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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허락 안받음. 의역오역 심함.
개인적으로 엄청 좋아하는 도검남무 호러소설인데 원문보면 작가님 단어선정이 장난없어서 직접 읽어봐야 재밌음. 그래도 번역했으니까 같이 봐달라고...
검사니(not사니와)고 원문은 쿠리사니/쇼쿠사니/츠루사니 있는데 글자수 상 일단 앞에 2개만
쿠리사니 : 연이 없었던 이야기
여자는, 몇번이고 허공에 쓰러져간다.
역행군 침략의 징후가 있다는 보고를 받아, 바닷바람이 느껴지는 여관에 대기하기를 약 한달. 죽을 예정인 정치가, 사이토인지 사토인지 하는 자의 별장을 감시하고 있자, 여하튼간 끊임없이 몸을 던지는 여자가 눈에 들어왔다.
만에 크게 튀어나온, 우타가와 히로시게가 그릴 법한 소나무. 그것이 자라난 절벽 위. 여자는 신기루와 같이 나타나서는, 소리도 없이 바다에 떨어져 물거품처럼 사라지고, 구름이 얼마간 흘러가면 다시 나타난다. 마치 동백의 낙화를 빨리 감은 것과 같다.
다른 손님이나 종업원이 아무도 소란떠는 기색이 없는 것을 보니, 이 투신자살하는 영혼은 여느 사람한테는 보이지 않는 것이겠지.
처음에는 거슬렸다.
몇번이고 몇번이고 질리지도 않고, 바다에 떨어지는 꼴을 보여주고 있는 거다. 적어도 유령답게, 나타나는 건 축의 3시정도로 줄이라고 불만을 토하고 싶다.
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흥미가 생겨났다. 여자의 선이 가늘다는 것과, 허공에 몸을 던질 때 순간 보이는 콧날의 조형이 아주 섬세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달리지 못할 것 같은 발목도 나쁘지 않았다. 그럭저럭 가지고 싶은 여자라고 생각했다.
"저 유령, 제법 귀엽군"
쿠니나가가 말한다. 길목의 간판아가씨한테 받았다는 미즈만쥬를 대충 씹어넘기고 있다.
"베는 맛도 없을 정도로 가냘프기도 하고. 특별히 귀여워해준 뒤에, 사정없이 불행하게 만들어서 하염없이 우는 걸 구경하면 딱이겠군. 어때, 미츠보가 보기에도 그렇지?"
"그쯤해둬, 츠루상"
미츠타다가 한숨섞인 목소리로 대답했다. 두 자루를 힐끗 보자, 히죽 웃는 쿠니나가와 눈이 마주쳤다. 일부러 이야기를 꺼낸 모양이다.
"뭐냐, 카라보가 마음에 들어하는 걸 채가는 꼴사나운 짓은 안하지"
"...쿠니나가가 옆에 채가는걸 보고만 있을 정도로, 노망나진 않았다."
"오, 제법인데, 풋내기. 차여도 위로는 없을 줄 알아라"
"네네, 츠루상도 카라쨩도 거기까지! 슬슬 교대할 시간이니까, 미카즈키 씨 있는데 가서 깨우고 와줄래"
그렇게 아침과 밤을 보내고, 정치가의 별장과 떨어지는 여자를 지켜보는 날들이 흘러갔다. 4살이 되는 여관의 장남은 야만바기리한테 몹시 엉겨붙기도 하고, 교대하는 사이에 바다낚시를 하러 간 야겐이 도미를 낚아오거나 했지만, 대체로 조용히 대기를 하고 있었다.
여름의 끝을 향해서 성대하게 매미가 우는 정오가 약간 지난 오후 무렵, 사니와한테서 연락이 왔다. 역행군이 이쪽의 움직임에 눈치를 챘는지,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고 한다. 내일 혼마루로 복귀해도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로서는 흔치 않게 다른 데 들를 곳이 있다고 말해뒀다.
다테의 지겨운 얼굴들만이라면 모를까, 미카즈키까지 훈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짓고 있어서, 어중간한 기분이 되었다.
보드라워 보이는 검은 옷자락이 나부낀다. 원피스라고 부르던가, 하늘하늘하고 아름다울 뿐 무엇하나 도움이 되지 않는 옷이다.
몸을 계속 던지기에는, 여자는 아깝다. 사냥감을 베어넘길 때처럼, 소리 없이 배후로 돌았다. 짭짤한 바람을 받으며 여자가 떨어지려고 하는 그 순간, 단숨에 틈을 잡아, 부러질 것 같은 손목을 붙잡았다. 유령이기에 만질 수 없을까 걱정했지만, 문제는 없는 듯 했다.
갑작스럽게 떨어지지 못하게 된 여자가, 이쪽을 돌아본다. 의아하다는 듯, 성가시다는 듯이 손을 떨쳐내려고 했다. 내게서 멀어지려고, 가녀린 팔을 꿈틀거렸다. 눈꼬리가 쳐져 불행해보이는 미모가 아무래도 욕구를 자극했다. 이건 어쩔 도리가 없다. 이렇게나 욕을 부추기는 여자의 잘못이다.
저항을 무시하고, 허리를 잡고 크게 들어올려, 여자를 짊어졌다.
설마 자신이 납치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겠지. 여자는 잠깐동안 조용해졌다가,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고는 크게 몸부림치기 시작했다. 가냘픈 생물이 제딴에 날뛴다고 해도 당연하게 아무런 해도 끼치지 못한다. 오히려, 서늘한 가벼움이 기분 좋기까지 하다.
"싫어! 싫어요! 내려주세요!"
입을 연건 예상 외의 수확이다.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어졌다.
짊어지고 있는 걸 앞으로 옮겨안아, 얼굴을 들여다보았다. 여자는 눈을 글썽이며, 몸을 보호하듯이 내 품안에 안겨있었다.
"너, 유령 주제에 내가 무서운가"
"갑자기 끌려가면, 누구라도 무서워해요!"
그건 그렇군 하고 납득했지만 그렇다고 걸음을 멈춰줄 생각은 전혀 없다.
"저, 돌아가야해요. 돌려보내줘, 저기, 돌려보내주세요!"
"왜 돌아가고 싶지. 계속 몸을 던지는 것도 지루하지 않나"
"사람을 기다리고 있어요"
"남자인가"
"네"
"그놈은 여자를 기약없이 기다리게 만드는 별볼일 없는 놈이다. 이참에 갈아타는 편이 낫겠군"
"마음이 바뀌어서 돌아오지 않는게 아니에요! 배가 가라앉아버려서"
"그런가. 안됐군. 바다에서 죽으면 배에 묶인 유령이 되어서 떠도는게 숙명이다. 아무리 기다려도 그놈과 다시는 못 만날거다"
여자를 다시 안아들고, 아름다운 검은 머리카락이 자라난 머리를 붙잡는다. 미츠타다는, '너무 싫어하면, 원래 있던 곳에 돌려놓고 와' 라고 몇번이나 얘기했지만, 알바가 아니다. 애초에 미츠타다 쪽이 전과가 있다. 이런 솜털같은 영혼따위를 가두는 건 일도 아니다.
"가라앉은 남자랑은 연이 없었다. 당신과 그놈은 연이 이어져 있지 않았다. 깔끔하게 포기해라"
쇼쿠사니 : 연은 자를 수 없는 이야기
머리카락을 잘랐다. 등을 덮는 머리카락을, 싹뚝. 이걸로 인연도 자를 수 있을까. 그가 알아차리는 일도 없어질까.
그와의 만남은, 전철 안이었다.
기분 탓인지 축축한 좌석에 앉아서, 퇴근길의 장딴지의 알배긴 곳을 주무르고 있자, 눈 앞에 커다란 그림자가 생겼다. 또 그것들인가 하고 경계를 했지만, 평범한 회사원인 모양이었다.
고급스러운 캐주얼 정장을 따라 물끄러미 고개를 들자, 필요 이상으로 반듯한 얼굴을 한 남성이 있다. 순간 상식도 매너도 날아가버렸다. 몇 시간이라도 바라보고 있을 수 있는 미모를, 한톨의 사양도 없이 구석구석을 확인한다. 키는 큰데 얼굴은 작다. 잘 단련되어, 어깨와 가슴의 균형이 잡혀있다. 좌우 비대칭으로 기른 앞머리도 어울리고, 태블릿을 조작하는 손가락의 관절까지도 아름답다. 거기에 더해서, 너무나도 그다운 향수다. 여자 백명이 있으면, 백명이 마음에 든다고 대답할만한 향이 난다.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라는게 이런건가.
부디 될 수 있으면 오래 내 앞에 서있어주세요 라고 기도하고 있자, 내가 내릴 역에 도착해버렸다. 이렇게 된거, 아예 좀 더 타고 있을까 고민하고 있는데, 이게 어찌된 일인지 그가 이동했다. 설마, 내리는 역까지 같다니. 결국, 그를 인파에 떠밀려 놓쳐버렸지만, 장딴지의 알통도 머리 속에서 날아가버리고, 발레라도 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갔다.
재회는 그로부터 일주일하고 좀 더 지난 후, 푸른 물감을 풀어놓은 것 같은 하늘 아래서 빨래를 널고 있자, 아래에 보이는 인도에서 그가 지났다. 처음에 인도의 구석에서 걸어왔을 때는, 설마 정도의 기대였던 것이, 1미터 2미터 가까워질 수록 확신으로 바뀐다. 아아, 역시 멋있다.
건너편 집 지붕에 올라탄 검은 여자는, 의식에서 얌전히 배제한다. 누가봐도 빨래 너는 중입니다 라는 자세를 유지하며, 눈은 집요하게 그를 쫓았다.
그건 그렇고, 내리는 역이 똑같다고 해도 두 번이나 만나다니 운이 좋다. 실은 근처에 사는걸까. 아는 사이가 되고 싶다는 주제넘는 용기는 없지만, 그를 바라보는 행운은 있었으면 한다. 옆에 있는 신사에 참배라고 해둘까. 여우신한테 있어서는, 그런 걸 나한테 부탁하지 말라고 황당해 하시려나.
그리고 며칠이 지난, 불볕더위에 여름 풀도 죽어버릴 것 같은 8월의 해질녘. 불 앞에 서있을 기력이 없어서, 근처에 만들어둔 반찬을 사러 나왔다. 슈퍼까지 가는 길에 신사에 들렸다. 저녁 해에 붉게 물든 굵은 자갈이, 하루를 꼬박 머금은 열을 샌들 너머로 떠민다. 부디 그와 다시 만날 수 있기를. 가능하면, 정면에서, 가까이. 좀 더 욕심을 내자면 목소리도 들어보고 싶다. 그리고, 싫은소리하는 상관 머리가 벗겨지고, 귀여운 조카가 아프지 않고 쑥쑥 크기를. 2번 인사를 하고 2번 손을 마주치고 1번 인사를 하고, 땀 때문에 달라붙은 긴 머리카락을 잡아올렸다.
잘그락잘그락 소리를 내며 내려가는 계단에 도착했을 때, 나도 모르게 여우신을 돌아보았다. 정면에 그가 올라오고 있다. 돌아오는 길에 새전함에 천엔 지폐를 넣자. 얼굴이 풀어지지 않게 꽉 힘을 주고 천천히 내려간다. 「저쪽이 모르게, 자연스럽게」라고 읊조리며, 스쳐지나가는 그를 눈을 내리깔고 훔쳐보았다. 그러자, 해가 지는 그 속에서 그의 눈이 깊은 금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숨을 삼키고 얼른 시선을 비켰다. 허나 그는 그것을 용서하지 않았다. 걸음을 멈추고, 이쪽으로 고개를 돌리는 기색이 느껴진다.
저질러버렸다. 그는 분명, 사람이 아니었다.
" ――너"
아니, 아니 목소리가 듣고 싶다고 부탁하긴 했지만!
나는 굴러떨어지듯이 돌계단을 뒤로 하고, 후미진 찻집으로 도망가, 10분 정도의 시간을 두고 밖으로 나왔다. 반찬도 사러가는 것도 그만두고, 딱딱해진 식빵을 씹기로 했다.
핏줄 탓에, 옛날부터 눈만큼은 좋다.
인도가 없는 도로에 흔들리는 아지랑이와 한쪽 다리, 수학여행을 엿보는 장지문 너머의 그림자, 구교사 건물의 뒷문에 배회하는 노파. 어렸을 때부터, 때때로 시야의 구석에 그런 것들이 비집고 들어왔다. 절대 엮이면 안된다고 배워서, 보이지 않는 척을 철저하게 했다.
그런데, 어른이 되어서 행동범위가 넓어지자, 더 성가신 것들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사람이 아닌데 사람으로 의태를 하고, 사람의 사회에 섞여들어있는 것들이다.
평소에는 그들은 사람 그 자체이다. 본래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연꽃이 떠오른 연못의 수면, 꽃피는 흐린 계절의 버드나무 저편과 같은, 정말 한순간이다. 그 한순간이라도 엿보게 되어버렸다면, 절대 상대가 눈치채게 해서는 안된다. ――내 언니는, 그걸 눈치챈 하얀 그림자한테 끌려가버렸으니까.
그의 눈을 엿보아버리고, 그대로 3일. 독한 감기에 걸렸다는 거짓말을 해서 회사를 쉬고, 집에 틀어박혀있을 수 있는 것도 오늘까지가 한계이다. 가능한 한 겉모습의 인상을 바꾸려고, 긴 머리카락을 잡아당겨서 문구용 가위로 뭉텅 잘랐다. 동그란 펌 같은데 신경을 쏟을 수가 없다. 그에게 있어서는, 한 번 신사에서 스쳐지갔을 뿐인 여자다. 혹시 몰라서 마스크도 쓰긴 했지만, 설마 얼굴의 세세한 부분까지는 기억 못하겠지.
최대한 몸을 웅크리고, 시선을 낮게 경계하며 밖으로 나간다. 신경이 곤두서고, 온갖 소리가 하나하나 이쪽으로 밀려들다.
역까지 도착해서, 인파 속에 낑겨서 안심한다. 다행이다, 너무할 정도의 우연은 일어나지 않았다. 회사로 가는 전철을 기다리는 동안, 이 들쑥날쑥한 바가지 머리에 대한 변명을 생각해야만 한다. 다른 의미로 우울해지기 시작한 내 머리는, 개찰구 앞에서 냉수를 뒤집어썼다. 팔을 붙잡혔기 때문이었다.
"그 머리카락, 어떻게 된거야. 나 손재주에는 자신있으니까. 괜찮으면 다듬어줘도 될까"
고급스러운 향의, 이름 모를 향수가 코로 스며들었다.
글 독특하다 다루는 분위기도 오묘해서 잘 어우러지는 듯
문체 진짜 독특하다22222222222 괴담이라기보단 진짜 기담에 가까운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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