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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이후에는 (비전 이전 작품 중) 어떤 작품을 봐도 ‘얘네들이 이렇게 고통받으면서 성장한다고 해도 어차피 시간되면 리셋될텐데 뭐 ㅎ’ 이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졸라 비관적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어서인듯

도뮤는 도검남사들이 출진처에서 제각기 시련을 겪고 결과적으로 성장하는 것까지는 도스테와 같지만 그게 아예 없던 일이 되지는 않잖음? 전작을 봐도 얘네가 이때는 이랬지...하지만 지금은 참 잘 자라주었어...뭐 이런 생각하면서 감회라도 느낄 수 있지 도스테는 쓰나미 오기 직전까지 아무것도 모른 채 해변에서 모래성 쌓으며 놀고 있는 아가들 보고 있는 것 같음 눈물 주룩주룩 흐르는 건 덤임

죽을 힘을 다해서 바위를 산 위에 올려놓는다고 해도 결과적으로는 정상에서 굴러떨어지기때문에 그 지난한 과정을 영원에 가까운 시간동안 반복해야 할 시시포스처럼 기껏 노력해서 고난을 극복해내고 마침내 성장했는데 응~리셋이야~->(무한 반복)->대체 이 고통의 의미는 뭐란 말인가 이들의 노력은 결국 아무 것도 남기지 못했지 않나=>해탈 이 순서 밟는 것 같음

솔직히 달배가 포기 안한 게 더 신기함 ㅇㅇ 원작으로 치면 오오카네히라나 코카라스마루 같은 레어도 높은 칼들도 많이 모아둔데다 졸라 빡겜해서 대부분의 애들을 칸스토까지 시켜준 상태에서 이제 수행갈 애들 하나씩 보내주고 있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겜 시작 극 초반 상태로 리셋되어서 처음부터 다시 키워야하는 건 물론이고 그걸 기약없이 계~속 반복해야 하는 거잖음? 두세번까지는 빡치겠지만 네번째부터는 그냥 허탈해질게 틀림없음 왜? 그래봤자 무의미하니까

게임이면 아 ㅅㅂ ㅈ같아서 안한다 안해 이 sheep새들아 나 간다 ㅗㅗ 하면서 걍 던져버리면 되는데 달배는 그것도 아님 ㅋㅋㅋㅋㅋㅋ 나 같으면 멀리 갈 것도 없이 3회차 시작한 시점에서 응~난죽택~했을거임 ㅎ 따라서 같은 시간을 몇번을 반복해도, 그 반복되는 시간 속에서 같은 혼마루의 동료들과 대립하고 자기 손으로 다치게 하는 일이 계속해서 벌어진다고 해도, 마치 고리처럼 그 길의 끝이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고 혼마루 아해들(특히 초기도이자 근시인 만바쟝)을 강하게 길러내려고 한다는 게 미카즈키 무네치카라는 츠쿠모가미의 강인함이라고 할 수 있겠음

물론 그렇다고 달배가 아예 지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아님. 비전에서 츠루마루가 말했던 ‘예상대로의 일 뿐이라면 마음부터 죽어갈 뿐’ 이 대사를 달배에게 그대로 적용해보면 답이 나오지. 루프를 몇 번이나 반복했던 달배의 마음은 거의 썩어 들어가기 직전이었을거임. 하지만 오랫동안 버티는 게 가능했던 건 그만큼 미카즈키가 자신이 단도된 혼마루와 거기서 살아가는 사니와, 도검남사들을 그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그 마음이 달배가 루프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원하는 미래를 손에 넣기 위해 나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 동시에 이렇게까지 고통받게 된 원인이라고 생각하면 좀 아이러니하긴 하다만;;

또 길어졌네 어쨌든 결론은 “달배의 심정을 체험해보고 싶다면 (자전, 유전을 제외한) 도스테를 작품 속 시간 순서대로 계속 돌려보자”임 ㅎ 다들 자신의 멘탈 한계치가 대체 어디까지인지를 스트리밍 반값 세일이라는 이번 기회를 통해 한번 알아보도록 합시다...그리고 자전에서는 루프 벗어난 거 맞죠? 제발 그렇다고 해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