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혼마루는 아니고.. 우리집에는 애같은 은만바와 팔불출 사니와와 블혼은 커녕 칸스토 금만바가 있읍니다 거적데기 덮은게 커여워서 수행 안 보냄
오만거만교만한 애들이 애새끼같은거 너무 꼴린다 피망 싫다고 내던지는 어린애같은 혼카.... 위작이랑 속옷 같이 빨지 말라고 성질내는 사춘기 하치....
아 여튼 사니와랑 궁합이 안 맞아서 금만바가 안 나오는 혼마루의 은만바가 만물상 산책갔다가 어두침침한 뒷골목 한구석에 쪼그려 앉아있던 더러운 금만바 주워왔으면 좋겠다
금만바의 부재에 처음에는 좀 좋아하더니 점점 시무룩해지고... 그러다 여기에 가짜군은 오지 않는걸까? 이런 식으로 나 혼자서 야만바기리의 이름을 증명하게 되는 것은 온당하지 못하다고 생각해, 하면서 사니와를 은근하지만 격렬하게 쪼아대던 은만바
결국 영력검사 결과 금만바는 영원히 이 혼마루에 못 옵니다 판정받고 아닌척 대놓고 마음상한 은만바를 보다못한 사니와가 만물상에 차고 넘치는게 네 사본인데 가서 눈으로라도 구경하다 오렴.... 하고 내보낸거
사니와 속으로 차라리 우리애가 남의집 은만바들처럼 가짜군 싫어싫어 하는 타입이었으면 바랐던게 한두번이 아닐듯 대체 쟤는 왜저래 변종인가
여튼 부루퉁한 원만바가 누더기걸레짝같은놈 하나 발그레하니신난놈 하나 투만바 되서 돌아온걸 보고 개식겁한 사니와가 "야만바기리 쵸우기!!! 네 사본은 개나 고양이가 아닙니다!!!! 있던 자리에 돌려놓고 오세요!!!!!!!" 하고
은만바는 눈 피하면서 "어차피 영력 검사 결과에도 주인에게 가짜군은 오지 않는다고 나오지 않았을까? 그래서 주인을 위해 이 본가 야만바기리가 특별히 무료 가짜군을 데려온 거라구? 좀 더 내게 감사하는 것이?" 이러고 개소리함
사니와는 콘노스케가 '이 야만바기리 쵸우기님은 쫌 어린애같은 구석이 있는 개체지만 아슬아슬하게 변종이 아니니 문제 없습니다~' 하던 말을 전력으로 부정하며 시팔 떨어지기 일보직전 사본을 혼마루로 주워오는 일반개체가 어딨냐고 뒷목을 잡았으나.....
초점없는 눈으로 마네킹처럼 서있던 금만바가 은만바 외투자락을 꾹 잡자 그 손을 꼬옥 잡아주면서 진짜 비오는 날에 강아지 주워온 여섯살짜리 꼬마처럼 반짝거리는 기대감이 섞인 눈으로 자길 보는 은만바의 시선을 못 이겼던거
현세에서도 어린 조카가 주워온 온갖 동물들을 으아아 시발 그만 데려와ㅠ 하고 울면서 임보하던 선량하고 마음약한 사니와가 뭘 할수있겠음 "그래....... 사니와가.... 사니와가 어떻게든.... 할게...... 하...... 키웁시다......"
정부에 신고하고 정화술식 알아보고 서류 제출하고 블랙혼마루 추적에 적발에 엉엉 뭐 저딴 지옥혼마루가 다 있어ㅠㅠ 산치 나가리되서 피폐해진 정신줄로 또 보고서를 제출하고 정부술자 컨택하고
헬쓱한 사니와가 찰싹 붙어서 떨어질줄 모르는 금만바를 달고 서류 도와주는 은만바 볼 꼬집으면서 "너 그렇게 안 예뻤으면 아주 혼났어요, 주인을 아주 개털로 알아" "애초에 주인이 우리에게 너무 무른게 문제라고 생각해 ...그래도 이 가짜군 이제 좀 예뻐지지 않았을까? 뭐 이 내 사본이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응? 주인, 이거 봐"
조카와는 달리 지가 주워온거 성실하게 손수 먹여주고 씻겨주고 재워주고 열심히 키우는 은만바의 (지은 죄를 알아서) 답지않게 소심한 어필에.... 지네 혼마루 도검들의 시무룩만 보면 귀여워서 돌아버리는 사니와는 그만
야 반쯤 맛이 간 상태면 뭐 어때??! 우리애가 좋다고 키운다는데 핳하 유니크하고 좋네!!!!! 저 생기없는 얼굴로 열심히 본가 쳐다보는거 봐, 학교괴담 초상화같아!! 이야 동심이 돌아온다 좋아! 너무 귀여워!!! 같은 미친 생각을 해버림
그렇게 블혼출신 (반쯤이 아니라 아예 맛이 간) 금만바와 (성실하고 유능하지만 존나 사고뭉치) 애같은 은만바가 함께하는 (사랑으로 돌아버린) 팔불출 사니와의 혼마루 라이프가 시작됬으면 좋겠다
츠쿠모가미 초기 시절처럼 얌전하고 어딘가 흐릿한 이 가짜군을 잘 키우면 이상적인 사본이 되지 않을까나? 이러면서 뺨을 발그레 물들이는 희망찬 은만바
......그건 걔가 거의 도검남사가 아닌 지경으로 망가져서 그런건데... 뭐 둘 다 적당히 귀여우니 상관없나, 하고 동전을 심어서 동전나무를 키운다는 조카를 보는 눈으로 은만바를 지켜보는 사니와
한편으로 블혼 금만바를 경계하면서도 사니와와 함께 저 안쓰러운 노답 히카루겐지 계획을 뜨뜻미지근하게 지켜보는 혼마루 도검들이 보고싶다
근데 몇년 뒤에 빨래 개던 호리카와가 "형제, 내 예비용 천은 어디인가?" "아 그거 저기 시트 옆에 뒀어~" "그래. 고맙다." 같은 대화하고 오분 후에 혼마루 다 뒤집어졌으면
그리고 금만바 찾아냈을 때 은만바랑 아무렇지도 않게 대화하는 중일듯 옆에서
은만바들 사이에서도 대충 '착하지만 머리가 여러모로 많이 약한 나' '그 용케 변종판정 안 받은 좀 모자란 나' 취급받는 순수개체 은만바.... 금만바가 언젠가 원래대로 돌아오고 귀한 내 시간을 쓴 만큼 귀엽게 구는게 틀림없다고 당연하게 믿었던 거면 조음
하 원래 은만바의 금만바 히카루겐지 계획이 쓰고싶었는데 어쩌다가 이런 개노잼 하트풀스토리 되버렸냐
픽시브 대탐방이나 하러가야지
아루지 나머지 5만자 어디가써요? 존잼이니 더 써오세얌
아루지 존나재밌어양 금바줏어와서 살뜰히 보살피는 은바라니 참 좋군요
아루지 어디가세요 5만자만더욧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