노스케가 없었으면 칼에 들린 츠쿠모가미랑 소통이 성립되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카메라를 쓸 수 있게 된 이후로는 조금이나마 칼에 대해 알 수 있게 되었지만 그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콘노스케는 사니와 일을 하는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되는 서포터다. 나한테 있어서 필요한 존재란 말이다.
애초에 콘노스케가 없었으면 나는 실직했겠지 아마도. 정부한테 해고당했다.
그러니까 금색, 내 향후를 위해서라도 틈만 나면 위에서 떨어지는 건 슬슬 그만해!
이 이상 아슬아슬하게 공격하다가는 콘노스케 털이 쥐가 파먹은 것처럼 될거야. 미용용 칼이냐고 금색은.
오늘의 인상적인 문자.
흰색 '푸흡ㅋㅋㅋㅋㅋㅋ' 흰 게 점점 저급해지고 있다.
빨간색 '주군 명령이라면, 멈춰보이겠습니다' 그런 걸 띄울 여유가 있으면 저 참사를 어떻게 해줘!
구슬장식 '방관' 문자로 쓰여있으니까 굉장히 차갑게 느껴진다.
O월O일 맑음
사진집이 금색의 역린을 건드리는 것 같아서 콘노스케에게 돌려줬다.
좀 더 느긋하게 보고 싶었다.
남색 미청년도 그렇지만, 그 외에도 본 적 있는 이름이 있었단 말이야...
금색한테 들켜서 볼 새가 없었지만 신경쓰이는 청년들이 찍혀있었다.
또 기회가 있으면 콘노스케한테 보여달라고 하자.
O월O일 맑음
아직 나는 칼이 어떻게 움직이는 건지 본 적이 없다. 아마도 이동 중에 나는 것 같은 소리나, 의사표현을 위한 소리는 자주 듣는다.
금색이랑 흰 거는 곧잘 위에서 떨어지는 걸 보는데 그건 스스로 움직이는 느낌이 아니란 말이지.
스스로 움직인다기 보다는 그냥 낙하한다는 느낌.
폴터가이스트 같은 건 휙 옆으로 움직이거나 하는데.
금색은 뽑힌 채로, 흰 거는 칼집 채로 눈 앞에서 떨어지거나 한다.
둘다 뭔가 의사를 가지고 그러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금색은 그렇다치고 흰 거는 알 수가 없다.
흰 게 천장에서 떨어진 뒤에 위를 보면 꼬박꼬박 천장 뚜껑이 삐뚤어져 있단 말이야.
손도 발도 없는데 어떻게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네.
O월O일 맑음
금색이 없는 틈을 타서 콘노스케가 왔다.
요전에 파먹은 것처럼 된 털이 원상 복귀되어 있어서 감탄했다.
지친 얼굴을 한 콘노스케 왈, 도장 재고가 떨어지기 직전인 모양이다.
진짜로? 도장 그거잖아. 어떻게 써먹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칼한테 필요한 구슬이잖아.
한참 전에 도장제작실을 발견하기 했지만 써본 적은 없었네. 그러고보니.
전에 들여다봤을 때 구슬이 잔뜩 있었는데 그게 이젠 없다는 거네.
도장 만들기는 사니와 일의 일환인가. 흠흠 그렇군. 일과가 하나 늘었네.
당장 만들려고 일어나자 콘노스케가 막았다.
아무래도 칼이랑 같이 만들어야 성능이 좋은 '금'이 나올 확률이 올라가는 모양이다.
질색하는 콘노스케한테 금색은 지금 없다고 달래서 수리실로 향한다.
칼걸이에는 주황색끈, 갈색, 금색고정못, 진빨강이랑 빨간문양 5자루가 놓여있었다.
빨간문양은 그다지 내 시야에 들어오지 않는 조용한 칼이다.
수리실에서 우선 나오지를 않고 집무실에도 잘 없다.
카메라로 비춰도 아직 이름을 가르쳐주지 않으니까, 부끄럼쟁이인 건지 까탈스러운 건지 판단하기 어려운 칼이기도 하다.
콘노스케는 방 안의 칼을 한번 둘러보고 어느 분이라도 상관없습니다 라고 말했다.
흐음, 아무거나 괜찮아?
그럼, 모처럼이니까 빨간문양을 고른다. 그러자 콘노스케가 뭔가를 입에 물어서 내밀었다.
보기에는 살짝 특이한 벨트 같다. 칼고정대라고 하는 모양이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일본도를 차는 경험을 했다. 멋들어진 검은색 칼고정대와 빨간문양은 저지에는 심각하게 안 어울렸다.
칼 무게 때문에 흘러내리지 않게 제법 꽉하니 칼고정대를 묶어둔다. 완전히 코르셋 상태였다.
저지에 일본도라는 어쩜 너저분한 꼴로 도장제작실에 가서 만드는 것을 콘노스케한테 배워서 제작 시작.
윤택한 재료를 백분활용해서 충분히 재고를 보충했다.
생각보다 금 확률이 높았던 것처럼 느껴진다.
허리 맨 빨간문양이 소극적으로 벚꽃을 흩날렸다. 약간 귀여웠다.
칼고정대는 앞으로 필요할 거라면서 주길래 받았다.
O월O일 맑음
칼들 사이에서 어제 한 도장 만들기 이야기가 퍼진 모양이다.
맨난 하는 것처럼 보라색끈을 의자에 기대서 세워놓은 채로 아침식사를 마치고, 수리실에 공물용 상을 가져다놓고, 밭일과 청소를 끝내고 한숨 돌린 후.
식기를 씻어서 찬장에 정리하고, 칼을 어느 걸로 할까 생각하면서 돌아보자, 테이블에 보라색끈과 칼고정대가 툭 올려져있었다.
그 모습이 장난감이나 목줄을 입에 물고 놀아줘! 산책 데려가줘! 라고 말하는 개를 연상시켰다.
와 굿타이밍... 이 아니라. 그 칼고정대는 어디서 가져온거야. 그건 분명 수리실에 뒀을텐데...
이건 그건가.
도장 만들기를 하는데 빨간문양을 맸다는 정보가 벌써 돌아다니고 있는건가. 그도 그럴 것이 그 때 보라색끈은 수리실에 없었는데.
어쩔 수 없지. 허리에 매어주자. 자기 입으로 써줘! 라고 하는 스타일을 나는 못 본 척 할 수 없다.
그래서 그 날은 보라색끈을 허리에 매고 도장만들기를 했다.
그대로 까먹고 보라색끈을 맨 채로 지냈는데 그러고 있었던다는 걸 깨달은 것은 간식 시간이 돼서였다.
보라색끈을 허리에 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준비된 과자에 위화감을 느꼈다.
거기다가 보라색끈을 허리에 매고 있으면 소음이 심했다.
평소에는 '달칵' 정도 나는 소리가 '덜커덕' 하고 울리고, '달칵달칵'이 '덜커덕덜커덕' 하고 울려서 시끄러웠다.
소리의 발생지를 보니 대부분 그 때 수리실에 없었던 칼들이었다.
주위가 너무 시끄러워서 간식 시간 후에 살며시 보라색끈을 풀어서 놓아줬다.
오늘의 인상적인 문자.
금색 '치사하다'
흰색 '치사하다'
적갈색 '치사하네'
빨간색 '어째서 내가 아니야' 빨간색 일인칭은 '오레'인 모양이다.
구슬장식 '각오하시길' 무슨 뜻이야.
O월O일 맑음
칼을 매일 바뀌어가면서 칼고정대와 함께 놓여있게 되었다.
그건 점심밥 후 부엌에 있는 테이블 위로 정해져있다. 보라색끈과 같은 타이밍 같은 장소.
오늘은 금색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시 저지에는 일본도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게 우리집 칼들 중에서 제일 화려한 금색이라면 더더욱이. 말하자면 옷이 나를 입은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어떻게 해도 안 어울리는 미묘한 기분.
뭐, 여기서는 칼 이외에는 아무도 안보고 있으니까 상관없지만.
O월O일 맑음
콘노스케로부터 정부에 사진을 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 예이예이.
이건 무슨 경과 보고 인걸까.
물어봐도 알려주지도 않고.
아, 그치만 뭔가 순조롭게 일이 진행되고 있으니까 정부 사람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이거라면 다른 곳도 맡길 수 있을지도, 라고.
혹시 내 사니와 실력을 인정받았다는 느낌인가?
처음에 정부 사람이 그랬잖아. '일단은' 이라고.
여기도 꽤 깨끗해졌고... 그런걸까.
이거 도검 시점인 것도 있다
그것도 가서 읽으면 2배로 즐길 수 있음
도시테오레쟈나인닼ㅋㅋㅋㅋ
도우시테 오레쟈나인닼ㅋㅋㅋ - dc App
헐 도검 시점 글 있는지 몰랐다;;;;;;;; 압도적감사
이 사니와 누가 좀 도와주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번역 감사합니다 아루지
숯챙의 인터셉트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